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菩薩) 십종(十種) 인(印)
보살의 열 가지의 인(印, 진리)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제54권 이세간품(離世間品)에서
佛子 菩薩摩訶薩 有十種印 何等爲十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인 하등위십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의 인(印)이 있나니, 무엇으로 열이 되는 것인가.
所謂菩薩摩訶薩 知苦苦 壞苦行苦 專求佛法 不生懈怠 行菩薩行
소위보살마하살 지고고 괴고행고 전구불법 불생해태 행보살행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고의 괴로움, 무너지는 괴로움, 행하는 괴로움을 알고, 전심으로 불법을 구하여 게으르고 태만하지 않는 보살행을 함에
無有疲懈 不驚不畏 不恐不怖 不捨大願 求一體智 堅固不退
무유피해 불경불외 불공불포 불사대원 구일체지 견고불퇴
고달퍼하거나 게으르지 않고,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공포스러워 하지 않고, 대서원을 버리지 않고, 일체지를 구함에 견고하여 물러서지 않고,
究竟阿耨多羅三藐三菩提 是爲第一印
구경아뇩다라삼먁삼보리 시위제일인
구경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나니, 이것이 첫번째의 인(印)이 되는 도다.
菩薩摩訶薩 見有衆生愚癡狂亂 或以麁弊惡語 而相毀辱 或以刀杖瓦石 而加損害
보살마하살 견유중생우치광란 혹이추폐악어 이상훼욕 혹이도량와석 이가손해
보살마하살이 어떤 중생이 어리석어서 광란하고, 혹은 거칠고, 나쁜 말로 서로 헐뜯고 욕하고, 혹은 칼 몽둥이 돌로 해칠지라도
終不以此境界 捨菩薩心 但忍辱柔和 專修佛法 住最勝道 入離生位 是爲第二印
종불이차경계 사보살심 단인욕유화 전수불법 주최승도 입리생위 시위제이인
끝까지 이런 경계에 휩쓸려 보살심을 버리지 않고, 다만 인욕과 부드럽게 전심으로 불법을 닦아 가장 수승한 도에 머물러 생사를 여의는 자리에 들어가나니, 이것이 두번째의 인(印)이로다.
菩薩摩訶薩 聞說與一體智相應 甚深佛法 能以自智 深信忍可 解了趣入 是爲第三印
보살마하살 문설여일체지상응 심심불법 능이자지 심신인가 해료취입 시위제삼인
보살마하살이 일체지에 서로 응하는 깊고 깊은 불법의 설법을 듣고, 능히 스스로 지혜롭게 깊이 믿어 인가하고, 이해하고, 나아가 들어가나니, 이것이 세번째의 인(印)이로다.
菩薩摩訶薩 又作是念 我發深心 求一體智 我當成佛
보살마하살 우작시념 아발심심 구일체지 아당성불
보살마하살이 또한 이렇게 생각하나니, 내가 깊은 마음을 발하여 일체지를 구하고, 내가 마땅히 성불하여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一體衆生 流轉五趣 受無量苦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일체중생 유전오취 수무량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 모든 중생들이 다섯 갈래에서 헤매면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는 도다.
亦當令其發菩提心 深信歡喜 勤修精進 堅固不退 是爲第四印
역당영기발보리심 심신환희 근수정진 견고불퇴 시위제사인
또한 마땅히 내가 그들이 보리심을 내어 깊이 믿고 환희하게 하고, 부지런히 닦아 정진하게 하고, 견고하게 하여 물러서지 않게 하리라 하나니, 이것이 네번째의 인(印)이로다.
菩薩摩訶薩 知如來智 無有邊際 不以齊限測 如來智
보살마하살 지여래지 무유변제 불이제한측 여래지
보살마하살이 여래의 지혜는 끝이 없고, 제한이 없음을 알고, 여래의 지혜를 가늠하여 헤아리려 하지 않나니,
菩薩曾於 無量佛所 聞如來智 無有邊際故 能不以齊限測度
보살증어 무량불소 문여래지 무유변제고 능불이제한측도
보살이 일찌기 한량없는 부처님의 처소에서 여래의 지혜는 제한이 없고, 끝이 없음을 들은 까닭으로 능히 이렇게 헤아리지 않고,
一體世間 文字所說 皆有齊限 悉不能知 如來智慧 是爲第五印
일체세간 문자소설 개유제한 실불능지 여래지혜 시위제오인
모든 세간의 문자나 말은 모두 제한이 있는 까닭으로 모두 능히 여래의 지혜를 알지 못함을 아나니, 이것이 다섯번째의 인(印)이로다.
菩薩摩訶薩 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得最勝欲 甚深欲 廣欲大欲 種種欲
보살마하살 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 득최승욕 심심욕 광욕대욕 종종욕
보살마하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가장 수승한 욕망, 깊고 깊은 욕망, 광대한 큰 욕망, 갖가지의 욕망,
無能勝欲 無上欲 堅固欲 衆魔外道 并其眷屬 無能壞欲 求一體智 不退轉欲
무능승욕 무상욕 견고욕 중마외도 병기권속 무능괴욕 구일체지 불퇴전욕
능히 이길 수 없는 욕망, 위없는 욕망, 견고한 욕망, 갖가지의 마와 외도와 그 권속들이 파괴할 수 없는 욕망, 일체지를 구하여 물러서지 않는 욕망을 얻나니,
菩薩住如是等欲 於無上菩提 畢竟不退 是爲第六印
보살주여시등욕 어무상보리 필경불퇴 시위제육인
보살이 이와 같은 갖가지의 욕망에 머물러 위없는 보리에서 구경까지 물러서지 않나니, 이것이 여섯번째의 인(印)이로다.
菩薩摩訶薩 行菩薩行 不顧身命 無能沮壞 發心趣向 一體智故 一體智性 常現前故
보살마하살 행보살행 불고신명 무능저괴 발심취향 일체지고 일체지성 상현전고
보살마하살이 보살행을 하면서, 몸과 목숨을 돌보지 않나니, 능히 파괴할 수가 없도다. 발심하여 일체지로 나아가는 까닭이요, 일체지의 성품이 항상 앞에 나타나는 까닭이로다.
得一體佛智光明故 終不捨離佛菩提 終不捨離善知識 是爲第七印
득일체불지광명고 종불사리불보리 종불사리선지식 시위제칠인
모든 불지혜 광명을 얻은 까닭으로, 마지막까지 불보리를 버리지 않고, 끝까지 선지식을 버리지 않나니, 이것이 일곱번째의 인(印)이로다.
菩薩摩訶薩 若見善男子善女人趣大乘者 令其增長求佛法心 令其安住一體善根
보살마하살 약견선남자선녀인취대승자 영기증장구불법심 영기안주일체선근
보살마하살이 만약 선남자나 선여인이 대승에 나아가는 이를 보면, 그들이 불법을 구하는 마음을 증가하여 자라게 하고, 모든 선근에 머물게 하고,
令其攝取一體智心 令其不退無上菩提 是爲第八印
영기섭취일체지심 영기불퇴무상보리 시위제팔인
모든 지혜의 마음을 거두어 취하게 하고, 위없는 보리에서 물러서지 않게 하나니, 이것이 여덟번째의 인(印)이로다.
菩薩摩訶薩 令一體衆生 得平等心 勸令勤修一體智道 以大悲心 而爲說法
보살마하살 영일체중생 득평등심 권령근수일체지도 이대비심 이위설법
보살마하살이 모든 중생들이 평등한 마음을 얻게 하고, 모든 지혜도를 부지런히 닦게 하고, 대비심으로 설법하고,
令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永不退轉 是爲第九印
영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 영불퇴전 시위제구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영원히 물러서지 않게 하나니, 이것이 아홉번째의 인(印)이로다.
菩薩摩訶薩 與三世諸佛 同一善根 不斷一體諸佛種性 究竟得至一體智智 是爲第十印
보살마하살 여삼세제불 동일선근 부단일체제불종성 구경득지일체지지 시위제십인
보살마하살이 삼세의 모든 부처님과 더불어 동일한 선근으로 모든 부처님의 종성을 끊지 않고, 구경까지 일체지의 지혜에 이르게 하나니, 이것이 열번째의 인(印)이로다.
佛子 是爲菩薩摩訶薩 十種印 菩薩以此 速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불자 시위보살마하살 십종인 보살이차 속성아뇩다라삼먁삼보리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의 인(印)이나니, 보살은 이러한 인(印)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이루고,
具足如來一體法 無上智印
구족여래일체법 무상지인
여래의 일체법에 위없는 지혜의 인(印)을 구족하게 되는 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