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만남,
샘물과는 이미 알고 있던 친구들도 새롭게 만난 친구들도 있었던, 그래서 우리의 3일이 너무나 기대됐던 목요일이었습니다!
우리 마음처럼 날씨도 어찌나 맑은지요~
입추가 지나 날은 아직 뜨거워도 습하지 않아
우리가 뛰어놀기 딱 좋았습니다
기차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낙동강 전망대로 향합니다
가는 동안 아이스브레이킹은 필수죠!
우리는 서로를 진지하게 소개하지 않아도
어느새 친구가 되어있었답니다!
다리 아래로 지나가는 기차를 느껴봅니다
어떻게 느끼냐구요?
직접 보고, 기차가 지나갈 때 만드는 진동과 바람을
온 몸으로 맞아보는 것이죠!
이렇게 기차를 위에서 보는 건 우리 친구들에게도 처음일거예요
서희의 인생 첫 기차를 캠프에서 함께했습니다^^
7분동안 기차를 타고 창문 밖 예쁘 풍경을 즐기고는
원동역에 도착했습니다
몽실몽실 여름구름이 우리를 반겼어요
우리의 아지트로 가는 길, 더운 열을 식히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서 먹었어요
시원한 간식, 차를 타고 가며 맞는 시원한 바람
그리고 탁트인 원동의 풍경까지
아지트로 가는 길이 벌써 설레었답니다~
캠프 첫날의 첫 식사는 어묵국과 김밥!
역시 여행의 시작은 김밥인가요?
한입에 쏙쏙 우리 수빈이, 소율 ,서희, 지아, 재이모두
잘 먹구요~
샘물도 학생시절 현장학습때가 생각나 기분이 좋았어요
점심이 소화될 동안 쪽 염색을 위해 가져온 흰 옷들을
노란 고무줄로 이리저리 묶어줍니다
계산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어서
그래서 다른 사람과는 전혀 다른 매력의 무늬를 만들
수 있어서 다들 열심히 집중합니다
과연 어떤 작품이 나올지~~?
염색은 샘물이 합니다
냄새가 독하고 뜨거워서 다들 냄새 맡아보더니
멀리멀리 도망갔다는 후문이ㅠㅠ
하지만 뜨겁고 힘들수록 우리 친구들의 옷이 예쁘게
완성될 것을 생각하며!!
짜잔~~~~
내 맘대로 묶었던 고무줄을 풀자
이렇게 멋진 무늬가 나타났어요!
누구 하나 겹치지 않고
꼭 우리 친구들 같이 자기만의 개성을 가진
그런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가장 더운 2-3시,
우리의 열기를 식혀줄 계곡으로 향합니다
튜브는 가져왔는데 아뿔싸 바람넣는 기계가 없어서
다들 서로서로 도우며 튜브에 바람을 채웠어요
바람 넣다 현기증 나지 않게
서로 잘 지켜보고 돌아가면서 말이죠~
소율이와 소율이의 알록달록한 튜브가
계곡에서 햇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다시 봐도 시원하네요~~~~~
소율이는 중간 바위에서 짜릿한 고공다이빙을 즐겼어요
물에 착지할때 튀어오르는 시원한 물방울들을 맞으며
다이빙을 하고 또 했답니다!
웃음꽃이 활짝 핀 수빈이와 지아
계곡에서 제일 열심히 놀았어요^^
가장 왕언니가 먼저 깊은 곳에 들어가보니
그 다음으로 우리 샘물모둠 친구들 하나둘씩
깊은 곳을 정복했답니다!
지아는 어찌나 잠수를 잘 하던지요~
수경을 끼고는 꼭 잠수부처럼 계곡을 90도로 내려가서는
커다란 물고기도 혼자 목격했어요!
모자를 깜빡해서 샘물 모자를 쓰고 놀았는데
꼭 서부의 무법자같죠? 카리스마가 넘칩니다
휴일이라 계곡에 다른 사람들도 많아서
깨끗했던 물이 살짝 흙탕물이 되었지만
전혀 개의치않고 신나게 즐기는 서희예요ㅎㅎ
재이를 꼭 닮은 귀여운 유니콘 튜브를 들고 온 재이는
6살이지만 누구보다도 먼저 누구보다도 빨리
계곡에 입수했답니다!
계곡이 꽤나 깊어서 발이 안닿는 곳이 많았지만
언니들이, 오빠들이 튜브를 끌고 이곳저곳 가줘서
재이도 계곡을 즐길 수 있었어요
가장 깊은 곳은 샘물에게 안겨서 들어가봤답니다!
겁날텐데, 겁내지 않고 먼저
“나 제일 깊은 데 가보고 싶어”
라고 말해줬어요!
짧고 굵게 노는 타입인 소율이는
편편하고 따뜻한 바위에서 몸을 말려줍니다
수빈이와 서희, 지아는 완전 물고기였어요~
다른 사람들이 보고 우와~~ 히고 감탄할 만큼
바위에서 점프를 어찌나 잘 하던지요!
지치지도 않고 뛰고 또 뛰었답니다!
소율이는 쉬고,
우리는 이렇게 놀았어요~~^^
가장 높은 바위(오빠들이 점프하던 바위)에 척척 올라가기에 재이도 점프할까 걱정되던 순간,
마치 인어공주의 한 장면처럼 가장 꼭대기에서
언니들을 지켜보았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요^^
신나게 놀고 옷도 다 갈아입었는데
소율이와 서희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자는 방을
청소합니다
한명씩 가방을 다 정리하게 하더니 한쪽으로 가지런히
정리하곤 가지고 놀았던 클레이 가루와
여자 친구들의 표식(?) 머리카락을 열심히 쓸고는
닦았어요
이런 광경이 처음이라, 샘물은 많이 놀랐답니다!
청소하는거 안 힘들어? 억지로 하지 않아도 돼 라 했더니
“나는 청소가 좋아”라며 한시간을 청소하더라구요
방이 새것처럼 반짝반짝해진 후에야 끝났습니다
우리 실컷하기 캠프는 정말 그것이 무엇이든
실컷 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든든하게 치즈가지볶음밥을 저녁으로 먹었어요
다들 ‘가지’라는 말에 싫어~ 라고 먼저 말하더니
맛 보고는 한 그릇을 뚝딱 비워냅니다^^
저녁을 먹고는 오늘 하루 본 풍경과 나의 느낌을 생각하며
나무 연필통에 색칠을 해보았어요
다들 싫어할 줄 알았는데,
붓과 물감을 꺼낼 때부터 눈이 초롱초롱 빛납니다
샘물 뭐 그려야 돼? 라고 묻는 친구들 하나 없이
바로 물감을 짜고는 척척 색칠합니다
소율이는 어둑어둑 밤하늘을 그려보고,
서희는 무지갯빛으로 색칠해주었어요
수빈이는 구름이 가득한 하늘을 그리구요,
지아도 밤하늘을 그려봅니다!
재이는 산과 자연, 물, 물고기와 구름이 가득한
오늘 계곡에서의 풍경을 그렸어요
햇빛에 잘 말려두고 우리는 영화를 보러 다시 모였습니다
1960년대의 디즈니를 본 적 없을 친구들에게
아더왕의 검을 상영했답니다!
이렇게 우리의 첫 날이 지나갔어요
내일은 더 알차게 놀아야겠죠?
내일의 아침을 기대하며 잠에 들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