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305(수) ◈ 눅 9:1-17 할 수 없다는 제자들을 통해 오병이어를 나누어 주다.
9:1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사 모든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위를 주시고
9:2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앓는 자를 고치게 하려고 내보내시며
9:3 이르시되 여행을 위하여 아무 것도 가지지 말라 지팡이나 배낭이나 양식이나 돈이나 두 벌 옷을 가지지 말며
9:4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거기서 머물다가 거기서 떠나라
9:5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거든 그 성에서 떠날 때에 너희 발에서 먼지를 떨어 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
9:6 제자들이 나가 각 마을에 두루 다니며 곳곳에 복음을 전하며 병을 고치더라
9:7 분봉 왕 헤롯이 이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당황하니 이는 어떤 사람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고도 하며
9:8 어떤 사람은 엘리야가 나타났다고도 하며 어떤 사람은 옛 선지자 한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고도 함이라
9:9 헤롯이 이르되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거늘 이제 이런 일이 들리니 이 사람이 누군가 하며 그를 보고자 하더라
9:10 사도들이 돌아와 자기들이 행한 모든 것을 예수께 여쭈니 데리시고 따로 벳새다라는 고을로 떠나 가셨으나
9:11 무리가 알고 따라왔거늘 예수께서 그들을 영접하사 하나님 나라의 일을 이야기하시며 병 고칠 자들은 고치시더라
9:12 날이 저물어 가매 열두 사도가 나아와 여짜오되 무리를 보내어 두루 마을과 촌으로 가서 유하며 먹을 것을 얻게 하소서 우리가 있는 여기는 빈 들이니이다
9:13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에게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으니 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먹을 것을 사지 아니하고서는 할 수 없사옵나이다 하니
9:14 이는 남자가 한 오천 명 됨이러라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떼를 지어 한 오십 명씩 앉히라 하시니
9:15 제자들이 이렇게 하여 다 앉힌 후
9:16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무리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니
9:17 먹고 다 배불렀더라 그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거두니라
◈ 주 해
1. 말씀(words)괴 사역(works)으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셨던 예수님은 12제자들에게도 동일하게 복음의 말씀과 사역으로 예수님이 전하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게 하신다.
1) 하늘 아버지가 예수님에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주시고 보내신 것처럼 예수님도 12제자들에게 말씀과 사역으로 복음을 전하도록 보내신 것이다.
2) 예수님은 사명을 주실 때,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모든 능력도 함께 주신다.
눅 9:1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사 모든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위를 주시고
눅 9:2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앓는 자를 고치게 하려고 내보내시며
3) 복음을 전하기 위한 능력과 은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예수님이 주신 것이다.
- 또한 복음을 전하라고 파송하며, 내보내신 분도 주님이시다.
4) 복음은 보냄을 받음으로 전하는 것이며, 하나님이 주신 은사와 능력으로 전하는 것이다.
2. 제자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능력을 스스로 가지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는 것”이다.
눅 9:3 이르시되 여행을 위하여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 지팡이나 배낭이나 양식이나 돈이나 두 벌 옷을 가지지 말며
눅 9:4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거기서 머물다가 거기서 떠나라
1) 이 말씀은 문자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자들에게 돈이나 집이나 양식을 가지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이 주신 권능만을 의지하여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이다.
2) 돈과 양식과 경험에 의지하지 말고 주님을 의지하고, 주님이 주신 권능만을 의지하여 복음을 전하는 여행을 하라고 하신다.
3) 더 나은 시설과 숙소를 찾아서 거처를 옮기지 말고 처음 주어진 곳에 머물라고 하신다.
- 하나님께서 주신 환경에 자족하며 선교활동을 통해 자기 유익을 구하지 말라는 것이다.
4) 공생애의 제자들은 연약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것으로 복음을 전하게 하신다.
3.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순종하였다.
1) 그러자 놀랍게도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증거되고 예수님처럼 병자들을 치유하였다.
눅 9:6 제자들이 나가 각 마을에 두루 다니며 곳곳에 복음을 전하며 병을 고치더라
2) 제자들은 복음 전파와 병자치유는 예수님만 행하실 수 있는 일이라고 여겼을 것이다.
- 그러나 하나님이 말씀을 주시고 그 말씀에 복종하면 누구나 이렇게 놀라운 일을 행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3) 말씀대로 복종하면 말씀대로 되어진다는 귀한 가르침을 받은 것이다.
4.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하면서 자비량으로 선교한적도 있고, 교회의 후원을 받기도 했으며, 제자들처럼 하나님이 복음을 전하는 곳에서 채우신 것으로 생활하면서 복음을 전하기도 했다.
1) 예수님도 오병이어 표적으로 식사한 적도 있지만 대부분은 여인들이나 주변 사람들의 섬김으로 끼니를 해결하시면서 복음을 전하셨다.
2) 가룟 유다는 회계였으니, 예수님과 제자들도 어느 정도의 재정으로 숙식을 해결하기도 했을 것이다.
5. 그러므로 제자파송의 방법은 규칙이 아니다.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복종하면 하나님이 그대로 일하신다는 “말씀과 복종”을 가르치시는 말씀이다.
1) 지금도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 설교로, 교제로, 직장에서, 간증으로, 섬김으로 다양하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한다.
2) 그러나 동일한 것은 그가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을 의지할 때 복음은 증거 되어진다.
6. 분봉왕 헤롯은 이 모든 일을 듣고 자신이 참수한 요한이 환생한 것인가 하여 불안하였다.
1) 사도들이 돌아와 자기들이 행한 모든 것을 예수님께 보고하였다.
2) 그리고 예수님은 벳새다에서 하나님 나라의 일을 이야기하시며 병을 고치신다.
3) 남자만 오천 명이 되는데 날이 저물자 예수님은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하셨다.
4) 얼마 전에 복음을 전하고 병자들을 치유하는 놀라운 사역을 행했던 제자들이지만 “음식을 먹이는 새로운 말씀”앞에서 믿음으로, 말씀대로 행하지 못한다.
눅 9:13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에게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으니 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먹을 것을 사지 아니하고서는 할 수 없사옵나이다 하니
7. 하나님에게는 모든 일에 불가능이 없다.
1) 그러나 우리는 말씀에 순종함으로 불가능한 일을 경험하고도, 또 다른 불가능한 일을 행하라고 하시면 할 수 없다고 대답한다.
2) 하나님 나라의 법칙: 하나님이 말씀하시지 아니하면 가능해 보이는 일도 불가능하다. 그러나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불가능한 일이 없고, 능치 못하심이 없다.
- 제자들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며 말씀의 능력을 경험했지만 “새로운 과제”에 대해서는 “할 수 없다”고 대답한다.
8. 예수님의 말씀에 “할 수 없다”고 대답한 제자들을 예수님은 책망하지 아니하신다.
1) 다만,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비밀(법칙)을 다시 한 번 보여주신다.
2) 그래서 제자들에게 오십 명씩 앉히라 하시고, 제자들에게 축사한 오병이어를 주어 무리에게 나누어 주게 하신다.
3) 예수님은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는 말씀 대신에 “떼를 지어 한 오십 명씩 앉히라”는 말씀을 하시고, 제자들은 이 말씀에 순종한다.
9. “못 한다, 할 수 없다, 불가능하다”고 대답하는 제자들에게 주님은 제자들이 할 수 있는 수준의 것을 명하신다.
1) 그리고 그들이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씀에 순종하자, 오병이어를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신다. 먹을 것을 줄 수 없다고 한 제자들의 손을 통해 먹을 것을 주신다.
2)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하셨는데, 어찌보면 제자들이 5000명에게 먹을 것을 주고 있다. 주님으로 인하여 제자들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었다.
3) 5000명의 사람들도 이 떡이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기 때문에, 제자들이 먹을 것을 준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10. “할 수 없다”고 하신 제자들을 통하여 “먹을 것을 주신 주님”이시다.
1) 이것이 우리 주님이 우리를 향하는 마음이며, 우리를 통해서 하시는 일이시다.
2) 저는 “이 영혼을 먹일 수 없다”고 함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전적인 은혜로 내 손을 통하여 그 영혼을 먹이신다.
3) 할 수 없는 나, 할 수 없다고 말하는 나를 통하여서 주님의 은혜와 생명을 전하게 하시는 그 은혜를 찬양한다. 오늘도 나를 통해 주님의 뜻을 이루시는 그분의 인자와 성실하심을 찬양한다.
◈ 나의 묵상
나는 나의 상식과 경험에 의지하여 하나님을 믿어 왔다. 하나님이 나에게 “또 다른 지구를 창조하라”고 하면 완전히 불가능한 일로 여기는 것은 당연하다. 나에게 5000명을 먹이라고 하시면 나는 오병이어 표적을 알면서도 “할 수 없다”고 대답한다. 하나님이 말씀으로 우주와 지구의 창조를 명하시면 또 다른 우주와 지구가 창조된다. 그러나 나는 나의 상식과 경험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을 실제로는 믿지 못한다.
전도여행과 선교, 복음을 전하는 설교와 사역, 축사와 치유, 목양과 상담 등 경험이 없을 때가 더 좋기도 했다. 그 때는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주님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단기선교를 갈 때마다 경험을 의지하지 말고 주님을 의지하라고 하였다. 그러나 정작 나는 그동안 경험했던 것과 노하우로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고 사역하는 자가 되어 있었다. 그 경험이 나의 배낭과 지팡이과 전대가 되어 있었다. 더 나아가 여분의 지팡이와 양식을 저장해 둔다.
내가 알고 경험한 하나님은 코끼리 다리 하나 만져서 아는 것도 않되는 데도 불구하고, 나는 날마다 새로운 하나님을 알아가고, 날마다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하고 경험에 매인 자가 되었다. 하나님의 무한성과 영원성을 알아 간다면 점점 더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능력으로만 복음을 전해야 한다. 그러나 땅에 매인 나는 나의 경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말씀조차 판단하는 자가 된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복음을 맡기지 않는 것이 옳다. 나를 보내시지 않는 것이 옳다. 그분의 능력은 무한하고 보낼 종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할 수 없다”는 자에게 “하지 말라”고 해도 된다. 그런데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은 여전히 나에게 복음을 맡기신다. 나 같으면 맡기지 않을텐데, 믿을 만하지 않은 자, 자격 없는 자를 믿어주시고 맡겨주신다. “할 수 없다”고 하는 제자들을 통하여 “오병이어”를 나누어 주시는 주님처럼, “할 수 없다”는 나에게 주님은 “말씀”을 나누어 주시게 하신다.
부끄러움 가운데서 주님이 주신 복음의 말씀을 나누어 주었다. 내 손을 거쳤지만 주님의 말씀에는 생명과 능력이 있다. 그들은 배부르게 먹었다고 화답한다. 마치 내가 준 것처럼 여기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나는 “할 수 없다”고 대답하고서는 “나누어 주라고 하여서 나누어 준자”에 불과하다. 그러고도 나는 나누어 준 것으로 뿌듯해 하는 교만에 빠진다. 주님이 주신 것을 마치 내가 주는 것처럼 생색도 낸다. 어처구니없는 제자다.
그런데, 주님이 이 모든 것을 다 아시고, 뚫어지게 아신다. 그리고 오늘도 나에게 생명의 떡을 먹이시고, 주님이 축사하신 것을 나에게 주시며 “나누어 주라”고 하신다. 고멜을 여전히 사랑하시는 주님, 고멜의 모든 필요를 채워주시는 주님, 고멜을 정죄하지 아니하시는 주님, 그 고멜을 통해서 생명을 나누시는 주님의 그 사랑을 알 길은 없다. 다만 그 사랑과 은혜를 받고 있다. 그 영원한 사랑을 알기 원하고, 그 영원한 사랑을 찬양한다.
◈ 묵상 기도
주님, 이렇게 믿음이 없고, 할 수 없다고 하는 자를 여전히 부르시고, 은혜를 베푸시어 붙드시며 생명의 말씀을 나누어 주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의 부정한 손을 통하여 주님의 생명, 오병이어, 하늘의 양식을 전달하게 하시는 높으신 뜻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천사들을 통해 전해주어야 할 고귀한 하늘 양식을 부정한 자, 부정한 손으로 전하게 하시는지요. 주님, 전적으로 말씀을 의지하고, 전적으로 주님으로부터 받은 것을, 말씀대로 전하는 신실한 종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이 이 죄인을 떠나는 것이 옳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르시고, 여전히 함께하시는 그 긍휼과 은총을 찬양합니다. 오직 주의 은혜와 긍휼을 구합니다. 하늘 문을 여시고 부어주시는 그 은혜를 깨달아 알게 하여 주십시오. 제가 받은 하늘에 속한 모든 영적인 복을 알고 누리고 맛보게 하여 주십시오. 저 같은 죄인에게 구속의 은총을 베푸시고 그 놀라운 구원을 취소하지 않으시니 감사합니다. 십자가의 사랑과 구원만으로도 충분한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와 각 성도들을 주님의 은혜에 부탁합니다. 주말에 시작되는 복생캠프도 은혜의 말씀에 부탁합니다. 주님의 영광으로 기뻐하며 겸손한 믿음으로 세워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