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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 여호수아 20:1–21:45 (참조: 민수기 35:9–34, 신명기 19:1–13, 히브리서 6:18–20)
핵심 명제: 가나안 정복의 완성은 영토의 획득을 넘어 하나님의 공의와 긍휼이 입맞추는 거룩한 피난처(아레이 하-미클라트)의 구축에 있으며, 대제사장의 죽음을 통해 죄인에게 온전한 해방과 귀향을 허락하시는 구속적 은혜는 신실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단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다 응하였음(로-나팔 다바르)을 영원히 입증한다.
1. 서론: 피로 물든 땅 위에 세워진 거룩한 안전망
여호수아 13장부터 19장에 이르는 열두 지파의 길고 험난했던 땅 분배가 마침내 끝을 맺었습니다(10강).
이제 각 지파는 제비 뽑아 얻은 기업으로 흩어져 농사를 짓고 성읍을 건축하며 일상의 삶을 영위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 20장은 토지 구획이 완료되자마자,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가장 긴급하고 절대적인 법적 제도를 실행하라고 촉구하시는 장면으로 문을 엽니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내가 모세를 통하여 너희에게 말한 도피성들을 너희를 위하여 정하여" (수 20:2)
가나안은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이었으나, 동시에 여전히 타락한 인간들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현실의 공간이었습니다.
도끼로 나무를 하다가 도끼날이 자루에서 빠져 이웃을 쳐 죽이는 것과 같은(신 19:5) '부지중의 과실치사(Accidental Manslaughter)'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었습니다.
고대 근동 사회에서는 가족이나 친족이 살해당했을 때, 가장 가까운 친척이 피의 복수자(고엘 하-담)가 되어 가해자를 추적하여 즉결 처형하는 것이 당연한 사법적 관습이었습니다.
만약 제동 장치가 없다면, 피가 피를 부르고 복수가 복수를 낳는 끝없는 유혈의 참극이 약속의 땅을 더럽히게 될 것이 뻔했습니다.
하나님은 피의 보복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무죄한 피가 땅에 흘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가나안 전역에 여섯 개의 특별한 성읍, 곧 ‘도피성(Cities of Refuge)’을 지정하셨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21장에서는 땅을 기업으로 받지 못한 레위 지파에게 48개의 성읍을 나누어주어 온 이스라엘 속에 누룩처럼 흩어지게 하셨습니다.
제11강은 공의와 자비의 결정체인 도피성(미클라트)의 영적 원리, 6개 도피성의 지리적 안배와 이름에 담긴 복음, 죄인이 도피성에서 풀려나는 유일한 열쇠인 '대제사장의 죽음', 열두 지파 속에 흩어져 영적 소금 역할을 감당한 레위인의 신비, 그리고 여호수아 전반부의 대단원을 장식하는 절대적 승리의 요약문인 "하나도 떨어짐이 없이 다 응하였더라(로-나팔 다바르)"의 감격을 심층 해부합니다.
2. 본문 주해: 도피성(미클라트)의 법적 성격과 피의 보복자(1) 비-쉐가가(בִּשְׁגָגָה): 고의가 없는 부지중의 살인자 (수 20:3)
하나님께서 도피성으로 피할 수 있도록 허락하신 대상은 명확하게 규정되었습니다.
"부지중에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를 그리로 도망하게 하라 이는 너희를 위해 피의 보복자를 피할 곳이니라(레-미클라트 미-고엘 하-담)" (수 20:3)
비-쉐가가 (בִּשְׁגָגָה):
'빗나가다, 실수하다'는 뜻의 '샤가그(שָׁגַג)'에서 유래하여, "악의나 고의가 없이(Unintentionally)", "부지중에 부주의로" 저지른 죄를 뜻합니다.
베-블리-다아트 (בִּבְלִי־דַעַת):
"사전 지식이나 계획(원한)이 없이."
철저한 사법 절차와 심문 (수 20:4–6):
도피성은 살인자들의 무조건적인 치외법권 범죄 은닉처가 아니었습니다.
도피성에 도착한 자는 성문 어귀에 서서 장로들에게 자신의 사고 경위를 육성으로 진술해야 했습니다.
만약 철저한 조사를 통해 계획적인 살인(원한, 매복, 흉기 사용)으로 판명되면, 도피성은 그를 보호하지 않고 끌어내어 피의 보복자의 손에 넘겨 처형당하게 했습니다(신 19:11–13).
도피성은 죄를 방조하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의 엄격한 공의의 기초 위에서 억울한 죽음을 방지하는 '공의와 자비의 조화'였습니다.
(2) 고엘 하-담(גֹּאֵל הַדָּם): 피의 보복자의 맹렬한 추격
고엘 (גֹּאֵל):
'기업 무를 자', '친족의 권리와 생명을 되찾아주는 자'를 뜻합니다(룻기의 보아스가 대표적 고엘).
고엘 하-담 (גֹּאֵל הַדָּם):
살해당한 피해자의 가장 가까운 친족으로서, 흘려진 피의 죗값을 물어야 할 의무를 지닌 '피의 복수 집행자'였습니다.
살인자는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공포 속에서 뒤쫓아오는 고엘의 칼날을 피해 도피성을 향해 전력 질주해야 했습니다.
도피성의 성문턱을 넘어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에만 고엘의 칼날은 무력화되었고, 생명은 안전하게 보장받았습니다.
3. 핵심 원어 강해: 미클라트(מִקְלָט) — 수용과 흡수의 은혜
성경 기자는 도피성을 히브리어로 '아레이 하-미클라트(עָרֵי הַמִּקְלָט)'라고 부릅니다.
$$\mathbf{עָרֵ֥י\space הַמִּקְלָ֖ט}\quad (\textit{‘Ārê hammiqlāṭ})$$
$$\text{"아레이 하-미클라트 (도피성들)"}$$
(1) 칼라트 (קָלַט): 흡수하다, 품어 안다
어원적 신비:
명사 '미클라트'는 동사 '칼라트(קָלַט)'에서 유래했습니다.
레위기 22장 23절에서 이 단어는 지체가 비정상적으로 '오그라들다'는 뜻으로 쓰였으나, 후기 히브리어와 아람어에서는 "피난처로 받아들이다",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품어 안다(To absorb, incorporate)"는 뜻으로 발전했습니다.
도피성의 본질:
쫓겨 들어온 도망자를 억지로 가두어두는 감옥이 아니라, 죽음의 공포에 사시나무 떨듯 떠는 죄인을 그 거룩한 품속으로 부드럽게 흡수하여 숨겨주는 '어머니의 자궁과 같은 안식처'를 의미합니다.
(2) 유대 랍비 전통(미쉬나, Makkot)이 전하는 도피성의 3대 도로 규례
하나님은 도피성을 지정하실 때, 도망자가 달려가는 길에 단 1초의 지체나 장애물도 없도록 치밀한 토목 행정 지침을 내리셨습니다.
도로의 폭: 도피성으로 향하는 도로는 병거 두 대가 넉넉히 교행할 수 있도록 최소 32규빗(약 16미터) 이상의 넓은 고속도로로 닦아야 했습니다.
다리와 평탄 작업: 강이나 골짜기를 만날 때 헤엄치거나 기어오르지 않도록 반드시 견고한 다리를 놓아야 했고, 비가 와서 패인 웅덩이나 바위 장애물은 매년 봄마다 평평하게 보수해야 했습니다.
선명한 이정표: 갈림길마다 커다란 글씨로 ‘미클라트! 미클라트!(도피성! 도피성!)’라는 푯말을 세워, 뒤돌아보거나 망설이지 않고 곧장 달려갈 수 있게 했습니다.
누구든지 살고자 하는 자는, 길을 찾지 못해 헤매다 죽는 일이 없도록 하나님은 은혜의 도로를 활짝 닦아놓으신 것입니다.
4. 6대 도피성의 지리적 안배와 이름에 담긴 구속사
여호수아 20장 7–8절은 가나안 온 영토를 완벽하게 포괄하는 6개의 도피성을 동서남북으로 대칭 배치합니다.
| 위치 | 도피성 이름 | 소속 지파 및 지형 | 원어 어원 및 구속사적 의미 |
| 요단 서편 (북부) | 게데스 (Kedesh) | 납달리 산지 (수 20:7) | 카도쉬 (קָדוֹשׁ, 거룩함): 죄인을 의롭다 하시는 '거룩한 성소' |
| 요단 서편 (중부) | 세겜 (Shechem) | 에브라임 산지 (수 20:7) | 쉐켐 (שְׁכֶם, 어깨/등): 죄인의 짐을 대신 짊어지시는 '어깨' |
| 요단 서편 (남부) | 헤브론 (Hebron) | 유다 산지 (수 20:7) | 하바르 (חָבַר, 연합/교제): 하나님과 죄인을 화목케 하는 '친교' |
| 요단 동편 (남부) | 베셀 (Bezer) | 르우벤 평야 (수 20:8) | 바차르 (בָּצַר, 요새/보화): 원수의 공격을 완벽히 차단하는 '견고한 요새' |
| 요단 동편 (중부) | 길르앗 라못 (Ramoth) | 갓 지파 길르앗 (수 20:8) | 룸 (רוּם, 높이 들림): 고난 속에서 영혼을 높이 들어 올리시는 '승귀' |
| 요단 동편 (북부) | 바산 골란 (Golan) | 므낫세 지파 바산 (수 20:8) | 길 (גִּיל, 기쁨/환희): 죄 사함을 받은 자가 누리는 '넘치는 기쁨' |
[ 요단 서편 ] [ 요단 동편 ]
게데스 (북부 - 거룩함) 바산 골란 (북부 -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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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겜 (중부 - 어깨) 길르앗 라못 (중부 - 높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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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브론 (남부 - 연합) 베 셀 (남부 - 요새)
지리적 안배의 신비: 반나절의 은혜
요단 서편에 셋, 요단 동편에 셋이 정확하게 남북으로 균등하게 배치되었습니다.
가나안 땅의 그 어떤 외딴 산골마을에 사는 주민이라 할지라도, 사고가 발생했을 때 아무리 늦어도 반나절(30~40km 이내)이면 숨을 헐떡이며 도피성의 성문 안으로 뛰어 들어갈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는 결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죄인이 부르짖고 발을 내딛기만 하면 언제든지 가 닿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에 은혜의 피난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5. 핵심 원어 강해: 대제사장의 죽음과 속전의 금지
도피성에 들어간 살인자는 영원히 그 성읍에 갇혀 살아야 했을까요?
성경은 놀라운 법적 해방의 조건을 제시합니다.
"그 살인자는 회중 앞에 서서 재판을 받기까지 또는 당시의 대제사장이 죽기까지(아드-모트 하-코헨 하-가돌) 그 성읍에 거주하다가 그 후에 그 살인자는 그 성읍 곧 자기가 도망하여 나온 자기 성읍 자기 집으로 돌아갈지니라" (수 20:6)
$$\mathbf{עַד־מ֥וֹת\space הַכֹּהֵ֣ן\space הַגָּדֹ֑ל}\quad (\textit{‘Ad-môt hakkōhēn haggādōl})$$
$$\text{"아드-모트 하-코헨 하-가돌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1) 왜 대제사장의 죽음이어야만 하는가?
살인자는 돈을 많이 내거나, 10년, 20년 복역한다고 해서 풀려날 수 없었습니다. 민수기 35장 31–32절은 엄명을 내립니다:
"고의로 살인죄를 범한 살인자는 생명의 속전을 받지 말고 반드시 죽일 것이며 또 도피성에 피한 자는 대제사장이 죽기 전에는 속전을 받고 그의 땅으로 돌아가 거주하게 하지 말 것이니라"
속전(Kofer, כֹּפֶר)의 불가성:
인간의 어떤 금은보화나 선행의 대가로도 피 흘린 죄의 죗값을 대신 치를 수 없습니다.
생명은 오직 생명으로만 대속된다:
대제사장은 온 이스라엘 백성을 어깨와 가슴에 품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민족의 대표자였습니다(출 28장의 흉패).
따라서 온 백성의 영적 머리인 대제사장의 죽음은, 도피성 안에 갇혀 있던 모든 죄인들의 죄책을 한꺼번에 덮고 종결짓는 '우주적 대속의 죽음'으로 법적 효력을 발휘한 것입니다.
대제사장이 숨을 거두는 날, 도피성의 문은 활짝 열렸고, 죄인은 자유인이 되어 당당하게 자기 고향, 자기 집, 자기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피의 보복자(고엘)는 더 이상 그를 건드릴 수 없었습니다. 대제사장의 죽음이 모든 법적 형벌을 완벽하게 소멸시켰기 때문입니다.
6. 흩어진 레위인: 48개 성읍의 영적 방파제 (수 21장)
도피성 지정에 이어, 여호수아 21장에서는 열두 지파가 자신들의 기업 중에서 제비를 뽑아 레위 지파에게 48개의 성읍과 목초지를 내어주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자기의 기업에서 이 성읍들과 그 목초지들을 레위 사람에게 주었더라... 레위 사람들의 성읍은 모두 마흔여덟 성읍이요 또 그 목초지들이라" (수 21:3, 41)
(1) 저주를 축복으로 바꾸신 하나님의 역전
창세기 49장 5–7절에서 야곱은 세겜 사람들을 잔혹하게 학살했던 레위와 시므온을 향해 임종 유언으로 무서운 저주를 내렸습니다:"그들을 야곱 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아피쳄 바-이스라엘)"
그러나 출애굽기 32장의 금송아지 사건(11강) 때, 레위 지파는 목숨을 걸고 하나님의 편에 서서 거룩함을 지켜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회개와 헌신을 받으사, 야곱의 저주를 기막힌 영적 축복으로 바꾸셨습니다:
시므온 지파는 유다 지파의 영토 속에 흡수되어 흐지부지 사라졌으나,
레위 지파는 가나안 온 땅 48개 성읍 구석구석에 흩어져(아피쳄), 백성들에게 토라(율법)를 가르치고 성막 제사를 인도하며 영적 타락을 막아서는 '거룩한 소금과 빛의 방파제'로 승화되었습니다.
특히 앞서 살펴본 6개의 도피성 전부는 모두 '레위인의 48개 성읍' 중에서 지정되었습니다(수 21:13, 21, 27, 32, 36, 38).
피난 온 죄인들은 도피성에서 매일 레위인들과 대제사장과 함께 먹고 자며,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예배하는 거룩한 성화의 훈련을 받았습니다.
7. 구속사의 절대 정점: 영원한 도피성이자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
신약성경 히브리서 기자는 6장 18–20절에서 구약의 도피성 제도가 가리키고 있던 궁극적인 실체를 장엄하게 밝혀냅니다:
"이는 하나님이 거짓말을 하실 수 없는 이 두 가지 변하지 못할 사실로 말미암아 앞에 있는 소망을 얻으려고 피난처를 찾은 우리에게(호이 카타퓌고 Protes, οἱ καταφυγόντες) 큰 안위를 받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가 이 소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영혼의 닻 같아서 튼튼하고 견고하여 휘장 안에 들어가나니 그리로 앞서 가신 예수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어 우리를 위하여 들어가셨느니라" (히 6:18–20)
| 구약의 도피성 (여호수아 20장) |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 (복음서와 히브리서) |
| 제한성: 부지중에 실수로 죄를 지은 자만 보호받음 | 완전성: 의도적으로 반역한 흉악한 죄인까지도 회개하면 품으심 |
| 공간의 한계: 6개의 물리적 성벽 안에 갇혀 있어야 안전함 | 영적 무한성: 예수 그리스도 안에(In Christ) 있는 자는 언제나 안전함 |
| 불안전성: 성문 밖으로 한 발자국만 나가면 고엘에게 죽임을 당함 | 영원한 보장: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요 10:28) |
| 불완전한 대제사장: 인간 아론 계열의 대제사장이 죽을 때까지 기다려야 함 | 영원한 대제사장: 십자가에서 친히 단번에 영원히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
우리는 모두 율법의 거룩한 잣대로 볼 때, 사형 선고를 피할 수 없는 영적 살인자이자 죄인들입니다.
하나님의 준엄한 공의와 사탄의 정죄라는 '피의 보복자(고엘)'가 우리 등 뒤를 바짝 추격해 올 때,
우리가 영벌의 심판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오직 하나뿐입니다.
그것은 십자가를 향해 전력 질주하여,
우리의 영원한 도피성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품 안으로 뛰어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단순한 도피성 성벽에 머물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 내어주신 영원한 대제사장이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피 흘려 죽으심으로써,
우리를 얽어매고 있던 모든 율법의 정죄와 죄책의 문을 영원히 부숴버리셨습니다.
대제사장이신 예수께서 죽으셨기에,
오늘 우리는 영원한 죄 사함의 자유를 얻고,
잃어버렸던 본향인 영원한 하나님 아버지의 품으로 당당하게 돌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8. 핵심 원어 강해: 로-나팔 다바르(לֹא־נָפַל דָּבָר) — 말씀의 완전한 성취
여호수아 21장의 마지막 세 구절(43–45절)은 가나안 정복과 땅 분배 전체 역사를 관통하는 가장 눈부신 구속사적 결론이자 승리의 찬송입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사 주리라 하신 온 땅을 이와 같이 이스라엘에게 다 주셨으므로 그들이 그것을 차지하여 거기에 거주하였으니...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씀하신 선한 말씀이 하나도 남음이 없이 다 응하였더라(로-나팔 다바르 미-콜 하-다바르 하-토브... 하-콜 바)" (수 21:43, 45)
{לֹֽא־נָפַ֣ל\space דָּבָ֔ר\space מִכֹּל֙\space הַדָּבָ֣ר\space הַטּ֔וֹב\space אֲשֶׁר־דִּבֶּ֥ר\space יְהוָ֖ה\space אֶל־בֵּ֣ית\space יִשְׂרָאֵ֑ל\quad הַכֹּ֖ל\space בָּֽא׃}
{"로-나팔 다바르 미콜 하-다바르 하-토브 아쉐르-디베르 야훼... 하-콜 바"}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그 모든 선한 말씀 중에서, 단 한마디(다바르)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였고, 전부 다 이루어졌더라!"}
나팔 (נָפַל):
'위에서 아래로 곤두박질치다', '열매가 익지 못하고 땅에 떨어져 썩어버리다', '실패하여 무효가 되다'는 뜻입니다.
하-콜 바 (הַכֹּל בָּא):
"모든 것이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왔다(All came to pass)!"
500년 언약의 완전한 결산:
창세기 12장에서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그 희미해 보이던 약속,
애굽의 400년 노예살이 속에서 다 타버린 것 같았던 약속,
광야 40년의 불신앙의 반역 속에서도 훼손되지 않았던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은,
500년의 세월을 뚫고 날아와 여호수아의 시대에 단 0.1밀리미터의 오차도 없이, 단 한 음절의 부스러기도 땅바닥에 버려짐이 없이 100% 완벽하게 성취되었습니다.
천지는 없어질지언정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토록 일점일획도 결코 떨어지지 않습니다.
9. 목회적 적용과 묵상(1) 피의 보복자에게 쫓길 때, 지체 말고 '예수 그리스도'께로 뛰어가라
사탄은 밤낮으로 우리의 과거의 허물과 실수를 들추어내며 정죄의 칼날을 휘두릅니다: "너 같은 죄인이 어떻게 천국에 가겠는가? 너는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
죄책감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방황하고 계십니까?
뒤를 돌아보지 마십시오.
자신의 선행이나 공로의 변명을 늘어놓지 마십시오.
오늘 활짝 열려 있는 은혜의 고속도로를 따라, 당신의 영원한 도피성이 되시는 십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품으로 숨이 턱에 닿도록 달려가십시오.
그리스도의 보혈의 문턱을 넘어선 자를 정죄할 수 있는 권세는 온 우주에 존재하지 않습니다(롬 8:1).
(2) 네 삶의 자리에서 거룩한 '레위인의 소금'으로 흩어지라
하나님은 레위인을 한곳에 모아 그들만의 거룩한 게토(Ghetto)를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가나안 땅 48개 성읍 구석구석으로 흩어버리셨습니다.
왜 당신을 믿지 않는 불신앙의 가정에 시집가게 하셨습니까? 왜 험악하고 세속적인 직장 한복판에 당신을 파송하셨습니까?
원망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그 어두운 가나안 땅 한복판에서 세속화를 막아서야 할 '거룩한 영적 레위인'입니다.
당신이 머무는 그 직장과 가정이 절망에 빠진 이웃들이 언제든지 찾아와 위로를 얻고 복음을 들을 수 있는 작은 도피성이 되게 하십시오.
(3)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말라
기도의 응답이 더디다고 낙심하고 계십니까?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고, 하나님의 약속은 모래바람 속에 사라진 것처럼 느껴지십니까?
여호수아 21장 45절의 선언을 심장에 새기십시오: "선한 말씀이 하나도 떨어짐이 없이 다 응하였더라(로-나팔 다바르)!"
하나님의 시계는 결코 늦는 법이 없습니다.
500년 전 아브라함의 언약을 마침내 이루어내신 하나님께서, 오늘 당신의 인생을 향해 성경에 기록해 두신 모든 선한 약속을 반드시 당신의 두 눈으로 목도하게 하실 것입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하십시오.
10. 결론: 모든 전쟁과 분배를 마친 노사도의 마지막 부름
여호수아 20장과 21장을 통해 도피성이 우뚝 섰고, 레위인들이 가나안 온 땅에 거룩한 파수꾼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모든 대적은 굴복했고,
온 땅에는 마침내 참된 평화와 안식이 깃들었습니다.
가나안 정복과 기업 분배라는 전무후무한 대과업을 완수한 눈의 아들 여호수아.
이제 그의 나이 110세를 바라보는 백발의 노년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숨을 거둘 날이 임박했음을 직감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와 장로들과 수령들과 재판관들을 한자리로 소집합니다.
그곳은 다른 곳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7강에서 에발산과 그리심산 사이에 서서 율법을 낭독했던 언약의 고향,
아브라함이 처음 단을 쌓았던 거룩한 땅 ‘세겜(Shechem)’이었습니다.
자신의 마지막 남은 생명의 피와 진액을 쏟아부으며,
우상 숭배의 유혹 앞에 서 있는 백성들의 영혼을 뒤흔드는 노사도의 서슬 퍼런 최후의 결단 촉구: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너희가 거주하는 땅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구약 여호수아 12강 대시리즈의 가장 웅장하고 거룩한 피날레,
제12강(최종강):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 세겜 언약과 안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