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돈까스입니다.
신차 혹은 중고차라 할지라도
내 차량, 다시말해서 My Car가 생긴다는 것은
무척이나 설레고 즐거운 일입니다.
일전에 올바른 차량구입요령 (http://blog.naver.com/ogn0120/100173932513)에 대하여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위 방법대로 현명하게 본인만의 차량을 구입하였다면,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동차 썬팅 혹은 틴팅입니다.
얼마전 출고한 JY형의 R8 V10 스파이더 역시 출고후에 가장 먼저한 일이 바로 썬팅이죠.
원래 정확한 표현은 유리에 색을 입히는 작업이라는 뜻으로...
썬팅 (X), 틴팅 (O) 이 맞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편하게 알아들을수 있고 즐겨쓰는 단어인 '썬팅'을 사용하여 포스팅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10기통엔진에 계기판에 350km/h까지 표시되어 있지만, 주행거리 400km 이하의 신차상태이기에 길들이기 중입니다.
뭐 엉금엉금 기어간다는 표현이 정확하겠지만,
트랜스미션이 바뀌면서 이런 주행이 크게 거슬리지 않게 다가옵니다.
이제 썬팅작업에 들어갈 준비가 되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차량을 출고하고 나면 썬팅을 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트랜드라고 생각됩니다. 썬팅 필름은 자외선 차단을 통해서 피부와 눈을 피부암이나 백내장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자동차 내장재도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해주죠. 오랜 시간 동안에 자외선에 노출되면 플라스틱이나 가죽 등에 변색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자동차내부의 열효율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나 여름철에는 뜨거운 열을 차단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아우디 R8과 함께 찾아간 곳은
지인이 강력하게 추천한
분당 서현동에 위치한 모 썬팅 업체입니다.
차량의 마스킹은 작업 전 필수 사항입니다.
썬팅을 할 때 여러가지 고려사항 중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사항은 금액입니다.
1000만원짜리 경차에 200만원짜리 썬팅작업을 하거나, 5억원짜리 스포츠카에 10만원짜리 썬팅작업을 한다한 들 누가 뭐라고 하겠냐 만은 썬팅작업은 신차출고 후에 가장 큰 비용이 들어가는 작업 중 하나이기에 금액적인 면을 고려해야합니다.
이는 지극히 주관적이며 개인의 취향과 차량의 목적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가끔 타는 차에 비싼 썬팅을 한다거나, 대낮에 자주 타는 차량에 싼 필름을 사용하는 것은 좋지 못한 선택일 것입니다.
닥돈이 아우디R8에 추천한 필름은 3M 크리스탈라인 입니다. 브이쿨 필름과 마지막까지 고민했지만,
주변 지인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한 녀석입니다. 가격대가 비싼 편이지만 우선 필름자체의 고급스러운 보라색의 컬러가 맘에 들었고, 소프트탑 모델이기에 열차단율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였습니다.
비싼 필름이 좋은 것 아니냐?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맞는 말씀입니다.
3M, 후퍼옵틱, 브이쿨, 루마, 글라스틴트, 스파이 등 수많은 종류의 썬팅필름 종류가 있고, 그 안에서도 또 다시 여러 등급으로 나뉘게 되는 것이 썬팅 필름입니다.
당연히 상위에 위치한 제품들이 열차단
즉, 적외선 차단율이 높습니다.
열 차단이 좋다는 의미는 뜨거운 대낮에 차를 밖에 세워두었을 때 실내가 덜 더워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최고급 필름을 사용한다고 해서 이글루처럼 실내가 시원하지는 않습니다. ^^
시인성 역시 중요하게 고려할 사항입니다.
시인성은 가시광선 투과율과 비례합니다.
0%이면 칠흙 같은 어둠일 것이고,
100%이면 아무것도 없어서 완전 잘 보이는 그런 상태를 의미합니다.
(보통 어두운 필름 즉 숫자가 낮을수록 열차단도 좋아짐.)
도로교통법 시행령 제28조에 따르면
운전이 금지되는 자동차 창유리 가시광선 투과율의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전면 유리 : 70%
2. 운전석 좌우측면 유리 : 40%
즉, 이들보다 낮은 투과율을 갖는 썬팅작업은 전부 위법인 셈이죠.
하지만 일반적으로 전면의 경우 35~60%,
운전석 좌우 측면의 경우 5%~20%정도로 작업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실제 필름의 가시광선 투과율수치는 낮아도
시인성이 좋은 필름이 많이 개발되었기에
도로교통법 시행령 28조는 사실 현실과 거리가 먼 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야간주행 시에는 개개인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가급적 밝은 필름을 선택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프라이버시 문제보다도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이죠.
특히나 사이드 미러에 디밍(눈부심방지) 기능이 있다면, 측면의 필름을 너무 짙게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야간이나 비오는 날의 운전이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전처럼 어두운 필름으로 썬팅작업을 하게 되면 약간 촌스러워 보이는 것이 최근의 트랜드이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작업자의 작업 숙련도입니다. 이 부분은 소비자 입장해서 쉽게 파악하기 힘든 부분 중에 하나죠.
인터넷 카페나 동호회 등에서 작업후기 같은 것들을 미리 찾아보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나 고가의 필름일 수록 열변형이 적기때문에 작업이 까다롭습니다.
또한, 필름에 따라서 RF카드 즉, 아파트나 사무실 주차카드가 인식이 되지 않는 필름인지 꼭 확인해 보아야합니다.
이는 필름의 열차단율을 높이기 위해 금속성분의 코팅이 추가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3M 크리스탈라인의 필름 색상입니다.
확실히 이쁘네요.
막 번쩍거리는 필름처럼 촌스럽지 않으면서 은근히 고급스럽습니다.
너 진짜 호강한다. R8아…
아니 필름이 호강하는 건가? ㅋㅋ
작업이 슬슬 마무리되어 갑니다.
숙련된 시공이 뭔지를 보여주네요.
썬팅작업하시는 분들은 성격이 참 비슷한 듯 합니다.
진득하고 꼼꼼한 것이 말이죠.
딜러 표 썬팅?
보통 차량 출고 시에 딜러 분들이 서비스차원으로 측후면 썬팅을 해줍니다.
특별히 사전조정이 없다면 이 썬팅작업들은 대부분이 10만원 미만의 저가형 필름 작업입니다.
따라서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필름들이 유리에서 떨어지거나 변색등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차라리 그 금액만큼을 따로 받아서 조금 더 들더라도 제대로 시공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썬팅작업이 끝났습니다.
총 4시간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재단에서부터 열성형 그리고 커팅작업까지
혼자서 작업하는데 꼼꼼한 것이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정말 닥돈의 오사모디(BMW 535d)에도 해주고 싶은 필름 이에요. 가격이 비싸서 합리적인 닥돈은 망설이고 있답니다. ㅋㅋ
썬팅을 고민하실때는 우선 가격을 정하세요.
닥돈의 경우, 오사모디 썬팅을 할때 60만원으로 금액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브랜드 종류별로 어떤 브랜드의 어떤 그레이드의 필름을 선택할 수 있는지 몇몇 업체에 통화로 문의를 합니다.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보통 한 브랜드내에서 높은 그레이드의 필름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필름을 정했다면 전면은 50~60%, 측후면은 20~35%의 필름정도의 가시광선 투과율을 보이는 필름을 선택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사생활보호나 열차단보다 우선하는 것은 야간 운행시의 시인성이 아닐까요?
썬팅은 신차 출고후에 차량에 해줄 수 있는 초보오너의 첫번째 선물입니다. 본인의 주행목적과 안전운전 그리고 개성과 멋스러움까지 고려한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바라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글/사진 닥터돈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