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1일 목요일 단기사회사업 ‘버베나’ 9일차
오전에는 복지요결 중 사회사업 방법을 공부하고, 민경 씨 부모님 댁 방문 전에 부모님께서 여행 일정을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자세하게 정리합니다.
오후 1시, 민경 씨 부모님 댁을 방문하기 위해 홍성으로 출발합니다.
“민경 씨 오늘 치마 입으셨네요?”
“네”라고 말씀하시면서 쑥스러워하십니다.
“오늘 부모님 뵈러 가잖아요. 기분이 어때요?”
“좋아요!”
홍성으로 가는 도중에 민경 씨 어머니께 미리 연락드렸습니다.
“어머니, 민경 씨랑 저희 지금 출발했어요! 오후 2시 조금 지나서 도착할 것 같아요. 그때 봬요.”
“알겠어요.”라고 말씀하시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설렘에 가득 차 보였습니다.
오후 2시, 민경 씨 부모님 댁에 도착했습니다. 민경 씨를 조금이라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서인지 댁 앞엔 저희를 마중 나와 계시는 아버님이 보였습니다.
“어서 오세요.”
저희를 반갑게 맞이해주시며 집 안으로 안내합니다. 집으로 들어와 인사를 나눈 후 민경 씨가 준비한 선물을 드렸습니다.
“이게 뭐예요?”
“민경 씨가 부모님 드리려고 직접 화장품 가게 가서 사셨어요.”
“민경아! 고마워. 잘 쓸게.”
민경 씨가 드린 선물이 마음에 드셨는지 오랫동안 만지고 계셨습니다.
본격적으로 민경 씨 부모님께 여행 일정에 대해 묻고 의논하였습니다. 민경 씨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면서 정한 여행 일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드렸습니다.
“민경 씨가 가고 싶다고 하신 곳이 대전 오월드인데, 놀이동산이랑 동물원, 그리고 물놀이장까지 한 곳에 모여있어요. 여기 괜찮으세요?”
“네. 괜찮아요. 민경이가 가고 싶다 하면 그곳으로 가야죠.”
“가는데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는데 괜찮으세요?”
“괜찮아요.”
“대전 오월드 갔다가 다른 곳으로 넘어갈 예정인데 가고 싶은 곳 있으세요?”
“없어요.”
“민경 씨가 계곡도 가고 싶다고 하셔서, 청양에 있는 계곡으로 넘어갈 예정인데 괜찮으세요?”
“민경이가 좋다고 하면 우리는 다 좋아요.”
민경 씨 부모님과 상의하여 여행 날짜와 장소를 정했습니다. 이번 여행 일정에 대해 호의적으로 생각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 후 민경 씨가 직접 만드신 수박화채를 먹으며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오후 3시 30분, 다시 성모복지원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민경 씨 부모님께서 토마토, 참외 등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셨습니다. 모든 부모의 마음은 똑같은 것 같습니다. 하나라도 더 챙겨주시고픈 민경 씨 부모님의 마음이 자꾸 눈에 밟히고 선합니다. 부모님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서 그런지 민경 씨 입가의 미소가 끊이지 않던 하루였습니다.
사회사업가는 꺼져 가는 심지를 돋우고 상한 갈대를 일으켜 세우는 사람이지, 꺼져 간다고 덮어버리거나 상했다고 꺾어버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약한 만큼 거들어 주는 사람이지, 허물어 버리고 대신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복지요결」발췌
민경 씨가 부모님과 같이 여행 갈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부모님과 이번 여행으로 좋은 추억을 쌓으실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싶습니다.
저희는 가끔 민경 씨가 부모님과 여행을 갈 수 있도록 거들어 주는 사람임을 잊고 민경 씨가 할 수 있는 일을 대신해줄 때가 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남은 시간 동안 사회사업 잘 하고 싶습니다. 민경 씨가 가는 김에 같이 하거나 조금 더하게,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만큼 하게 돕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첫댓글 본가에 들어갔을 때 부모님과 대화하는 모습에서 민경씨와 면접을 함께 보았던 일들이 생각났습니다. 부끄러움이 많지만...! 친해지면 말이 술술술... 부모님과 오랫만에 만나서 쑥쓰러웠나 봅니다. 함께 해주심에 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