소화기내과
☞ 담낭염이란
담낭(쓸개)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남녀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으나 여성의 경우 더 많이 일어나고 주로 성인에게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대부분이 담석 때문에 발생되며, 일부는 간흡충 등에 의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갑자기 우상복부에서 통증이 발생해서 지속되면서 발열, 오한, 오심, 구토 등이 생기게 됩니다.
담낭염은 이학적 검사상 우상복부에 압통이 특징적이며 치료는 수술로 담낭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 증상
A. 만성담낭염
일반인들에게 "위경련"이라 일컫는 증상의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평상시 전혀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명치끝이나 우상복부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때로는 우상복부 통증과 함께 오른쪽 어깨죽지까지 통증이 뻗치면서 환자가 뒹굴 정도로 그 통증이 매우 강하게 나타납니다.
짧게는 수분내지 30분,길게는 몇시간씩 통증이 지속됩니다. 이때의 통증은 일정시간동안 계속 강하게 지속되는것이 특징이며 열이나 압통의 동반은 없고 가끔 구토를 수반하는 수도 있습니다.
통증이 없을때는 언제 아팠던가 할 정도로 멀정하며 통증의 발작을 미리 예견할 수는 없으나 가끔 과식이나 지방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였을때 나타나기도 하므로 음식물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만성담낭염의 극심한 통증은 담낭속의 담석이 담낭밖으로 연결된 가느다란 담관을 막음으로써 야기됩니다.
B. 급성 담낭염
통증의 발생부위는 만성담낭염과 같고 이런 환자의 1/3정도는 과거 위경련을 경험한 환자이며 38도 정도의 열과 오심 및 구토를 동반하는것이 특징입니다. 때로는 황달이 동반되는 수도 있으며 담낭의 염증으로 우상복부에 달걀 크기의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합니다.
☞ 담낭염이 발생할수 있는 위험인자
지방질이 풍부한 음식 섭취
증세를 유발하든 하지않든 상관없이 담석이 있는 경우
만성 또는 급성 췌장염
관상 동맥 질환
☞ 합병증
담낭파열과 복막염
담낭에 농양이 생김
심장 발작으로 오진될수 있음
☞ 진단
자가진단으로 이상여부 관찰
전문인의 검진
혈액 검사
담낭 X-선 촬영
담낭과 담관의 초음파 촬영
간과 췌장관의 내시경 검사
☞ 치료법
치료는 대개 수술을 시행해서 담낭을 제거해야 합니다. 한번 염증이 생긴 담낭은 이미 기능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내시경 수술법이 발달하여 비용과 시간을 단축할수 있어서 선호하고 있습니다.
담낭폴립
담낭폴립은 용종이라고 불리며 담낭내벽에 사마귀처럼 자라난 혹을 의미합니다. 대개 아무런 증상을 일으키지 않으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용종의 조직학적 분류상 선종성 용종인 경우 암성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데, 용종의 암성 변화와 관련된 가장 중요한 인자는 크기입니다. 용종의 크기가 클수록 암성 변화의 가능성이 높은데, 암으로 변한 선종성 용종이 모두 12mm이상의 크기였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1cm이상의 담낭 용종은 수술로 담낭 전체를 제거한는 것을 치료의 원칙으로 하고, 1cm미만인 경우 주기적인 추적 관찰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용종의 크기가 1cm미만이라 하더라도 담석이 동반되어 있거나, 증상(담낭염, 복통 등)이 있는 경우는 제거해야 하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담낭암
담낭암은 담낭 즉 쓸개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아주 흔하게 발생하지는 않으나 일단 발생하면 다른 암들과 비교하여 훨씬 예후가 좋지 않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담낭암이 최근 더욱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되는 이유로서는 건강 진단에서 초음파 검사가 많이 사용되게 됨에 따라 담낭에 혹이 우연히 발견되는 예가 많아져서 이것이 암이지 아닐까하는 경우가 많아진 탓도 있고, 또한 담석의 발생이 많아지면서 담석의 합병증으로서 담낭암의 발생을 우려하는 사람들을 실제 많이 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 원인
담낭암은 대개 담석 때문에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서양에서는 담낭암의 약 80%가 담석때문으로 밝혀지고 있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담낭암 환자의 약 30%에서만이 담석이 발견됩니다. 따라서 우리 나라에서는 담낭암의 발생에 있어 다른 요인도 아주 중요하다고 여겨지고 있는데, 담석 이외의 요인 중에서 췌관과 담관이 선천적으로 이상하게 만나는 경우(췌담관 합류 이상)가 담낭암의 또 다른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입니다.
☞ 증상
담낭암의 초기에는 이로 인한 특징적 증상은 없습니다.
초기에 담낭암이 발견되는 경우는 담낭암 자체의 증상보다는 담낭암의 원인으로서 동반된 담석이 말썽을 일으켜서 즉 복통이나 담낭염 때문에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즉 담석으로 인하여 담낭을 절제하여 보니 떼어낸 담낭의 일부에서 우연히 담낭암이 발견된 경우가 흔합니다.
그런데 담낭암이 진행되어서 주위에 있는 간이나 담관과 같은 다른 조직으로 암이 퍼지게 되면 역시 담낭암 자체에 의해서도 오른쪽 윗배 부위에 복통이 발생되고, 황달이 올 수가 있습니다.
☞ 진단
이렇듯 담낭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서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습니다.
진단은 초음파검사나 전산화단층촬영(CT) 등을 통하여 담낭에 혹이 발견되면 의심하게 됩니다.
다른 부위에 발생한 암은 조직 검사가 가능한데 반해 담낭암은 조직 검사가 대부분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방사선학적 검사에서 담낭암이 의심되면 조직 검사 과정 없이 곧 바로 수술과 같은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 치료
초음파나 전산화단층촬영에서 담낭암이 의심되면 가능하면 수술을 해야합니다. 왜냐하면 담낭암에 대한 치료는 수술로 암을 제거하는 이외에 아직 어떠한 약물이나 방사선 치료도 효과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담낭암으로 진단 받은 환자의 대부분(85%)은 이미 수술을 할 수 없는 정도로 이미 암이 주위로 퍼진 상태에서 병원을 방문하게 되어서 더 이상의 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이고, 아주 일부의 환자에서만 수술이 가능합니다.
더구나 문제가 되는 것은 이렇게 수술로서 담낭을 절제해낸 경우라도 수술 후 암이 재발하는 경우가 아주 많은 것입니다.
결국 담낭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전체를 놓고 볼 때 약 5% 미만에서만 재발없이 완치가 가능한 실정입니다.
☞ 예방
담낭암은 이렇게 조기 진단도 어렵고, 치료해도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면 예방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담낭암의 예방은 담낭암의 원인 인자를 제거하는 것이고, 담낭암의 가장 많은 원인은 담석이기 때문에 담석의 예방은 담낭암의 예방과도 통하게 됩니다. 즉 너무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비만을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미 담석이 발생해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하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담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담낭암의 위험도가 높다고 하더라도 이들중 담낭암이 발생되는 확률은 약 1,000명에 1명 꼴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담낭암이 무서워서 미리 담낭을 제거할 필요까지는 없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단지 만약 담석에 의해서 증상이 있는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담낭을 제거하면 됩니다. 그러나 췌담관 합류이상의 기형이 발견되면 담낭암의 발생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런 때는 수술로서 담낭을 제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