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 (千字文) 54 _ 宮殿盤鬱 樓觀飛驚
궁전반울 누관비경
宮殿盤鬱 樓觀飛驚
<宮 집 궁 / 殿 전각 전 / 盤 쟁반(광대할) 반 / 鬱 울창할(답답할) 울
樓 다락 루 / 觀 볼 관 / 飛 날 비 / 驚 놀랄 경>
넓고 큰(盤) 궁(宮)의 전각(殿)은 빽빽하게(鬱) 들어서 있고,
높은 루각(樓觀)이 솟아 날아갈 듯하여(飛) 놀랍다(驚).
▶ 한자공부
宮 : 집 면宀과 법칙 려呂가 결합. 여러 채의 큰 집을 나타낸 '집'.
殿 : 주검 시尸, 한가지 공共, 몽둥이 수殳. 본래 엉덩이에 매질하는 ‘볼기를 맞다’ 였지만, 후에 가차(假借)되어 ‘큰 집. 궁궐’ 로 쓰인다.
盤 : 일반 반般과 그릇 명皿. 般는 그릇에 담긴 음식을 수저로 퍼는 모습에서 본래 '소반'. 이후 밥을 먹는 일은 일상적이라는 데서 ‘일반적이다’로 가차됐다. 皿자가 더하여 ‘소반’.
鬱 : 울창주 창鬯(빚은 술 → 향기), 수풀 림林, 장군 부缶(수풀 속에 서 있는 사람), 터럭 삼彡(비치다)이 결합. 향기 나는 숲 속에서 사람이 서 있는 모습에서 '울창하다'.
樓 : 나무 목木과 끌 루婁(짜서 꾸며내다). 나무를 짜서 높이 세운 '다락'.
觀 : 황새 관雚(큰 눈과 눈썹이 도드라지는 새)과 볼 견見. 황새처럼 넓게 '보다'.
飛 : 새의 날개와 몸통을 나타낸 데서 '날다'.
驚 : 공경할 경敬(몽둥이 앞에 고개를 들고 있는 개의 모습)과 말 마馬. 말이 놀라 앞발을 들고 있는 '놀라다'.
▶ 해설
임금이 거처하는 곳을 궁(宮)이라 하고, 왕이 왕림(枉臨)하는 곳을 전(殿)이라 한다. 반울(盤鬱)은 넓고 크게 울창하게 모여 있는 것이다.
대마루(樓)는 지붕의 한 가운데에 있는 가장 높이 있는 마루이다. 멀리 바라보는 곳을 관(觀)이라 한다. 누각(樓閣)은 궁궐(宮闕),관아(官衙), 성곽(城郭),사찰(寺刹), 서원(書院)에서 행사나 놀이를 위해 사방이 탁 트인 상태로 높다랗게 지은 집을 말한다. 정자(亭子)와 비슷하나 규모가 훨씬 크다.
궁궐에는 동서남북 각각 문이 있는데 한양 도성에 있는 4대 문은 인의예지를 상징하는 동서남북에 대응하여 이름을 붙였다. 유교에서 중요시하는 덕목인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에 대응하는 한양 도성 문의 이름은,
동: 인(仁)을 기르는 흥인지문 (興仁之門)
서: 의(義)를 두텁게 하는 돈의문 (敦義門)
남: 예(禮)를 숭상하는 숭례문 (崇禮門)
북: 원래는 지(智)를 기르는 숙지문이지만 지혜를 뜻하는 지(智) 자 대신 “꾀.편안”을 뜻하는 정(靖) 자를 썼다. (肅靖門)
신(信)은 4대문 정중앙에 위치한 보신각 (普信閣)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