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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상시를 향하여 노크하다
별물
도초희 원경화 시인팀의 강의 차례가 왔다. 도초희 시인이 얘기의 운을 떼었다.
" 박 진 환 교수님의 책을 보면 형이상시의 특징으로는 첫째로 문제의식을 담은 복잡한 시의 구조와 둘째, 여러 분야의 학문이나 사상을 이용한 시적 컨시트나 아이러니 패러독스 도착적 표현 등으로 된 이미저리의 난립과 혼합 등 그리고 셋째로는 고도한 기성과 순수한 통징, 종합적 효과 등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의 특성을 요구하는 시적, 시대적 배경으로는 첫째로, 현대의 복잡한 사회의 분열상 그리고 둘째로, 정치와 과학의 분화 그리고 셋째로 복잡한 문화 현상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랜섬은 이 견해를 보다 구체화하여 형이상시를 세 유형으로 나누어 해설합니다. 첫째 유형의 시는 사물만을 다루어 그밖의 것을 배제하려는 시로서 이를 형이하적 시라 하고, 둘째로는 관념만을 다루어 알리려는 시로서 이를 플라톤적 시라 하고, 이 두가지를 참된 의미의 시라고 간주하지 않았죠. 랜섬은 세번째로 시를 하나의 '인식'으로 간주하고, 이에 해당하는 것이 이른바 메타피지컬 Poetry 즉 형이상시라 규정했습니다.
이들을 종합적으로 생각해보면 형이상시는 사물과 관념, 감각과 사상을 감각화하려는 것, 즉 사상 감각 어느 한편만 있는 것이 아닌, 즉 사상을 감각화한 시가 형이상시라는 이론을 성립시킵니다. 에즈라 파운드는 '언어 사이의 지성의 무도'란 말을 했는데 형이상시를 가리킨 말이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에 형이상시의 특징을 알아보게 될 것 같습니다. 어렵지만 거쳐야 할 과정이므로 같이 한번 생각을 해보고 읽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초희 시인이 열심히 강의 하자 모두들 박수로 힘든 수고를 축하하였다. 형이상시는 시에 대한 마지막편에 나오는 어려운 얘기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원경화 시인이 박 이 도 시인의 '방' 시를 낭송하고 해설하기로 했다
"
방(房)
박 이 도 시인
밤이 되면
우리는 모든 커튼을 내리운다
방안은 모든 주변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는다
그러면
희미한 달빛 속에 남아 있는
생령(生靈)들은 서로 수런거리며
불평들 한다
능금 알들은 툭툭 떨어지고
그 잎새들은
불어오는 바람을 거역하며
말하자면
커튼이 내려진 방안에서
무엇을 하느냐고 수런거리며
불평들 한다
따뜻한 햇볕에 나왔던 나비들이
저마다 사랑하는 꽃들을 잠재우고
돌아간 노을에
초롱초롱 별빛이 밝혀지며
이제는 훤한 달밤
어두운 방을 둘러싸고
이슬이 내린다
멀리 개 짓는 소리에
타협(妥協)하는 산울림
먼 바다에선
파도 소리가 기를 쓰며
무거운 함성을 지른다
어두운 방안에선
무엇을 하느냐고
울멍울멍한다
정말 우리는 무엇을 했던가
어두운 방 안에서
완전한 자유 속에서
달빛 흘러내리는 지평을
거닐며 거닐며
끝없이 뻗어간 시야에
광채(光彩)를 더하자
그리고 오래 오래 생각하자
신(神)의 영역(領域)까지
"
원경화 시인은 시를 낭송한 후 해설을 시도하며 용기내어 설명하며 얘기를 펼쳐나갔다
" 박 이 도 시인님이 쓰신 '방'이란 이 시가 오늘 공부한 형이상시에 해당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형이상시는 현실의 대상 너머 혹은 그 내면의 의미를 추구하므로 그냥 눈에 보이는 방 만을 의미하는 건 아닐 것이므로 이 '방' 시는 형이상시에 해당할 것 같애요!
아시다시피 우리들은 낮이나 밤이나 방(房)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을 것입니다. 외부 활동을 하는 경우에도 지붕으로 덮힌 건물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 것 같습니다. 슈퍼나 백화점이나 대형서점 같은 곳도 아주 큰 방에 속할 것입니다. 황야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에는 외투를 든든하게 입어 방의 역할을 대신하게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방의 보호를 받아야 할 인간이 지구촌에 많이 살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수(數)적으로는 다른 동물이나 식물보다는 적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인간으로 태어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명은 귀하고 각종 의료시설을 통하여, 사회보장제도를 통하여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사람은 房의 도움을 절대적으로 받아 생활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저는 도서관에 가끔 다니는 편입니다만 도서관도 일종의 방의 역할을 하기에 바깥의 차가운 혹은 무더운 공기를 막아주고 독서하기에 편안한 분위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가정의 환경도 거주하는 사람의 매일의 행복에 많은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소주거요건이 측정되고 그 조건에 미달하는 집은 개선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수적으로도 다른 동식물에 비하여 인간이 선택받은 것이라면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일컬을 만큼 우수한 것이 사실일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도 신의 영역에 비추어 보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살면서 언제나 어려움에 처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마음 속으로는 모든 일이 무사히 지내게 하여 주시기를 신에게 하느님 혹은 부처님에게 기도하는 것일 것입니다. 기도를 하면 안하는 것보다 확실히 좋을 것입니다. 마음이 정돈이 되고 모든 조심을 빈틈없이 하게 되니까요! 하느님께서 예수님께서 또는 부처님께서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에 오셔서 그렇게 해 주시는 것일 것입니다.
밖에서 밤을 지새우는 나무들은 대지를 방으로 삼고 살고 있으니 인간이 방안에서 사는 것이 부러우며 궁금하기도 할 것입니다만, 독서나 대화를 하려면 방안에서 하여야 빛과 음량이 잘 조절될 수 있을 것입니다. 꽃과 나무들과 새들에 비하여 사람들은 행복한 환경에서 살며 그 자연을 잘 가꾸고 보호하려 마음을 쓰고 있을 것입니다. 자연의 황폐는 방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공기나 온도나 여러면에서 안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과연 방안에서 무엇을 하며 생활할까요?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취미생활도 하고 쉬기도 하고 얘기도 한다고 생각해 봅니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는 과정은 방안에서 하여야만 하고 그 일은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방이 혹은 집이 필수적입니다. 가정생활의 모든 과정이 방에서 배우고 익히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방은 사람이 머무는 최적의 장소일 것 같습니다.
박이도 시인님은 한국대표시인으로서 "끝없이 뻗어간 시야에 광채(光彩)를 더하자. 그리고 오래 오래 생각하자. 신(神)의 영역(領域)까지" 라고 대미(大尾)를 장식하신 박이도 시인님의 시어들을 음미하면서 그러한 생각에 젖어 봅니다." 원경화 시인의 해설을 마치고 많은 박수를 받았다
도초희 원경화 시인팀도 개성적인 팀으로 더욱더 돋보이는 것 같았다.
오늘은 멀기만 하게 보이던 형이상시의 이론을 조금 살펴보았고 공간 속을 유영할 것만 같던 혹은 기상천외할 것만 같았던, 하지만 그렇지 않았던, 형이상시로서 박 이 도 시인의 '방'을 감상하고 해설도 시도해 보았다.
오늘 가지고 나온 시 중 '사랑'은 도초희 시인이 낭송 해설하시고, '유월의 장미 한송이'는 원경화 시인이 마저 낭송 평론하시기로 했다.
도초희 시인이 낭송을 하였다
"
사랑
조병화 시인
시간을 탈출하는 방법을
너만이 알고 있다
시간을 탈출하는 길을
너만이 알고 있다
탈출 불가능한 이 시간 속에서
너만이 나를
탈출시킬 수 있는 비밀을 안다.
"
도초희 시인이 시해설을 한다
" 조 병 화 시인님의 사랑 시를 읽으니 '사랑은 시간의 함수'라는 수학공식이 떠오릅니다. 즉 시간을 꾸준히 끊이지 않게 계속적으로 투자를 하면 사랑을 얻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뜻입니다. 하는 둥 마는 둥 뜨뜻미지근하게 시간을 들이면 즉 투자하면 세월만 가고 그냥 데면데면하게 지나가 버리고 말 것입니다. 그렇다고 rudely 무례하게 성격급하게 행동하면 안됩니다 . 예의를 지키면서 너무 뜸을 드리지 말고 인간적인 여유를 가지되 열심히 자기를 드러내는 자기만의 방법을 개발하여야 할 것 같애요! 평소엔 잘 안가거나 가더라도 몹시 힘들거나 하던 시간이 사랑에 빠지면 시간도 빨리가고 삶이 힘들지도 않을 것이라는 의미에서 조 병 화 시인님은 시간의 탈출법은 사랑 밖에 없다고 표현한 시를 쓰신 것 같애요! 감사합니다." 사방에서 박수가 파도같이 밀려와 양정란 시인은 다시 한번 인사를 했다. 안도의 표정인 양 시인은 행복했다. 이제 '유월의 장미 한송이'를 원경화 시인이 낭송하고 해설한다
"
유월의 장미 한송이
한물
바울이 고린도에 보낸
두루마리 편지처럼
끝없는 사랑의 사연 기록한 꽃잎으로
정열의 가슴을 열어보인
타오르던 그 눈길
한 번만의 생 미련없이
사랑을 고백한
폴라 선생의 어머니 같은 자비로운 사랑
가슴에 한 아름 안으면
삶의 슬픔 기쁨 되리
빠알갛고 짙은 색깔
오래되어 시들어도
처음부터의 올곧은 기품과 위엄
한 겹도 잃어버리지 않고
그윽히 그댈 보네
"
원경화 시인이 해설도 연이어 한다
" 장미의 경우에는 뜨거운 여름 햇볕을 한달내내 쬐다 보니 한달 쯤 지나면 시들기 마련이지만 장미의 성품을 간직한 사람 즉 이 시의 주인공인 폴라 선생님의 경우에는 앞으로도 10년 20년 30년 더 가시도록 아름다우실 것 같애요!
아! 물론 도초희 선소현 성서희 양정린 시인님들도 마찬가지로 오래오래 아름다우실꺼구요! 그런데 정열의 가슴 열어보이셨다는 구절이 조금 궁금하네요! 제가 원래 짓굿지 않은데 시평론을 하다보니 좀 그렇군요. 다만, 폴라 선생님의 어머니같은 자비로운 사랑은 잘 이해가고 전후 시구의 흐름에 잘 조화되고 있습니다. 매일 쓰는 시지만 좋은 인상을 선물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원경화 시인의 평론이 무난하면서도 시귀마다 정성들여 살핀 여정이 시를 돋보이게 한다. 폴라 선생님이 가슴에 손을 가져가자 서국서 시인이 안심시켜 드렸다. " Don't have too much concerned, Sir Paula! I think you don't need to be ashamed! That's about the shape of the beautiful rose that's self-confident. I think you are also self-confident because you are more fashionable than the rose of one month. I am beside you anytime!
Please have the pride of Elizabeth as in 'Pride and Prejudice ' of Jane Austin! O.K. yes O.K." 서국서 시인은 빠르게 영어로 표현하여 폴라 선생이 정답을 찾고 정궤도에 오르게 도와 드렸다. 평소에 영어소설을 읽었지만 급할 때 이렇게 술술 나올지는 생각지 못했다. 어쩌면 이상황이 사랑을 더 깊게 해줄수도 있으리라. 한송이의 장미꽃이 둘만의 관념적이라해도 좋았을 사랑을 파도에 부딪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사랑으로 바꿔놓을 것 같다. 원경화 시인은 두 사람 사랑의 후원자이고 그건 단지 장미꽃 송이의 애닲은 모습의 평론이었다. 후원자의 진심을 오해하지 말고 꿈꾸는 사랑을 더 진실한 사랑으로 진전시키련다. 독자를 너무 의식하지 말고..... 그 순간 폴라 선생님과 서국서 시인의 눈이 마주쳤고 동시에 원경화 시인의 시선까지 세 사람의 눈빛이 교환되고 저기 조용히 듣던 국찬성 시인까지 눈길을 마주쳤다.
오늘은 참 사연이 짙다. 언제나 그렇지만.....시인들은 폴라 선생님과 서국서 시인이 잘 되기를 기도하며 얼른
식사를 하고 커피도 마시고 떠날 준비를 했다. Let's go home! See you tomorrow! 다들 떠나고 폴라 선생님과 서국서 시인은 연희동 댁 앞에 왔다. 다니는 사람이 없어 폴라 선생은 여름이라 엷은 외투의 단추를 두세 개 열고 셔츠의 단추도 끌러 가슴을 보여주셨다. " How is it do you think my breast is more charming than the breast of the rose?" 폴라 선생님이 진지하게 물어본다
" OH! You have the most charming
bosom in the world! Oh! Disciple Paul! Thanks so much and much! Sir Paula! Might I touch my cheeks to your bosom?" 서 시인이 목마르게 여쭈워 보았다. 폴라 선생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서국서 시인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폴라 선생님이 또 수치스러워 하실 것 같았다. 연애는 그야말로 숨막히는 스포츠다. 서로간에 박자와 타임이 맞아야 한다. 무정한 시간은 시계바늘을 뒤로 돌리지 않는다. 수치심을 느낀 여성은 회복이 더디고 불가능할 수도 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처럼 제 시간에 바이어린을 켜야만 한다. 서국서 시인은 폴라 선생이 마음의 자존심을 회복하시도록 오래 그녀의 가슴에 뼘을 대고 있었다. " You are just the young rose flower and most beautiful among them! I forgot getting fruit! Now let's laugh together and you close your buttons, Paula Sir! " 서국서 시인은 가까운 가게에서 수박을 하나 사왔다.
무거워서 댁 가까이 가니 캐시 디킨슨양이 뛰어 나왔다.
Good night Sir Paula!
Good night Poet Sir!
눈물이 나올 것 같았지만 안간 힘으로 참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