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공간>
33년간 쉼 없이 달려온
타이어를 갈아 끼고
아내의 공간에 발을 들여놓는다
어설프던 설거지...
돕는다는 생각이 나의 일로 바뀌고
가능한 즉시, 순서대로 하다 보면
마음 후련하고 속 시원해진다
서툴고 낯설던
아내의 공간에서
집밥 횟수가 많아지니
나의 일들도 늘어나고 있다
* 참고) 습작 초안
<아내의 전용도로>
33년간 오직
앞만 보고 달려온 나의 전용도로
모범운전 마친 후 4년 차
이젠 아내의 전용도로를
아내는 앞에서 씽씽 달리고
나는 더디게 뒤따라간다
처음엔 어설픈 설거지
어느덧 아내보다 낫다며
요일별 재활용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 처리
쌀 씻고 잡곡과 콩을 섞어 밥까지
교통법규는 점점 더 강화되지만
벌점과 과태료는 조금씩 줄어든다
새로운 길에서
아내는 운전강사이자 경찰관
나는 오늘도 안전운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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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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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내의 공간이던 곳이
이제 부부의 공간이 된 후
사랑과 배려의 사소한 순간들은
부부의 시간속에서
더욱 더 빛나는 보석입니다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가슴에 새겨둘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