蕩蕩平平6 [탕탕평평]...이라.
6월 4일에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됩니다.
지금 선거 열기는 그리 뜨겁지 않습니다만
거리에서 예비후보들이 명함을 돌리며 얼굴을 알리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명함을 받아들고서도
그렇게 유심히 들여다보지 않고 제 갈 길을 바삐 갑니다.
요즘 기초선거의 룰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선거판은 뜨겁게 달아오르는 게 좋습니다만
선거 이후에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차분히 미래를 설계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려면 무엇보다도
선거 과정이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 경우 결과에 만족하지 못해
불만을 터뜨려도 누구 하나 귀담아듣지 않습니다. 중국의 고전 서경에서도 공정성을 정치의 제1미덕으로 꼽았습니다.
주나라의 무武왕이 폭정을 일삼던 은나라의
주紂왕을 무찌르고 천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천자가 되고서 정치를 어떻게 해야
이전 나라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 답을 찾기 위해서 은나라의 현자 기자箕子를 찾아갔습니다. 기자는 정치의 요체를 아홉 가지의 ‘홍범洪範’로 정리했습니다.
그 중에서 공정성에 해당되는 ‘탕탕평평’이 들어있는데,
그 뜻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무편무당無偏無黨, 왕도탕탕王道蕩蕩. 무당무편無黨無偏,
왕도평평王道平平. 무반무측無反無側,
왕도정직王道正直”(무는 말라는 금지사입니다)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말고 한쪽으로 편들지 말라.
그러면 정치의 길이 탕탕평평하리라.
거꾸로 거스르지 말고 기우뚱하지 말라.
그러면 정치의 길이 올바르고 곧으리라.” 탕탕평평’은 조선시대 영조와 정조가
당파로 나뉜 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탕평책을 실시하면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탕은 공정한데도 제 이익을 위해
떠드는 소리를 싹 쓸어낸다(씻어버린다)는 뜻이고
평은 규칙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고르게 적용된다는 뜻입니다. 탕평이 공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실효를 거둘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탕탕평평’은 ‘탕평인사’와 ‘탕평선거’만이 아니라
‘탕평세상’의 밑거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04_16_수)_탕탕평평(蕩蕩平平).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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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선거때문에 수시로 문자오고 가끔은 짜증도 나는군요
당선만 되면 다가 아닌 ~ 그후에도
잘할수 있길 기대합니다
공약을 잘 지켜주고
성실한 후보에게 한표 찍어 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결정한 후보는 없지만
선거 전과 후 같은 맘이면 좋겠다는 바램을 합니다
좋은 밤 되시고
편안하게 휴식하세요
오신 걸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