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는 (두번째 그림책) 출간기념 사진 =이원호
지난 9월 21(토) 과천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제2기 아이랑 세상이랑 두번째 그림책 출간 기념회가 개최 했다. 박찬정 복지관장, 한필애 과천시문인협회장, 정정실 책이랑동동대표, 새로 배출된 10명의 어린이작가 가족과 관계자들이 '과수원(과천에서 수다를 원한다면)' 실내를 꽉 채웠다. 여름방학기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10여차례 합동 교육과 실습을 거친 어린이 10명(이효준, 김시연, 곽규림, 오서윤, 김래아, 한지안, 박시헌, 김린아, 김도한, 오선우)이 "내 안에는"라는 제목으로 두번째 그림책을 출간했다.
제2기 아이랑 세상이랑 두번째 그림책을 출간한 어린이작가 10명 축하기념 사진 =이원호
지난여름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7월 6일부터 9월 14일까지 10주간 '우리찾기, '내안에는 ΟΟ이 있어, 너는?', 그림책 초안 잡기 , 그림 드로잉, 그림 채색 등 수업을 한 후 '그림책 더미북 발표회'를 거쳐서 드디어 9월21일에 출간 및 아이랑세상이랑 전시회를 개최한 것이다.
<책이랑동동> 정정실대표 일문일답 : 2024.09.21
Q, 안녕하세요. 정정실 책이랑동동대표님 제2기 아이랑 세상이랑 전시회가 개최되었고 또한 10명의 어린이 작가를 배출했습니다. 그동안 어린이 10명을 지도할 때 어떤 보람과 어려움이 있었나요?
A, 딱히 어려웠던 걸 찾아보자면 우리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2시간이 굉장히 짧게 느껴진다는 것, 그래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좀 부족했던 게 아닌가 하는 점이 아쉬웠던 점이었고요. 좋았던 것은 아이들하고 같이 있을 때 저도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10명의 '사람책'을 만난다는 생각으로 늘 수업시간에 나갔고요. 그래서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펼쳐서 그 아이들이 가진 이야기를 들을 때 무척 즐겁다고 느꼈습니다.
Q, 네, 그럼 어린이들이 총 몇 개월 수업했으며 수업 기간과 수업 회차는 어떻게 되나요?
A, 아이들이 여름방학을 맞이하는 시기인 7월부터 9월까지 저희가 총 3개월 동안 수업을 진행했는데요. 회기로는 10회기를 수업에 사용했고 그리고 11회기 마지막에 잔치를 하면서 그림책을 전부 받아가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 그러면 이 10명의 아이들이 어느 장소에서 교육을 받았나요?
A, 과천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서 수업을 진행했고요. 그리고 실제 잔치를 할 때는 종합사회복지관 내에 있는 '과수원'이라는 넓은 공간에서 아이들과 함께 잔치를 하였습니다.
A, 과천종합사회복지관 박찬정 관장님이라든가 또 정연수복지사님은 어떠한 지원을 하셨나요?
Q, 무엇보다 정현수복지사님이 저희 '책이랑동동' 활동 모습을 보고 기획을 하셨다는 점에서 저는 너무너무 감사드리고요. 저희 독서모임 활동이 다른 분들에게 이런 영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회원분들께도 정말 많은 감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박찬정관장님은 가끔 수업 중간 중간 필요한게 무엇인지 따로 물어보시기도 하시고 정서적 물리적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는데요. 저희 아이들이 다 같이 수업을 하는 것 못지않게 그런 보조금을 통한 재료 구입이든지 그리고 책 발간 비용을 지원해 주셨기 때문에 저희들이 보다 더 알찬 결과물을 가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무료 교육이었네요.
A, 교육은 무료입니다. 전폭적인 지지를 통해서 모든 재료와 그리고 발간비까지 복지관에서 지원해 주셨어요.
Q, 마지막으로 어린이들이 훗날 유명한 작가가 되기를 바라겠고요. 평상시에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글을 쓰기 위해서 어떠한 자세와 훈련이 필요한지 대표로서 마지막으로 정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A, 아이들이 무엇이 되려하기보다 '내 안에 있는 걸 인정하는 연습'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리고 우리가 함께했던 10주 동안 그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내 안에 갖춰져 있는 것을 관찰하고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그것을 더 단단하게 체계화시킨다면 아이들이 반드시 다른 사람들도 알아보는 작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 우리 과천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과 미래가 있는 어린이가 되기를 바라고 또한 훌륭한 어린이들을 지도하는데 많은 지도와 편달이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A, 감사합니다. clovanote.naver.com
줄동이악동이(이동식대표) 통기타 동아리 기타합주 축하공연 사진 =이원호
김래아 어린이작가 초등1학년 (나는 강아지 같아요)작품 사진 =이원호
<과천문인협회> 한필애회장 일문일답 : 2024.09.21
Q, 안녕하세요 한국문인협회 과천시지부회장 한필애시인을 만나서 오늘 제2기 아이랑 세상이랑 전시회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작가로서 성장하기 위해서 어떤 것이 필요한지 그 대선배로서 한마디 듣겠습니다.
A, 일단은 많이 읽어야 되겠죠. 그다음에 여행도 많이 해야 될 것 같더라고요. 어렸을 때는 우리가 접할 수 있는 게 책 뿐이 없었는데 외국 동화를 봤을 때 상상할 수 없는 게 있었어요. 왜냐하면 저는 산골 아이였거든요. 근데 예를 들어서 집 뒤 숲속에서 사슴이 나왔다 이런 얘기가 나오면 우리는 숲을 가려면 산에 가야 되는데 그 사람들은 집 뒤에 숲이 있대요. 너무 상상과 이해가 안 됐는데 어른이 되어서 제가 유럽을 여행하면서 독일로 가보니까 정말 문 열면 뒤로 숲이 이어지더라고요. 이런 데가 있었구나. 책을 많이 읽어야 되겠지만 그다음에 여행도 중요하고요. 제가 좀 더 놀랐던 것은 우리가 어렸을 때는 동네 이발소에서 머리를 잘랐어요. 근데 이발소에 가면 그림들이 아마 어린이들은 잘 모를 수도 있겠는데 이발소의 그림들이 사람을 참 편안하게 해줘요.
A, 높은 산에는 눈이 하얗게 쌓여 있고 밑에 바닥에는 꽃이 많이 피어 있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는 눈이 있으면서 꽃이 피어 있는 자연 광경을 볼 수가 없거든요. 제가 외국 나가서 보니까 저 높은 산에 눈이 있고 밑에는 꽃이 피어 있는 걸 제가 가서 봤어요. 그러면서 우리가 책 하나만 갖고는 안 되겠고 여행도 더불어서 많이 하면 좋겠다 그 생각을 했습니다.
Q, 네, 글을 쓰기 위해 평상시 집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습관이 뭔지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A, 일기를 만약에 쓰게 되면, 오늘 있었던 일을 전부 다 쓰지 말고 그중에 한 가지를 꼭 집어서 써보세요. 예를 들어서 오늘 학교 갈 때 엄마가 준비해준 옷, 오늘 옷이 어땠다 아니면 오늘 급식을 학교에서 급식을 먹었죠 반찬이 뭐가 나왔는데 내가 좋아하는 이 반찬이 나왔을 때 얼마나 좋았는지 엄마 반찬하고 비교했을 때 어땠는지 그런 것도 한번 써볼 수가 있겠고요. 우리가 길을 걸어가다 보면 길거리에 나무들이 많아요. 우리 과천은 나무들이 더 많죠. 이 나무들이 봄에는 어떤 색이었고 여름에는 어떤 색으로 변화가 우리가 단풍이 들 때는 초록색에서 어떻게 변해가는가 그런 것도 눈여겨보고 그런 걸 써보면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바탕이 될 거예요.
Q, 네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부모 뿐만 아니라 요즘은 젊은 시니어가 많아요. 60대 70대 시니어들이 손자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는지요.
A, 우리가 나이가 들었다고 손자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따로 있는 게 아니고 그 아이들한테 배우고 있어요. 훨씬 아이들이 아는 게 더 많아요. 저는 4학년, 1학년 손자가 있어요. 제가 상상도 못한 말들을 하고요. 너무 재미있기도 하고 어떤 때는 내가 용돈을 주거나 맛있는 걸 사주면서 꼬셔요. 오늘 있었던 얘기 좀 해 달라고 그게 훨씬 더 우리가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나이가 많다고 무조건 아이들한테 어떻게 뭘 가르칠 게 아니라 서로 주고받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Q, 네, 오늘 저도 알았습니다. 손자 손녀하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히려 가르치는 게 아니라 서로 많은 대화 주고받는 대화가 중요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 감사합니다. clovanot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