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향 마시며 약초주머니 만들기에 빠져봅니다
내가 만든 베개가 젤 이뻐~~
山태극과 水태극이 生氣되어 흐르는
자연에서 자연으로...
제천에는 산천이 약초로 널려있어 아무거나 먹어도 약이 될 거 같은 고장이다. 그래도 알고 먹어야 보약이 되는 법. 약은 잘못 쓰면 독이 되니 알고 먹어야겠지...^^ 산야초마을에서는 우선 약초베개만들기 체험을 했다.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직접 만져서 쪼물락거리며 만드는 시간이 제일 신나는 모양이다. 체험준비도 안되었는데..행동이 앞선다.
제천산야초마을
금수산 자락이 병풍처럼 넓게 펼쳐져 있고 앞으로는 청풍호반의 물줄기가 시원하게 어우러진 곳에 제천 산야초마을이 있다. 금수산의 정기와 산에서 시작된 자연수를 듬뿍 머금어 약효가 뛰어난 각종 자생약초와 자연송이가 많이 나는 마을이며, 후덕한 인심이 따뜻하게 풍기는 전통테마 마을이다.
약초 배움터, 이제마를 만나는 시간, 사상체질 진단, 명의를 찾아라, 약초주머니 만들기, 천연염색 체험, 약선음식만들기, 약초차 마시기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일상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자연을 보며 숨쉬는 여유와 함께 즐거움을주는 곳이다.
도착해서 바로 오른쪽 아래로 내려가면 체험장이 있다.
이 건물은 약초전시판매장. 금수산 자락에 자리잡아서인가..뒷 산자락이 아주 가깝게 느껴진다.
가까운 곳에 지천으로 약초들이 있을 거 같다.
체험장 내부
깔끔한 내부의 모습이다. 나무바닥에 천은 황토로 염색이 되어있어 편안함이 느껴진다.
미리 체험준비를 말끔하게 해놓았다. 자~ 이제 자리 잡고 앉으세요.....
준비물을 한번 볼까요... 오늘 만들건 약초주머니를 넣은 차량용 목베개입니다.
분홍색 약초주머니와 흰색의 베개안감, 그리고 겉감이 준비되어 있고, 약초를 썪어놓은 약초바구니가 있다.
분홍색 약초주머니도 직접 염색을 한 것이라고 한다. 베개겉감은 황토물을 들인 것. 모두가 자연에 기초하여 건강을 생각한 제품들이다.
자리에 앉아서 약초설명을 듣는 사이 약초차를 내오셨다. 약초향이 은은하여... 그냥 물마시듯 연하게 끊여서 먹으면 좋다고한다.
그리고 따로 나온 이 약초접시. 회향, 정향, 당귀, 고본 이라고 한다. 이중 정향만 중국산이라고... 이땅에서는 나지 않는 거라고했던가 어쩔수 없이 수입해서 쓰신다고 한다. 나머지는 모두 자연그대로의 약초.
준비물 중에 분홍색 주머니에 약초를 넣는다.
다 썪어놓은 약초를 반이상 적당히 넣고, 더 첨가하고 싶은 약초를 접시에서 골라서 추가로 더 넣어준다.
주머니 가득 넣으면 안되고 3센티가량 남겨두고 채워주면 된다. 약초주머니를 재봉틀로 드르륵 박아 봉해야하니까.
약초를 넣은 모습. 이렇게 채우고 향이 좋은 약초를 더 넣어주면 된다.
난 당귀랑 회향, 고본을 더 넣었다. 정향은 정말 향이 진해서... 좀 거북할 정도라.. 일단 패스
주머니 끝은 남기고.... 약초주머니를 모아서 다 가져가셨다. 봉해서 주신다고...
그리고 조금있다 도착한 약초주머니. 그러고보니 내가 좋아하는 걸로 골라서 넣은 의미가 없으졌다.
다 모아서 한꺼번에 이렇게 갖고 오셨으니 어느것이 내것인지 알수 있나. 이름이라도 적어놓을 걸 그랬나..ㅎㅎ
이쁜 주머니 하나 선택하고.
재봉도 참 꼼꼼하게 하셨다.
이것이 세라믹 바이오 칩이라는데.. 빨대 잘라놓은 거 같은 베개속...다들 한번은 보았을 듯하다.
하지만 무언가 다르다. 색이 황토색... 황토처리를 한 칩이라 쉬 모양이 변질되지 않고 탄력을 오래도록 유지한다고 한다.
원통 구멍사이로 바람도 솔솔 불테니 머리에 열도 많이 나지 않을 거 같다.
베개 속천에 칩을 조금 채우고 그사이에 약초향주머니를 가운데 넣는다.
많이 넣지 말라고 해서 그말 잘 듣는다고 내 나름 헐렁한 정도로 칩을 넣었건만, 이것이 들어가지 않으려 한다.
에고고.. 땀삐질... 마구 쑤셔넣는다고 될 것이 아니라 속을 좀더 빼냈다.
이렇게 해서 완성!!
빵빵한 차량용 목베개가 완성이 되었다. 차안 의자에 달아놓으면 약초향이 그윽하게 퍼지겠지.. 약초향이 다른 잡냄새도 잡아주고 심신의 안정을 찾아준다니 다른 방향제가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말이지..ㅎㅎ 아..잘만들었네..이쁘다. 베개 겉감까지 내가 만들어서 베개를 만드는 거면 정말 만족감이 배가 될 거 같긴한데, 그래도 이렇게 만들기체험을 해보는 것도 꽤 재밌다. 염색체험도 해보고 싶어진다.
약초베개만들기 체험. 손으로 만져서 만들기를 하는 체험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거워하는 것 같다.
무언가를 내손으로 만들어 결과물이 나오는 성취감과 그 과정에서 느끼는 재미도 쏠쏠하다.
- 난 차가 없으니 차량용은 소용이 없어서 낮잠베개로 교채해서 왔다. 동그란 모양의 조그만 사이즈가 귀여운 베개다.
자기가 만든 베개를 하나씩 들고 뿌듯함을 안고 나서게 되는 산야초마을.
요즘 한창 교과서여행이다 역사여행이다 다양한 여행테마가 생겨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체험프로그램은 늘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거 같다. 도심생활에만 빠져사는 현대인들에게 산과 강이 어우러진 곳에서 짧은 시간이나마 생활해 본다는 것은 인간이 바로 자연이기에 당연한 귀결이라고 생각된다. 자연속에 있을때 가장 사람이 사람다워 지는 것 같단 생각을 가끔 하게 되는데, 산야초마을은 우리 본연의 회귀본능을 채워줄 수 있는 농촌마을인거 같다. 하루종일 있어도 끊임없이 할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있을 거 같은 마을.
초등학교 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또는 건강을 생각하며 우리땅에서 다양한 체험거리를 하고파하는 웰빙족이라면 찾아봄직한 마을이다.
☎ 체험문의 : 043)651-1357 . 농촌전통테마마을 홈페이지 : http://sanyacho.go2vil.or
제천산야초마을 추진위원장 김남수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하천리 약초생활건강 043-651-3336 http://yakcholife.com
제천시청 문화광광 http://tour.okjc.net
여행블로그기자단 http://cafe.daum.net/tourbloger
*더많은 이야기는 네이버블로그에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anndam/100091712922
첫댓글 멋진 사진과 글이네요~! 지난 번에 가서 좋은 한방 베개 얻어왔던 곳입니다. 포스팅을 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아..송쓰님..명성은 이미 들어 알고 있습니다.^^ 동생분이랑 같이 방을 썼지요..담에 만날 수 있었음 좋겠네요..
조리개. 빛의 양을 시간적으로 조절하는 장치. 또 선택에 의한 삶과 죽음이 결정되는 장치이기도 하지요.
와~~ 참으로 커다란 의미가 있었군요..조리개를 잘 다룰줄 알아야하는데..부족함에..숙연...
와,, 사진과 글 너무 정성이 가득합니다. 지금 제천 건강베개 포스팅 하려는데 음..
얼른 올려주세요.. 기대하겠습니다. 각자의 시선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 것이 재밌는 게 또 사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