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 피아노 소나타 14번 C단조, K.457
□ 해설 1784년 10월 14일에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작곡되었으며, 그의 제자였던 폰 트라트너에게 헌정되었다. 이 곡이 빈의 아르타리아에서 출판되었을 때는 <환상곡 C단조> K.475란 제목이 붙어 있었다. 이곡은 그의 피아노 소나타 중 <K.310>과 함께 단조 작품으로 다른 곡과는 달리 영혼의 갈등을 나타낸다. 그리고 <K.310>이 <교향곡 25번>이나 <교향곡 40번>으로 이어지는 순화된 슬픔에 속하는데 반해, 이 <K.457>은 <피아노 협주곡 24번 C단조,K.491>, <현악 오중주 3번 G단조, K.516>, <레퀴엠 D단조,K.626>으로 이어지는 표현주의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 감상 ⊙ 1악장 Allegro C단조 4/4빅자 소나타형식. 상단에 도입부에 나타나는 긴장된 음색은 모차르트의 작품에서는 드문 일이다. 주제는 후반 첫 머리의 분산화음의 상승과는 대조적으로 반음계적인 하행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주제 첫 머리의 동기에 인도된 경과부에서는 Eb장조의 새로운 음형이 나타나는데, 그 부분을 거쳐 Eb장조의 제2주제가 등장한다. 제2주제부는 다시 랍소딕한 부분도 포함하면서 나아가 마지막에 제1주제 첫 머리의 동기가 Eb장조로 나타나 코다를 형성한다. 전개부에서도 제1주제의 음형이 주로 활약하고, 제2주제는 C단조로 재현된다. 마지막에 제1주제에 의거한 코다가 따른다.
⊙ 2악장 Adagio,Eb장조 4/4박자 론도형식 ★★★★☆ 상단에 온건한 주제와 세밀한 움직임을 유지하는 에피소드가 교대된다. 세 번 등장하는 주제는 아주 세밀하고 풍부하게 변주된다. 평온함 중에 덧없음과 고뇌가 면면이 흐른다.
⊙ 3악장 Molto Allegreo C단조 3/4박자 론도 소나타형식 (6:31) 상당히 자유롭고 변칙적이며 즉흥적인 피날레이다. 2부로 된 주제 뒤에 역시 2부분으로 된 제2주제가 나오고, 다시 으뜸조로 제1주제가 재현된다. 짧은 에피소드 부분을 지나, C단조의 제2주제가 재현된다. 그 후 제1주제가 역시 C단조로 나타나고, 이어 짧은 에피소드가 나타난 후 코다에 이어져 끝난다. 마음의 슬픔과 격동이 귀엽게 표출되어 듣는 이는 순진무구한 모차르트를 살짝 엿본 곳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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