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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마실 3기의 세 번째 방문 도시는 워싱턴 D.C.입니다. 4일 동안 스미스소니언박물관, 링컨박물관, 홀로코스트뮤지엄 등을 탐방했습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김재광 |
꿈마실 3기생들은 워싱턴 D.C.에서의 여행을 마치며, 4일간의 박물관 탐방기를 남겼습니다. 여기 그 내용을 일부 요약해 소개합니다.
희찬이는 스미스소니언협회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스미스슨이라는 한 사람의 기부가 만들어 낸 성취가 눈에 띄었나 봅니다. 탐방기에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내가 큰 부와 막대한 재산을 가진 갑부라면 그것을 내어놓는 사람이 될 수 있었을까? (스미스슨의) 기부의 불씨가 지금 막대한 크기의 박물관 거리, 박물관 공원을 자랑하는 현재의 스미스소니언을 만들었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지금의 세대에게 과거의 자취를 알게 해 주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나는 스미스소니언에서 스미스슨이라는 훌륭한 한 사람을 만났다."
장래 화가가 꿈인 미지는 국립미술관에 다녀와서 다음과 같이 글을 남겼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고흐의 'Green Wheat Fields, Auvers'(녹색 밀밭의 오베르)였다. 인터넷에서 사진으로만 봤을 때도 인상에 깊게 남아 저장해 두었는데, 확실히 실물로 보니 다가오는 느낌이 확 달랐다. 고흐 특유의 규칙적인 듯 자유로운 듯한 독특한 붓 터치 하나하나가 선명히 눈에 박혔다. 여러 박물관 중에서도 확실히 관심 분야이자 전공 분야인 미술 관련 박물관이 훨씬 와 닿았고, 꼭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확신이 더욱 선 것 같았다."
▲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은 국립미술관, 자연사박물관, 항공우주박물관 등 19개의 박물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이들은 각자 흥미 있는 박물관을 선택해 견학했습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김재광 |
찬미는 예전부터 2차 세계대전과 독일 나치의 유태인 학살 문제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이번 홀로코스트뮤지엄 방문은 찬미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줬습니다. 찬미의 탐방기 일부 내용을 아래에 적습니다.
"2층과 3층은 나치의 만행, 수용소의 내부, 유대인들의 유품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나는 그중 한 가지가 정말 기억에 남았다. '죽음의 기찻길'이라는 이름이었는데 그 당시 유대인들을 수용소로 이송한 기차였다. 그것이 단순한 모형물이 아니라 진품이라는 것에 놀랐다. 이 좁다랗고 열악한 환경에서 수백 명씩 타 있었으며 추위와 피로, 불안감과 공포와 함께 수용소까지 갔을 거 아닌가. 그 안을 통과할 때 괜스레 울컥해서 발걸음이 빨라졌다.
이외에도 가스실에서 고통받는 모형과 생존자들의 증언, 살해당한 유대인들의 신발을 보는데 정말 마음이 먹먹했다. 견학 후에도 나는 한참이나 이 홀로코스트의 여운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지금도 생각만 하면 마음이 먹먹하다. 나중에 미국에 다시 온다면, 영어 실력을 늘려서 다시 이 박물관에 올 것이다. 그때 홀로코스트박물관에 적힌 문구인 'Never Again'을 생각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천천히 살피며 다시 마음에 새길 것이다."
▲ 홀로코스트뮤지엄은 나치 정권하에서 학살당한 유대인을 추모하는 기념관입니다. 박물관 내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김재광 |
의진이는 이번 탐방을 통해 링컨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링컨을 노예해방을 일군 대통령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실은 그가 미국의 남부와 북부의 분단을 막은 것으로 더 중요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탐방 후 다음과 같은 글을 적었습니다.
"만약 우리에게 링컨 대통령 같은 사람이 있었다면 우리나라가 남북으로 갈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을까? 이렇게 큰 기념관까지 세워질 정도라면, 미국 사람들이 얼마나 링컨을 존경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 그리스 신전을 연상케 하는 링컨 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링컨 박물관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연설을 한 곳으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링컨박물관 전경(위)과 링컨 대리석상 앞의 의진(아래). ⓒ목회멘토링사역원 김재광 |
꿈마실 3기생들은 하나같이 박물관에 적힌 영어 설명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했습니다. 대부분 이곳에 다시 오고 싶어 했습니다. 대신 그때는 영어를 지금보다 더 잘 읽고 사용할 수 있어야겠지요. 탐방기 말미에는 꼭 그 이야기가 적혀 있었습니다.
워싱턴 D.C.에서의 4일간 여행을 마치고, 볼티모어로 넘어갑니다. 미국 교회인 브릿지웨이커뮤니티교회(Bridgeway Community Church)의 초대를 받았습니다. 거기에서는 미국인 친구들과 하루 여행도 즐기고, 미국인 교회 예배도 경험할 것입니다. 꿈마실 친구들이 예배에 특송과 기도로 참여하는 순서도 있습니다. 볼티모어에서의 1박 2일 소식도 곧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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