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1-2 (성역 황폐와 비애의 기도)
성경본문 : 예레미야애가 1: 1-2
1. 슬프다 이 성이여 본래는 거민이 많더니 이제는 어찌 그리 적막히 앉았는고 본래는 열국 중에 크던 자가 이제는 과부 같고 본래는 열방 중에 공주 되었던 자가 이제는 조공 드리는 자가 되었도다
2. 밤새도록 애곡하니 눈물이 뺨에 흐름이여 사랑하던 자 중에 위로하는 자가 없고 친구도 다 배반하여 원수가 되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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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두만 목사
본문은 성성(聖城) 황폐를 목격(目擊)하고 부른 선지자의 애가(哀歌)의 제일성(第一聲)이다. 1-2절은 성은 황폐하여 거민(居民)이 없고 전일(前日)의 번영(繁榮)은 찾아볼 수 없고 국권(國權)은 상실(喪失)하였다. 이 참담한 광경(光景)을 보고 철야(徹夜) 통곡(痛哭)하니 눈물이 뺨을 적신다.
이 세상에서 사람으로서 제일할 수 없는 것은 불쌍한 것이 선지자이다. 위에서는 하라고 말씀하시고, 백성들은 말씀을 준행치 않는 상황에서 예레미야는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6.25전쟁 때 서울을 수복한 후 어느 것 하나 변변한 것이 없었다. 이 광경과 유사한 것이다. 선지자라는 것은 기분이 좋고, 이권이 있을 때는 하고, 피곤하면 그만 두는 것이 아니다. 예레미야가 나라의 과거를 살펴보는 것이다.
1. 시온의 과거
1) 거민이 많음 (애 1:1)
"거민")이란 사람들, 민족, 백성의 뜻이다.
고대 예루살렘의 인구가 얼마나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으나 많았던 것만은 사실이다.
대한 민국에 나 혼자 산다고 생각해보자. 못 산다. 인간 사회라는 거시 다 부닥치며 사는 것이다. 한적한 시골이 좋지만 한달만 그곳에서 농사지으며 살아보라. 못산다. 부닥쳐도 사람들이 있는 곳에 사는 것이다. 시온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2) 열국 중에 큰 자 (애 1:1)
"열국"이란 나라, 백성, 이방인의 뜻이고, "큰 자"란 풍성한, 다수의, 위대한의 뜻이다. 여호와를 섬길 때 유다는 세계를 지배하는 강국으로 부강하였다.
유대 나라가 세계를 지배할 수 없는 나라이다. 지리적으로 볼 때, 자원을 볼 때 어느 것 하나 가진 것이 없는 나라이다. 그러나 여호와를 섬길 때 모든 나라가 머리를 숙인 것이다.
3) 열국 중에 공주 (애 1:1)
이전에 다윗과 솔로몬의 속국(屬國)이었던 여러 나라들이(전2:8) 유다를 공주처럼 높였다. '열방'이라는 말은 저자의 시대를 즉각적으로 연상케 한다. 그는 바벨론 제국의 한 신민(臣民)이었음에 틀림없다. 이 용어는 또한 자주 페르샤 통치시 열국에 대하여 사용된 말이기도 하며(가령, 에1:1, 22),
스2:1절과 느7:6절에는 유다 자신에 대하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열방"이라는 이 말은 "열국"이라는 말과 같이 이전에 다윗과 솔로몬의 속국이었던 여러 나라들을 가리키는 말임에 틀림없다(전2:8과 비교해보라).
공주(公主)와 과부는(1절) 타락한 신자의 모형이니 죄는 공주(公主)의 지위(地位)에서 과부로 전락(轉落)시킨다(갈5:4).
열국중에 유다가 높임을 받았다. 다윗과 솔로몬 시대가 전성시대이다. 내가 내 구실을 못하니까 괄세를 받는 것이다. 궁중안에서 매일 먹고, 잔치하고, 권세부리니까 후진국이 되는 것이다. 세계는 뛰고 있다. 우리들은 공주가 하인이 되고, 천인이 되는 것은 본인에게도 문제가 있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2. 시온의 현재
1) 적막히 앉음 (애 1:1)
"적막히"란 혼자서, 따로, 홀로의 뜻이고, "앉음"이란 거하다, 거주하다의 뜻이다. 열국에 침략으로 죽고 포로로 잡혀간 고로 본국에는 산골짜기 외딴집에 거함같이 적막해졌다(사27:10). 하나님의 사랑의 권고도 수포(水泡)로 돌아가고 선지자 예레미야의 애국적(愛國的) 눈물의 호소도 아랑곳 없이 성성(聖城) 예루살렘은 적(敵)의 말 발굽 밑에서 초토화(焦土化)되고 거리는 황폐하여 행인(行人)이 두절(杜絶)되었다.
지금은 죄값으로 거리가 적막하다. 이것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보다 강대국을 의지한 결과인 것이다. 내 집은 내가 지켜야지 친구가 내 집을 지켜주길 바래서는 안된다.
2) 과부같음 (애 1:1)
황폐와 비참함을 가리키는 일종의 상징이다. 열국중에 크던 자, 이제 과부가 되었고, 열방중에 공주이던 자, 이제 가신이 되었다. 이런 교체 방식은 절이(絶異)의 효과를 크게 가져온다. 본절은 이렇게 세 개의 평행하는 행(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본장의 나머지 부분이 거의 다 그렇다. 어떤 땅의 남편이나 혹은 천국의 남편이 유추(類推)될 수 있는 양 "과부"라는 말을 강조해서는 안된다. 그 말은 황폐함과 비참함을 가리키는 일종의 상징이다.
하나님께서는 네 종류의 사람을 괄세하지 말라고 하셨다. 즉 고아, 과부, 가난한 자, 나그네를 괄세치 말라고 하셨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이방인을 의지하다 과부와 같은 신세가 된 것이다.
3) 조공 드리는 자가 됨 (애 1:1)
"조공"이란 징수, 징용, 강제 노동의 뜻이다. 여호와를 섬길 때인 다윗이나 솔로몬 왕 때는 열국에서 조공을 받던 유다가 여호와께 범죄하므로 열국에게 조공을 드리는 가련한 국가가 되었다. 신28:12-14절에 꾸어줄지라도 꾸지 않고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겠다고 하셨다.
솔로몬 왕 때에 이웃나라에서 너무 많이 선물을 가져왔는데, 조공을 바치는 나라로 전락했다. 우리나라는 반만년의 역사다. 그러나 미국은 200년의 역사를 가지고도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만델라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고 있다. 우리 나라는 어떻게 할 것인가? 여호와를 섬기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4) 슬프게 됨 (애 1:1)
유다 민족의 처지가 저렇게 도탄(塗炭) 중에 떨어진 것이 웬일인가하는 탄식이다.
여호와는 웃게도 울게도, 잘살게도 가난하게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신다.
3. 예레미야의 태도
1) 밤새도록 애곡하니 눈물이 뺨에 흐름 (애 1:2)
"애곡"이란 울다, 애통하다의 원어의 뜻과 울기, 스며나오기의 원어의 뜻이 합한 말이다. 낮만이 아니고 심지어 휴식과 무의식의 때에도 애국의 눈물을 흘린다. 흘린 눈물의 보람도 없이 유다 나라는 606년으로 시작하여 망한다.
사도바울, 모세도 애국의 눈물을 흘렸다. 예수님께서도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하시며 애국의 눈물을 흘리셨다(요11장). 예수님은 동정의 눈물을 흘리셨다. 로마서에는 우는자와 함께 울고 웃는 자와 함께 웃으라고 하셨다. 히브리서 5장에 보면 예수님은 사명의 눈물을 흘리셨다. 우리는 한가지 더 눈물을 흘려야 한다. 시편에 보면 다윗이 회개의 눈물로 침상을 적셨다. 우리는 회개의 눈물을 흘려야 한다. 하나님의 종이기에 눈물을 흘렸다. 그럼에도 보답도 없이 주전 606년에 나라는 없어지고 만다.
2) 사랑하던 자 중에 위로하는 자가 없음 (애 1:2)
"사랑"이란 사랑하다, 원하다, 탐내다의 뜻이고, "위로"(???)란 위로하다, 한숨쉬다, 뉘우치다의 뜻이다.
동조자가 없다. 울어도 가야할 길 가야한다. 져야할 짐 져야한다. 해야할 일 해야한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교회에 유익이라면 해야하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람의 사명이다. 누가 나를 도와주고가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이면 해야 한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명령이었기 때문에 해야할 일 하고 가야할 길 간 것이다.
3) 친구도 다 배반하여 원수가 됨 (애 1:2)
"배반"이란 배반하다, 속이다, 사기하다의 뜻이고, "원수"란 대적, 적의 뜻이다. 친구로 믿었던 이웃 나라가 원수와 합하여 침략자가 된다. 고로 할례자와 무할례자가 하나가 될 수 없다. 유다가 동맹을 맺었던 그 인근 민족들, 애굽, 에돔, 모압, 암몬, 두로, 시돈 등을 말한다. 이 말은 예레미야가 가장 좋아하는 말투이며 동시에 호세아와 에스겔 역시 좋아하는 어법이다. 믿었던 이웃나라가 도움이 되지 못할 뿐 아니라 도리어 반역을 당한다.
기대했던 사람에게 실망당하는 맘은 말로 할 수 없다.
'사람을 기대는 것은 고목 나무를 의지하는 것과 같다'는 속담이 있다. 이 사람이 나하고 친하니까, 마음이 통하니까 의지하는 것은 고목나무를 의지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고목나무를 의지하지 않았으면 넘어지지라도 않을 것이 아닌가! 성경에 원수가 자기 집안의 식구라고 했다. 친구가 배반하여 원수까지 된다고 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간다. 지고간다. 하나님이 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기도하다가 하나님의 뜻일때는 해야하는 것이다. 괴로움이 있다. 고통이 있다. 그래도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이므로, 하나님의 명령이므로 해야하는 것이다. 어제 귀한 것! 오늘 간직하고 후손에게 물려주자.
출처: 성경 벌레들 글쓴이: 성경 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