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 심기
엄마 팥은 초복에 심어야 한데
전에 엄마랑 농사일할 때는 몰랐는데
몇 년전 팥을 사 먹어보니
별 것도 아닌 것이 비싸더라고
그래서 몇 포기 심어 보기로 했지
엄마랑 농사지을 때는
그냥 엄마가 심으면 그러나보다 했는데
내가 기억하기엔 제사 때 쓴다고 하얀팥
색깔이 예쁘고 잘 연다고 자주 팥
생일이면 떡하려고 빨간팥
종류 다양했던 것 같은데
난 그냥 빨간팥만 심어.
그런데 언제 심는지를 몰라서 서리태랑 같이 심었지
자꾸만 넝쿨이 지고 안 열어
이상하다 했는데
어제 이웃이 그러는 것이야
팥은 빨리 심으면 안 열고 넝쿨이 진다고
아, 그래서 그랬구나
심는 시기가 있었구나
모종 넣었던 것들을 다 파냈지.
시기 맞추어서 다시 심으려고.
농사 지어본다고 하면서도 다 헛 살았던 것이지.
엄마는 거거 다 알고 했었어?
갑자기 궁금해졌어.
카페 게시글
내 마음의 동시
엄마 42
동그라미
추천 0
조회 14
24.06.08 20:19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 다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