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봉주 '목발 경품'에 "사과…많은 세월 지났다"
등록 2024.03.13 20:28:26
"여 '친일 왜곡' 깊은 사고에서 나온 의식…차원 달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앞두고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3.1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3일 정봉주 전 의원의 과거 '목발 경품' 막말 논란에 대해 "아주 많은 세월이 지났다"고 감쌌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을 지역 지원 유세 현장에서 정 전 의원의 막말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자 "민주당 후보 한 분이 과거 아주 오래전에 특정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본인이 당시에 이미 발언 직후에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도 즉각적으로 내렸다"며 "잘못했지만 사과드렸고 아주 많은 세월이 지났으니 양해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다시 사과 말씀드렸다는 얘기도 오늘 보고받았다"며 "이러한 말실수와 또 과장된, 잘못된 표현 책임져야 마땅하고 책임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두둔했다.
정 후보는 2017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DMZ(비무장지대)에서 발목지뢰를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을 경품으로 주자'는 취지의 발언을 해 "반인륜적 망언"이란 지탄을 받았다. 해당 발언은 공천 이후 온라인에서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이 대표는 정 전 의원의 발언은 말실수지만,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일부 후보들의 친일 관련 발언은 깊은 사고 속에서 나온 의식이라 차원이 다르다고 강변했다.
9초 뒤 종료
그는 "친일 왜곡의 문제는 차원이 다르다"며 "'일본의 지배가 조선보다는 훨씬 낫다'라느니, 국민들의 반일 감정은 열등의식이라는 표현, 이토 히로부미는 인재다 이런 발언들은 실수가 아니라 깊은 사고에서 나온 의식"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wande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