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 10분까지 4시간 강의를 마쳤어요.
5층 음악실에 1~2반 모여서 두 시간,
3~4반 모여서 두 시간.
강당에 모두 모여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긴 하네요.
왜 제목을 '재밌는' 으로 붙였냐면
두 번째 시간에 독서퀴즈 시간을 가졌어요.
가장 어려운 문제이긴 한데 주인공 도야가 점심시간에 나온 잔치국수를 자기네 나라 국수 '모힝가' 인 줄 알고 반갑게 떴다가 실망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러니까 답이 모힝가였죠.
정답을 정확하게 쓴 아이도 있었지만 힌트를 주면서 '내 이름에 들어있는 글자가 들어간다' 했더니 별의별 답이 다 나왔어요.
그 중 가장 재밌는 답은 '선모면'
그 다음 강의 시간에는 힌트를 좀더 구체적으로 주었죠. 세 글자이고 '모'로 시작한다고. 물론 이 두 반에서도 정답자가 5명 정도 나왔고 나머지는 모로 시작하는 온갖 단어가 다 나왔어요.
모시라, 모히또, 모라고, 모밀면, 모모면, 모자라, 모기면 등등...
강의 네 시간 끝나고 한 시간 이상 싸인을 했어요.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책을 구입해주니 고맙지요.
책을 모두에게 사주었다는 걸 알았으면
미리 싸인을 준비해 갖고 갈 수도 있었을 텐데...
그래도 아주 즐겁고 기쁘게 싸인을 했습니다.
첫댓글 수고 많았습니다
하루 네 시간은 이제 버겁네요.ㅋ
선생님 참 대단하십니다
아이들 한명 한명 에게 좋은 말씀 써주시는게 찐 찐 찐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걸 알면 하나도 힘들지 않답니다.
이 학교 애들은 작가를 처음 봤다고 하더라구요. 학교마다 사정이 다 달라요.
작가를 자주 초빙하는 학교가 있고 이렇게 처음 초빙하는 학교도 있고.
@바람숲 저도 동화작가는 선생님을 처음 뵈었습니다 ^^
@happycountry 아, 그렇군요. 어른은 그럴 수 있죠. ㅋ
요즘 학교는 작가 초빙 행사를 많이 하거든요. 물론 학교마다 다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