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들녘으로 가는 길
가을은 익어가고 들녁은 가을에 물든다. 벼는 고개를 숙였고, 담장에 심어진 감과 야산 길옆 엔 저절로
톡톡 떨어지는 알밤이 계절의 시간을 알리고 있다.
너른 고흥 들판에 서니 참으로 풍요롭다.
서슬퍼른 태풍의 면전을 무사히 비켜서니 낱 알의 벼가 토실하게 알을 굵히며 농부의 수확 발걸음을
기다리는 시간이다.
남파랑길 65코스와 66코스를 답사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고흥의 남부지역인 독대마을 간천마을 그리고 우미산을 오르내리며 긴 리아스식 해안길을 이었다.
그 중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점암면 방내리에서 올려다보는 고흥의 최고의 산 팔영산의 위용과
영남면의 우미산의 용암전망대일 것이다. 용암전망대, 이곳에 서면 점점의 섬들이 손에 잡힐 듯
눈에 들고 나로도 우주발사전망대를 배경으로 먼 여수의 섬과 그 뒤로 보이는 고흥의 최 남단지역인
봉래산자락 기슭에 우뚝 선 우주발사대 원경이 잔잔한 수평선 사이로 다가오는 포인트이다.
이틀간 약 37km를 걸었다.
왜 이렇게 걸어야 할까?? 걸음은 세상을 바꾸고 건강이란 소중한 자산을 나이가 먹어갈수록 욕심내야하기
때문일거다, 아~~ 가을이 간다...
다녀온 날 : 2022. 9. 24(토)~9.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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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코스의 이야기
◆ 걸은 날 : 2022. 9. 24일(토)
◆ 거리 : 25.37km
◆ 온동시간 : 06시10분 소요
◆ 참여 : 비호, 홍박, 잎새소리(3명)
◆ 운행 : 승용차 이용
◆ 코스
독대마을- 화덕삼거리- 화덕마을-예동마을-여호제-여호마을(여호항)- 방내마을- 오산교차로
- 신성마을- 신성삼거리- 간천마을(종료)
◆ 코스의 특징 : 전형적인 고흥의 전답이 풍성한 지역임, 백일도, 원주도의 섬을 바라보면서 걷고
팔영산의 뚜렷한 윤곽을 볼 수 있는 방내마을(점암면)을 지남
9.24일 부산의 서구청 앞에서 07시 모여 승용차로 남해고속도로로 달린다.
광양IC를 거쳐 고흥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를 달려 고흥 나들목에서 내려서서 오늘의 승용차 주차지인 과역버스
터미널 앞에 공용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터미널로 달려가 독대로 가는 버스를 타려했으나 버스는 5분전에
떠나버리고 어쩌지 하다가 택시를 탄다, 독대까지는 10,000원 무사히 독대마을에 내려 65코스 걷기를 준비한다.
65코스의 시작점인 독대마을회관 뒤에 있는 65코스의 안내판
화이팅을 외치고,,,출발
지난 64코스를 걸을때 이곳에 계신 많은 할머니께서는 이른 시간인지 자리에 없다
인사나 하고 떠나려 했는데,,,
독대회관, 근래 새로 보수한 회관이라 깨끗하다
길은 독대버스정류장을 지나 화덕삼거리로 간다
독대마을 전경,
많은 주민들이 사는 마을인데, 고흥에서도 바다와 접해있 고해서 대부분 잘 사는마을로 알려져 있다
독대마을을 벗어나 이제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길을 간다
태풍도 용케 잘 피하고 풍성한 들길을 걸으니 기분이 상쾌하고 풍요롭다
화덕마을 입구에 도착한다.
화덕삼거리를 지나며,,
화덕마을 표지판
다시 해변길을 나와서 걷고,
또 작은 오솔길을 따라 간다,
조용한 썰물의 해변을 지나며
물 빠진 개벌에 작은배 한 척이 외로이 있다
앞에 보이는 이곳에서 가져간 김밥으로 점심시간을 갖는다, 고흥의 길은 대부분 농촌지역이어서 식당을 찾기가
어렵다,
햐, 드디어 팔영산이 보인다
심포마을을 지나며
억새와 벼가 조화로은 들판길을 계속 걸으며,
억새,,
65코스는 대부분 들판길이 연결된다, 만약 겨울철에 이코스를 걸으면 다소 쓸쓸할 듯,
출발지인 독대마을에서 이곳 예동마을까지 오는데 약 10KM의 거리다, 예동마을을 지나며,
우리가 걷는 65코스의 나무패널
얼마나 풍요로운 길인가,,, 잘 익은 벼를 보는 것 만으로도 배가 부른 것 같다,
저 멀리 팔영산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여호마을의 여호항을 보며
천연의 선박피난지처럼 방파제가 잘 축조되어 있다,
내려다 본 여호항 전경
부푼 빵 모양의 작은 섬이 눈에 들어온다
여호마을을 지나가면서
이제 방내마을로 접어든다
사진이 역광이라 실제만큼 잘 나오질 않았지만 방내마을에서 바라 본 팔영산의 8봉이 참으로 아름답다,
팔영산을 배경으로 흔적을 남기고,,
팔영산의 자락,
다시 방조제를 지나며,
이곳이 점암면 강산지구 방조제이다
오늘의 종착지인 간천마을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 앞에 보이는 오산교차로를 지나 오르면 된다
오산교차로는 고흥과 여수를 잇는 팔영대교를 곁에 두고 있는 교차로이다, 교차로는 행정상으로 점암면이고
이 길을 올라서면 영남면 땅으로 넘어간다.
드디어 간천마을의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영남면 신성마을을 지나며.
영남면의 표지석, 영남은 팔영산의 남쪽에 있는 면이라서 아마 영남면이라고 했을 듯,,,
간천마을로 향하며, 시계를 보니 벌써 17시가 넘어 18시로 향하고 있는데 군내버스의 막차가 지나가 버리면
어찌될까 걱정하며 길을 걷는데 마침 간천마을 도착지점에서 겨우 막차를 타고 과역면으로 돌아왔다
간천마을에서는 17:30분경 통과하는 막차를 놓치면 상당한 어려움이 있으므로 시간을 잘 확인해야 한다,
간천마을 입구에 있는 보호수
간천마을의 전경
간천마을 표지석
한문으로 조금 어려운 이름인데, 음양오행에서 하천이 동쪽으로 흐른다하여 팔괘의 하나인 "간"를 써서 간천이라
하였다고 한다.
65코스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