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길을 올바로 가고 있는지 알아보는 방법이 있는데 그건 이 세가지를 질문하면 된다는 거야.네가 원하는 길인가? 남들도 그게 너의 길이라고 하나? 마지막으로 운명도 그것이 당신의 길이라고 하는가?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 공지영 "한가지만 기억해. 삶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부주의한 친절이야. 그건 주어서도 안되고, 받아서도 안돼. 세상의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고,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지만, 단 하나, 부주의한 친절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남기지 못해. 그건 마치 약음기가 없는 피아노와 같은 거야. 처음에는 어떤 멜로디처럼 들리지만, 결국 모든 것이 엉키고 엉망이 되어버려서 연주를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무의미해져."어른이 된 후에 가장 심각한 공포는 무엇이었을까? 소유했다고 안심했던 것이 허방 딛듯 천 길 나락으로 사라져버리는, 상실과 부재의 공포가 아닐까. 그것이 사람이든 물질이든, 좁고 깊은 틈으로 영원히 하나의 희망이 빨려 들어가는 삭제의 공포. 붉은 리본 / 전경린나는 두려움에 당황하고 말았다그래서 결국 해서는 안되는 선택을 하고 말았다있을 수 있는 일이야.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말고...그게 인생이야. 거의 모든 사람들의 인생이 그래.때로는 에움길로 돌아가고 상황에 적당히 맞춰가며 사는게 인생이야.우리 안에는 약간의 비열함이 있어.그 비열함은 애완동물과 같아. 그것을 쓰다듬어 주면서 기르다 보면 애착을 갖게 돼. 그게 인생이야.용감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적당히 타협하며 사는 사람들도 있어.타협하며 사는 게 한결 덜 피곤하지...안나 가발다 /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우리가 심장에 정직하게 반응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 사실 그것은 어른이 되는 과정과 동일하다. '절제'나 '인내'라는 고무적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고 '억압'이나 '위선'이란 어두운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 과정. 그러나 모두가 다 육중하고 진지하게 살아갈 필요가 있을까? 심장에 정직한 이들의 경박함을 만날 때 막힌 숨통이 트이는 느낌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심장에 정직한 이들은 적어도 계산하지 않는다. 계산은 심장 박동을 '안정'적으로 뛰게 하기 때문이다. 미래란, 그리로 다가갈 구체적인 수단과 목적이 주어질 때만 존재하는 시제인지도 모른다. 수단과 목적을 찾지 못해 암담한 이들에게 미래란 허공과 다름없다. 떨어지고, 떨어지고, 또 떨어진다. 다만 어두운 오늘의 반복일 뿐이다. 그러나 한줄기 빛을 잡고 나아가는 이들에게 미래는 길이다. 발밑에 놓인 단단한 길, 한 발자국이 다음 발자국을 이끄는 길. 하쿠나 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 / 오소희가령 그것이 실제로 바닥에 작은 구멍이 뚫린 낡은 냄비에 물을 붓는 것과 같은 허망한 일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도, 적어도 노력을 했다는 사실은 남는다. 효능이 있든 없든, 멋이 있든 없든, 결국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의 대부분의 경우, 눈에는 보이지 않는(그러나 마음으로는 느낄 수 있는) 어떤 것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진정으로 가치가 있는 것은 때때로 효율이 나쁜 행위를 통해서만이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비록 공허한 행위가 있었다고 해도, 그것은 결코 어리석은 행위는 아닐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실감함으로써, 그리고 경험적으로써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어리석은 자를 견딜 줄 알라. 똑똑한 자들은 언제나 참을성이 없다. 지식이 많을수록 참을성은 줄기 때문이다. 통찰력이 큰 자는 쉽게 만족하지 않는다. 제일 우선해야 할 삶의 원칙은 인내할 수 있는 능력이며 지혜의 절반은 거기에 달려 있다.후불제 민주주의 / 유시민진실은 실은 표면에 드러나 있는데, 보지 못할 뿐이라고 한다. 그 많은 진실들을 다 놓쳐버리고, 우린 무지와 오해 속을 살아간다. 가슴이 뻐개지도록 밀고 들어오는 진실들을 받아들이고 또, 승낙 없이 떠나려는 것들을 순순히 흘려보내려면마음속에 얼마나 큰 강이 흘러야 하는 것일까. 진실을 알았을 때도 무너지지 않고 가혹한 진실마저 이겨내며 살아가야 하는 게 삶인 것이다.엄마의 집 / 전경린인생의 가장 큰 영광은 결코 넘어지지 않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넘어질 때마다 일어서는 데 있다.넬슨 만델라지식인이란 본시 실천적 개념이다. 달리 말하면 그것은 '존재'가 아니라 '행위'다. 허위에 저항하고, 현실을 인간화하며, 가야 할 길을 묻는 한 그는 언제나 지식인인 것이다.역사는 시간이라는 제왕이 지배하는 왕국이다. 그곳에서는 모든 것이 일시적으로만 존재한다. '현재'는 끊임없이 '과거'로 흘러가고 일단 과거에 편입되기만 하면 모든 것이 망각의 늪에 잠긴다. 여기에는 예외가 없다. 진보를 믿는 것은 역사가 어떤 분명한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고 믿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당면한 과제를 인식하고 불합리한 사상과 제도를 고쳐 나가는 인간의 가능성을 믿는 것을 의미한다.역사를 만드는 것은 역사가가 아니다. 역사는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이 함께 만드는 것이며 오늘의 역사는 오늘을 사는 사회적 인간이 짊어지고 가는 삶의 일부이다. 역사의 심판도 후세의 역사가가 아니라 인간이 실천을 통해 이룩하는 사회의 변화가 내리는 것이다. 만일 우리 시대에 벌어진 범죄행위의 전모를 우리 시대에 밝혀 놓지 않는다면 결국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가 역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한 데 따른 심판을 받을 것이다. 지난날의 일그러진 역사를 단호하게 심판하지 못하는 민족의 미래에는 진보도 없다한 시대의 위인이란 의지를 대표하고 전파하며 완성하는 인간을 말한다. 그의 행위는 시대의 원천이고 본질이다. 그는 곧 자기 시대를 실현하는 것이다.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이야기 / 유시민 민주주의란 어쩌면 로마 황제 앞에 서 있는 검투사의 운명을 결정하는 수많은 민중들의 함성과 비슷한 것인지 모른다. 그들이 패배한 검투사를 살려주라고 하면 그는 살 것이요, 죽이라고 하면 죽을 것이다. 형식적 민주화가 강해진 경우도, 히틀러처럼 대중을 '조작의 대상'으로 생각한 파시스트의 경우에도 역시 중요한 사안들은 이러한 대중들의 함성에 의해 결정되었다. 10년 후 혹은 20년 후의 어느 날, 지금의 십대가 "전쟁, 전쟁, 전쟁!"을 외친다면, 결국 우리는 전쟁 속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러나 바로 그날, 더 많은 지금의 십대들이 "평화, 평화, 평화!"를 외친다면, 우리는 하나의 위기를 극복하고 그 다음 단계로 진화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촌놈들의 제국주의 / 우석훈 ♬ King Crimson - Epitaph (1969) 노무현 대통령님! 그렇게 강하지 않고 조금은 비겁하셨더라면조금은 휘어지기라도 하셨다면 부러지지는 않으셨을텐데..당신이 선택 하신길을 포기로 받아 드리지 않겠습니다이 정권의 잔인함에 온 몸으로 항거 하신 것이라 받아드리겠습니다누구말데로 이번 정부는 참 잔인한 정부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구 선생님 서거 당일 경교장으로 달려간 <라이프>지의 칼 마이던스 기자가 경교장 유리창을 통해 밖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으로 하단에 총알 구멍이 보인다. 경교장 마당에 시민들이 달려와 엎드려 울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60년이 지난 지금 위대한 지도자를 잃은 국민들은저때처럼 한 자리에 모여 자유롭게 눈물을 흘릴 권리조차 잃었다.시청 앞에 투입된 공권력은 국민의 눈물 흘릴 권리조차 앗아가고 있다.기쁨은 함께하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라는 선조들의 말은더이상 용납되지 않는건가... 기쁨은 특정인에게만 돌아가고, 슬픔은 나눌 권리조차 잃어버린 2009년 대한민국이다.나는 울고싶다.하지만 혼자 쳐박혀서 차분한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들으며 울기는 싫다.슬픔을 같이 하고 마음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한 목소리로 울고 싶을 뿐이다.아무리 슬프더라도 난 슬픔조차 잊고 살 수 밖에 없다.빵 한조각 먹기위해 일자리를 찾아 떠나야하고슬픔을 뒤로한 채 또 구직활동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마음속으로 혼자 울 수 밖에 없는 대한민국의 국민들이여.눈물을 흘릴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라도 찾을 수 있게 한마음이 되었으면 한다.출처 : 아고라, 철희천사,2009.05.24
인생의 길을 올바로 가고 있는지 알아보는 방법이 있는데 그건 이 세가지를 질문하면 된다는 거야.네가 원하는 길인가? 남들도 그게 너의 길이라고 하나? 마지막으로 운명도 그것이 당신의 길이라고 하는가?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 공지영 "한가지만 기억해. 삶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부주의한 친절이야. 그건 주어서도 안되고, 받아서도 안돼. 세상의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고,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지만, 단 하나, 부주의한 친절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남기지 못해. 그건 마치 약음기가 없는 피아노와 같은 거야. 처음에는 어떤 멜로디처럼 들리지만, 결국 모든 것이 엉키고 엉망이 되어버려서 연주를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무의미해져."어른이 된 후에 가장 심각한 공포는 무엇이었을까? 소유했다고 안심했던 것이 허방 딛듯 천 길 나락으로 사라져버리는, 상실과 부재의 공포가 아닐까. 그것이 사람이든 물질이든, 좁고 깊은 틈으로 영원히 하나의 희망이 빨려 들어가는 삭제의 공포. 붉은 리본 / 전경린나는 두려움에 당황하고 말았다그래서 결국 해서는 안되는 선택을 하고 말았다있을 수 있는 일이야.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말고...그게 인생이야. 거의 모든 사람들의 인생이 그래.때로는 에움길로 돌아가고 상황에 적당히 맞춰가며 사는게 인생이야.우리 안에는 약간의 비열함이 있어.그 비열함은 애완동물과 같아. 그것을 쓰다듬어 주면서 기르다 보면 애착을 갖게 돼. 그게 인생이야.용감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적당히 타협하며 사는 사람들도 있어.타협하며 사는 게 한결 덜 피곤하지...안나 가발다 /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우리가 심장에 정직하게 반응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 사실 그것은 어른이 되는 과정과 동일하다. '절제'나 '인내'라는 고무적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고 '억압'이나 '위선'이란 어두운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 과정. 그러나 모두가 다 육중하고 진지하게 살아갈 필요가 있을까? 심장에 정직한 이들의 경박함을 만날 때 막힌 숨통이 트이는 느낌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심장에 정직한 이들은 적어도 계산하지 않는다. 계산은 심장 박동을 '안정'적으로 뛰게 하기 때문이다. 미래란, 그리로 다가갈 구체적인 수단과 목적이 주어질 때만 존재하는 시제인지도 모른다. 수단과 목적을 찾지 못해 암담한 이들에게 미래란 허공과 다름없다. 떨어지고, 떨어지고, 또 떨어진다. 다만 어두운 오늘의 반복일 뿐이다. 그러나 한줄기 빛을 잡고 나아가는 이들에게 미래는 길이다. 발밑에 놓인 단단한 길, 한 발자국이 다음 발자국을 이끄는 길. 하쿠나 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 / 오소희가령 그것이 실제로 바닥에 작은 구멍이 뚫린 낡은 냄비에 물을 붓는 것과 같은 허망한 일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도, 적어도 노력을 했다는 사실은 남는다. 효능이 있든 없든, 멋이 있든 없든, 결국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의 대부분의 경우, 눈에는 보이지 않는(그러나 마음으로는 느낄 수 있는) 어떤 것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진정으로 가치가 있는 것은 때때로 효율이 나쁜 행위를 통해서만이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비록 공허한 행위가 있었다고 해도, 그것은 결코 어리석은 행위는 아닐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실감함으로써, 그리고 경험적으로써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어리석은 자를 견딜 줄 알라. 똑똑한 자들은 언제나 참을성이 없다. 지식이 많을수록 참을성은 줄기 때문이다. 통찰력이 큰 자는 쉽게 만족하지 않는다. 제일 우선해야 할 삶의 원칙은 인내할 수 있는 능력이며 지혜의 절반은 거기에 달려 있다.후불제 민주주의 / 유시민진실은 실은 표면에 드러나 있는데, 보지 못할 뿐이라고 한다. 그 많은 진실들을 다 놓쳐버리고, 우린 무지와 오해 속을 살아간다. 가슴이 뻐개지도록 밀고 들어오는 진실들을 받아들이고 또, 승낙 없이 떠나려는 것들을 순순히 흘려보내려면마음속에 얼마나 큰 강이 흘러야 하는 것일까. 진실을 알았을 때도 무너지지 않고 가혹한 진실마저 이겨내며 살아가야 하는 게 삶인 것이다.엄마의 집 / 전경린인생의 가장 큰 영광은 결코 넘어지지 않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넘어질 때마다 일어서는 데 있다.넬슨 만델라지식인이란 본시 실천적 개념이다. 달리 말하면 그것은 '존재'가 아니라 '행위'다. 허위에 저항하고, 현실을 인간화하며, 가야 할 길을 묻는 한 그는 언제나 지식인인 것이다.역사는 시간이라는 제왕이 지배하는 왕국이다. 그곳에서는 모든 것이 일시적으로만 존재한다. '현재'는 끊임없이 '과거'로 흘러가고 일단 과거에 편입되기만 하면 모든 것이 망각의 늪에 잠긴다. 여기에는 예외가 없다. 진보를 믿는 것은 역사가 어떤 분명한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고 믿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당면한 과제를 인식하고 불합리한 사상과 제도를 고쳐 나가는 인간의 가능성을 믿는 것을 의미한다.역사를 만드는 것은 역사가가 아니다. 역사는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이 함께 만드는 것이며 오늘의 역사는 오늘을 사는 사회적 인간이 짊어지고 가는 삶의 일부이다. 역사의 심판도 후세의 역사가가 아니라 인간이 실천을 통해 이룩하는 사회의 변화가 내리는 것이다. 만일 우리 시대에 벌어진 범죄행위의 전모를 우리 시대에 밝혀 놓지 않는다면 결국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가 역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한 데 따른 심판을 받을 것이다. 지난날의 일그러진 역사를 단호하게 심판하지 못하는 민족의 미래에는 진보도 없다한 시대의 위인이란 의지를 대표하고 전파하며 완성하는 인간을 말한다. 그의 행위는 시대의 원천이고 본질이다. 그는 곧 자기 시대를 실현하는 것이다.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이야기 / 유시민 민주주의란 어쩌면 로마 황제 앞에 서 있는 검투사의 운명을 결정하는 수많은 민중들의 함성과 비슷한 것인지 모른다. 그들이 패배한 검투사를 살려주라고 하면 그는 살 것이요, 죽이라고 하면 죽을 것이다. 형식적 민주화가 강해진 경우도, 히틀러처럼 대중을 '조작의 대상'으로 생각한 파시스트의 경우에도 역시 중요한 사안들은 이러한 대중들의 함성에 의해 결정되었다. 10년 후 혹은 20년 후의 어느 날, 지금의 십대가 "전쟁, 전쟁, 전쟁!"을 외친다면, 결국 우리는 전쟁 속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러나 바로 그날, 더 많은 지금의 십대들이 "평화, 평화, 평화!"를 외친다면, 우리는 하나의 위기를 극복하고 그 다음 단계로 진화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촌놈들의 제국주의 / 우석훈
♬ King Crimson - Epitaph (1969) 노무현 대통령님! 그렇게 강하지 않고 조금은 비겁하셨더라면조금은 휘어지기라도 하셨다면 부러지지는 않으셨을텐데..당신이 선택 하신길을 포기로 받아 드리지 않겠습니다이 정권의 잔인함에 온 몸으로 항거 하신 것이라 받아드리겠습니다누구말데로 이번 정부는 참 잔인한 정부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구 선생님 서거 당일 경교장으로 달려간 <라이프>지의 칼 마이던스 기자가 경교장 유리창을 통해 밖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으로 하단에 총알 구멍이 보인다. 경교장 마당에 시민들이 달려와 엎드려 울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60년이 지난 지금 위대한 지도자를 잃은 국민들은저때처럼 한 자리에 모여 자유롭게 눈물을 흘릴 권리조차 잃었다.시청 앞에 투입된 공권력은 국민의 눈물 흘릴 권리조차 앗아가고 있다.기쁨은 함께하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라는 선조들의 말은더이상 용납되지 않는건가... 기쁨은 특정인에게만 돌아가고, 슬픔은 나눌 권리조차 잃어버린 2009년 대한민국이다.나는 울고싶다.하지만 혼자 쳐박혀서 차분한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들으며 울기는 싫다.슬픔을 같이 하고 마음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한 목소리로 울고 싶을 뿐이다.아무리 슬프더라도 난 슬픔조차 잊고 살 수 밖에 없다.빵 한조각 먹기위해 일자리를 찾아 떠나야하고슬픔을 뒤로한 채 또 구직활동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마음속으로 혼자 울 수 밖에 없는 대한민국의 국민들이여.눈물을 흘릴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라도 찾을 수 있게 한마음이 되었으면 한다.출처 : 아고라, 철희천사,2009.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