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이자 영남 알프스, 밀양 재약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인근 천황산을 이미 다녀온 바, 사자평습지와 고사리분교 및 층층폭포 있는 옥류동천 등 가보픈 곳이 많아!
2021년 5월 23일
09시 전 표충사 주차장에 들어선다.
주차료는 인(人)당 4,000원
아마 문화재관람 비용도 포함된 듯
눈을 들어 올려다 보아 재약산 수미봉(1,108m)을 만난다.
지금부터 향해 가야할 곳↗
당초 표충사를 출발하여 내원암과 진불암을 지나 수미봉에 다다를 계획이었건만
표충사 뒷편 대숲으로 들어선다.
그리고 문수봉과 고사리분교터 방향으로 이제부터 본격 등산 시작↗
평범하면서도 상쾌한 등산로다.
그늘진 푸르른 숲은 바람을 조성하고
도중 고사리분교와 문수봉 갈림길을 만난다.
우측 문수봉으로 향하는 길은 통행량이 많지 않다.
그렇다보니 등산로는 좁고 풀들이 자라면서 자칫 길을 헤맬 수 있다.
더불어 경고 문구도 있다.
노약자 등 조심해야 된다고!
헉..
문수봉 향하는 등산로는 거칠다.
능선을 오르락내리락
숲은 길을 가리고
바위는 길을 돌아가게 하고
한편, 고목과 거목은 지루함을 달래고 휴식을 가지게 한다.
한참동안 문수봉을 향해 올랐더니 옥류동천 깊은 협곡 조망이 펼쳐지고
어느덧 병풍 늘어뜨린 듯 우뚝 솟은 큰 바위가 눈 앞 나타나고
문수봉인가보다!
ㅎㅎ
재약산 문수봉(980m)
문수봉은 수미봉이나 사자봉 못지않게 광활한 풍경과 조망이 기대 이상이다.
대체로 재약산 등산객들은 문수봉을 많이 들리지 않는다.
험한 등산로이기도 하지만 옥류동천과 내원암과 진불암 코스를 많이 선택한다.
그러나 오늘 나는 문수봉을 만나고 희열을 느낀다.
등산객이 많지 않은 문수봉 등산코스 선택을 잘 한 것 같다.
지금부터 수미봉을 향해 능선을 나아간다.
주변 탁트인 조망을 즐기며!
나아가야 할 재약산 정상 수미봉이 보이고
뒤돌아 산행기점인 표충사가 내려다보이고
건너 편 천황산 정상인 사자봉(1,189m)도 보이고
우측 아래에는 고위평탄면 사자평습지가 넓게 펼쳐져 있어
수미봉을 900m 앞두고 진불암(800m)과 고사리분교터 방향 사거리에 도착한다.
산행은 이제 여유롭고 편안해진다.
재약산 정상 수미봉(須彌峰, 1,108m)이다.
수미봉 높이는 1,119m로 표기된 곳도 많아 헷갈린다.
주말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남기기 때문에 줄지어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줄이 너무 길다!
따라서 건너편에서 수미봉 정상석과 등산객들을 찍어 대신 인증샷 남기기
ㅎㅎ
지나온 문수봉도 바라본다.
특히 옥류동천 건너 향로산(979.1m)과 재약봉 방향 첩첩산중 풍경이 너무 좋다.
그야말로 산멍, 풍경멍, 스트레스 풀리고 맘 평온과 여유가 찾아들고 미소짓게 된다.
힐링 만끽하는 순간이다.
수미봉 아래에서 억새밭 내지 사자평습지는 드넓게 펼쳐진다.
재약산 정상 수미봉에서 인증샷 도전
기다림의 행렬은 한동안 길게 줄지어 있고
수미봉 아래 잠시 휴식을 취하고선 고사리분교터와 사자평으로 내려간다.
쭈~욱 쭉 나무데크 계단이 이어진다.
1.3km 정도 거리이다.
나무데크 계단을 내려서고 사거리(?)를 만난다.
우측 진불암 방향↗
좌측 사자평 방향↘
직진 고사리분교터 방향↘
우리는 좌측 사자평으로 내려선다.
비포장길 임도라 길은 넓고 대체로 평탄하다.
재약산 동남쪽 광활하게 펼쳐진 산정 고위평탄면
국내 최대 고산습지
가을이면 억새군락지
바로 산들늪 사자평습지(獅子坪濕地)이다.
사자평 ≒ 250만 평
산들늪 ≒ 18만 평
《재약산 사자평 습지보호지역》
직접 경험한 고산습지는 고요하며 평온하다.
마치 어머니 품같은 따스함도 느껴진다.
그리고 고지대 습지는 신기하고 특별할 것이다.
우리나라 귀중한 자연자산일 터~
가을이면 억새군락지가 펼쳐질 것이다.
힐링 등산과 트래킹 추천하고픈!
맞닿은 하늘과 구름이 푸르른 산과 경계를 이루고
그 안에 평원은 자연놀이터다.
다양한 동ㆍ식물들이 바람을 타고 놀고 자라는 곳이다.
좀 더 사자평에서 산책하고 싶다!
산책길도 잘 조성되어 있어..
사자평을 산책하는 듯 고사리분교터에 도착한다.
작은 공간이 나타나는데 건물터 같기도 하다.
분교이니만큼 운동장은 거의 없거나 작았던 것으로 보인다.
아래 교적비에 적힌 내용이다.
산동초등학교 사자평분교 터
1966년 4월 29일 개교하여 졸업생 36명을 배출하고 1996년 3월 1일 폐교되었음
고사리분교터 나무그늘 아래 또 다시 휴식을 가진다.
빈 공터로부터 고스란히 추억도 떠올려진다.
억새밭이 운동장이고 자연교실이었던 그곳을 상상해 본다.
1950년 한국전쟁 후 사자평에는 화전민들이 거주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고사리를 심어 생계를 유지했다.
따라서 고사리분교터라는 별칭이 붙었던 것 같다.
이제부터 옥류동천을 따라 표충사까지 내려간다.
세찬 시냇물과 깊은 협곡 따라 다양한 폭포들을 만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