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 2대 보컬이었던 부활의 얼굴 이승철은 승승장구하고 있었고 '회상3'라는 노래의 제목을 '마지막 콘서트'란 이름으로 바꿔 편곡도 발성도 연주도 바꿔서 발표했을 때 대중들은 환호했었다.
원래 회상 1, 2, 3는 어린시절 부터 현재까지를 한편의 이야기 처럼 연주하고 노래했는데 특히 회상3은 김태원의 거친 목소리와 함께 뒤에 코러스로 나오는 낭랑한 소리가 대미를 장식한다.
듣기론 그 코러스를 담당한 사람이 부인인 이현주씨로 알고 있고 그 노래가사에 등장하는 소녀 또한 동일인물이다.
아무튼 화려한 주목을 받은 이승철에 비해 김태원은 마약사범으로 구속되고 나와서 밴드를 만드는데 그 밴드가 Game으로 홍성석이란 가수 그리고 1집에서 드럼을 연주했던 황태순 그리고 베이스는 외부에서 협조를 받은 것 같고 키보드는 이현주라고 되어 있는데 큰 비중을 둔 것 같지 않다.
보통 밴드를 만들어 활동을 할 때 본인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팬들은 외면할 수 있고 방송에 소개된 것과 실제 연주하는 현장에 갔을 땐 그 반응이 다를 수 있다.
80년대 방송을 잘 들어보면 부족한 음향시설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제 연주하고 노래할 수 있는 무대시설 스텝이 부족했고 규제가 많았다.
때문에 많은 밴드들은 대학로 극장이나 작은 야외음악당이 있는 곳에서 공연을 했다.
체육관이나 호텔에서 하기도 했지만 공연을 준비하고 장비대여하고 긴시간 표팔고 기획사와 음반사의 협조가 있어야 했기에 부담이 컸다.
아무튼 게임이라는 밴드의 활동은 잘 알려지지 않았고 김태원은 뉴작은하늘 출신의 '고 김재기'와 다시 음반작업을 하는데 그것이 부활3집이며 부활은 3집을 유행시켜 이름처럼 다시 부활하여 가요사에 큰 족적을 남긴다.
김재기라는 당대 최고의 보컬을 사고로 보내고 그 동생 김재희가 방송출연을 하여 형을 대신한다.
아무튼 부활2집과 3집 사이 메이져 음반사였던 서울음반을 통해 발표한 '게임'음반은 몇장 팔리지 않았고 밴드는 해체를 했다.
영화나 음반이나 최선을 다해 만들어도 팔리지 않으면 큰 빚을 지거나 다시 일어서기 어렵다.
지금도 여러 이유로 음반을 새로 만들거나 영화제작이 주춤한 건 그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다시 일어선 부활의 리더 김태원 그가 힘들고 어려울 때 만든 '게임'의 음악을 한 번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