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내에서 교우들을 중심으로 신용협동조합을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시, 교회에 출석하는 교우들이 성인 기준으로 3백명이 좀 넘은 형편이고,
교회 건축 계획도 있어서 조합의 설립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었다.
그런데, 신용협동조합(이하 신협)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준비사항
들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급선무는 설립이사들 중에 최소 2인은 관련 교육
이수가 필수였다.
교회는 진지한 논의끝에 K를 포함하여 2인을 선정하여서 해당 교육을 이수
토록 하였다. 교육을 주관하는 기관은 신협중앙회에서 시행하였다. 이 교육
장소는 당시 대전 유성에 있는 신협연수원이었다.
K는 1982년도 여름휴가를 이 교육기간에 맞추어, 1주일 간에 걸쳐서 관련
교육을 이수하였다. 이 교육기간에 전국에서 많은 분이 참여하였다. K는 룸
메이트 한 분과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이 분은 캐톨릭 신자였다. 자연스럽게 각자의 신앙에 대해 이야기 하게 되고,
캐톨릭에서 보는 개신교와 K가 보는 캐톨릭 신앙에 대해서, 상당한 견해 차가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본래 신협설립을 준비하기 위해서 참석한 교육 장소에서, 뜻밖에 신앙 관련한
대화가 오고 갔다. 이후로, K는 캐톨릭 신앙에 대해 좀 더 알아 두어야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신협 일과 관련해 한 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수료증을 받고나서
귀가하였다.
그 후에 보은교회 신협 설립은 시작되었으나, K는 초창기에 관여를 하다가는
임지가 바뀌면서 보은교회를 떠났다. 1983년부터는 보은에 이웃한 영동 성광
장로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하였다.
K는 고향 보은에서 근무하며 4년간(1979~1982)을 보은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였다. 30대 초반의 몇 년을 보은교회에 출석하면서, 기회가 되는대로 내 나름
대로는 성실하게 지나게 되었음을 하나님께 감사드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