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使命(일)과 함께 하는 자들을 귀히 여기면서 나누고, 섬기는 삶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 리처드J.라이더/데이비드A. 샤피로, 김정홍역 (위즈덤하우스)
<세렝게티 고원에서 시작된 깨달음과의 만남>
'내적탐험'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떠난 12명의 중년 탐험가 일행이 11,200km의 행군 끝에 만난 세렝게티 초원의 마사이족 족장 코이에와의 만남, 대자연을 횡단하기 위해 리더로서 여행에 필요한 모든 잡동사니를 등에 멘 딕과 창 한 자루와 가축을 모는 막대 하나를 들고 다니는 코이에의 삶이 묘한 대비를 이룬다 .
언어와 관습의 장벽을 초월하고 외부문명과 교류하면서 동시에 마사이족 부락을 이끄는 족장의 역할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코이에는 딕의 모든 짐들이 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한다. 작은 쇼핑센터와도 같은 수많은 짐들은 딕의 여행에 있어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긴 여정을 위해 꾸린 수많은 짐을 돌아보며 가치와 의미를 재확인하며 무게를 덜어내는 작업을 거치듯이 '삶의 여정'가운데 준비했던 가치들을 재 확인하고 덜어낼 수 있다면 무거운 짐으로 뒤뚱거리는 걸음이 아닌 가벼운 발걸음과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깨달음을 만나고 싶다. 삶의 전체 가운데 그 어느 순간이 되더라도>
인생의 짐이 잔뜩 들어간 등에 멘 가방에 대한 이야기 이다. 짐은 여행의 목적지에 도달하는데 필요한 것들로 채워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여정 자체를 음미할 수 없도록 만든다. 무겁고 버거운 짐에는 버리지 못해서 그대로 짊어지고 가는 짐들도 있다. 저자는 그러한 짐을 확인해보기를 권하고 있다.
짐의 확인을 위해 가방을 풀어 본다. 가방을 푼다는 것은 짐을 재 확인하는 시간이다. 짐의 내용물과 용도를 보고 우리의 인생의 여정에서의 가치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두 번째로 가방을 다시 꾸린다는 것은 재평가와 재창조를 통한 바람직한 삶의 조건과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작업이다. 가방을 다시 꾸리고 길을 나선다면 인생의 버거운 짐은 가벼운 짐으로 바뀌고 삶의 여정은 '황금기'를 지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의 황금기는 여러분 모두에게 열려 있다.>
바람직한 삶을 위한 짐 꾸리기: 과정을 위해 오늘을 점검하라.
마사이족 추장 코이에는 "내일의 목적을 갖고 열정을 다해 오늘을 살라"는 바람직한 삶에 대한 마사이족의 격언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순간을 즐기는 삶을 빠르게 지나치기 보다는 천천히 음미하면서 사는 모습은 내일이라는 바깥 경계선과 오늘이라는 안쪽 경계선이 하나로 만나는 곳에서 사는 그의 삶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우리 모두가 마사이족의 추장 코이에와 같은 삶을 살 수는 없을 것이다. 세렝게티 초원을 달리며 독자적인 문명을 구축하며 만족하는 삶을 살기란 현실에선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하지만 코이에가 마음에 품고 사는 격언을 실천하는 삶처럼 가벼운 짐 (한자루의 창과 가축을 모는 막대와 담요를 두른 모습처럼)을 꾸릴 수는 있을 것이다. 소중한 가치를 재 발견 하고 새롭게 정리하는 짐 꾸리기의 과정은 삶의 열정과 함께 분명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줄 것이다.
깨달음의 시기를 만나는 것은 언제일런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것은 내일이 될 수도 있으며 아니면 삶의 마지막 끝자락일 수도 있다. 어쩌면 이미 지나쳐왔는지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만남'이 우리의 삶의 깨달음을 우리의 눈앞에 펼쳐보인다는 것이다. 삶을 변화시키는 만남은 다양한 계기로 나타난다. 그것은 친구, 가족, 스승, 책, 명상, 신앙, 교육이라는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 무엇이 어떠한 형태로 나타나든지 우리는 그 만남을 위한 작은 준비들을 해둘 필요가 있다. 그래야 깨달음의 계기와 만났을 때 그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만난 깨달음의 계기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우리에게 소중한 것들을 발견한 저자의 글을 통해 진정 우리 삶에 필요한 짐은 무엇인지 깨달음을 얻게 된다. 소중한 만남의 계기는 작은 이 책 속의 짧은 한 문장에서도 시작될 수 있다.
저자의 2년간의 글 쓰기를 통해 자신이 만났던 소중한 것들을 재평가하고 재확인하는 작업을 함께 나누면서 우리 안의 가치와 정체성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주어진 이 시간이 인생의 황금기를 걷는 순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나에게 주어진 사명(일)과 주위에 함께하는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면서 욕심 없이 내가 가진 것들을 나누면서, 섬기면서 살기로 결심했다.
읽으면서 더 한번쯤 생각나게 하는 문구들
- 이 모든 것들이 당신을 행복하게 해 줍니까?
- 이 낯선 경험을 통해 딕은 삶의 우선순위에 따라 짐을 덜고 과감하게 버리며 지혜롭게 소유하는 방법에 대한 깊은 통찰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 지금까지 직장과 가정을 비롯해 주변사람들이 요구하는 모든 것에 일일이 부응하느라 마치 곡예사처럼 아슬아슬하게 하루하루를 악전고투하며 살아왔다고 느끼는가?
- 인생의 아침 프로그램에 따라 인생의 오후는 살 수 없다. 아침에는 위대했던 것들이 오후에는 보잘 것 없어지고 아침에는 진리였던 것이 오후에는 거짓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가방을 푼다는 것은 지금 우리가 들고 다니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며 그것을 왜 들고 다니는지 찬찬히 되돌아본다는 뜻이다.
- 코이에는 우리에게 ‘선택의 자유란 우리가 가진, 그래서 언제든 잃어버릴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의 내면을 이루는 그 무엇’ 이라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워 주었다.
- 바람직한 삶의 공식 : 자신의 속한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며, 삶의 목적을 위해 자신의 일을 하는 것
- 인생에는 중요한 것이 많다. 그러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더 많다.
- 여행 가방을 쌀 때, 필요한 것을 모두 다 가지고 가되, 아낌없이 모두 다 써 버리는 것이다.
- 몸에 지니고 다닐 수 있는 당신의 재능은 무엇인가?
- 삶의 목적은 성장하는 것이다.
- 당신은 무엇을 제일 잘하는가? 무엇을 가장 재미있어 하는가? 가장 관심있어 하는 것은 무엇인가?
- 완벽한 작업이란 “자신의 가치관에 가장 알맞은 환경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재능을 자신의 관심을 가장 강렬히 사로잡는 일에 쏫아 붓는 것”이다.
- 목적은 장소가 아니라 방향이다.
- 상대방이 아니라 당신이 변한 것이다.
- 재능을 소중히 여기고 현재를 받아들이며 가진 것을 나눌 것
- 하루의 흔적을 기록하자 : ‘일기’라는 형식에 갇힐 필요는 없다. 매일매일 꼬박꼬박 써야 할 의미도 없다. 그저 자유롭게 하루동안의 생각과 느낌 등 자신이 남긴 혹은 기억에 남겨진 흔적들을 기록해 두기만 하자.
- 직장에서 쫓겨나거나 애인과 헤어졌을 때 최악의 사태가 뭔가 압니까? 다음번에는 더 좋은 것을 얻게 된다는 겁니다.
- 우리들은 여행의 목적지 보다 그 여정 자체를 음미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모든 감각을 생생하게 열어놓고 여행을 체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