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이 안식일은 아니지만
⊙ 주일을 안식일로 부르면서 지내 온 것이 정상인가요?
⊙ 이스라엘에서는 주일이 없고 토요일에 개신교에서도
예배를 드린다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주일 성수에 대하여 교회가 규정한 내용이 있는지요?
한국의 개신교 가운데 특별히 장로교회가 처음부터 받은 신앙의 유산 중에 서서히 그 모습을 잃어 가는 것들이 적지 아니합니다. 그 중에서도 주일 성수에 관한 교육이 점차적으로 퇴색해 가고 있습니다. 초기 한국 교회는 주일을 성스럽게 지켜야 한다는 교육을 시킬 때 단순한 예배만을 의미하지 아니하였습니다. 그 날에 지켜야 할 항목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유대교의 안식일은 토요일이고 우리의 안식일은 주일이라는 인식이 뿌리를 내렸습니다.
이러한 인식에 따라 지금도 우리들은 주일을 '즐겁게 안식할 날' 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한국 교회 장로교 헌법의 교리편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에서는 주일을 안식일이라고 부르면서 그 날에 지켜야 할 항목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도 가운데서도 흔히 '오늘 거룩한 안식일을 주시어서 우리를 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라는 표현도 종종 듣게 됩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한국에 온 선교사들이 주일을 안식일로 이름하면서 교육을 시킨 경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초대교회 초창기에는 한 주간의 마지막 날인 안식일 곧 토요일에 예배를 드린 바 있었습니다. 지금도 이스라엘은 구약에 따라 일요일은 일하는 날이고 토요일은 안식일로서 휴무하는 국가적인 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그 나라의 기독교는 주일에 예배를 드리고 싶어도 모든 성도들이 직장에 가야 하기에 편의상 주일 대신 토요일을 예배하는 날로 지키는 교회가 많습니다. 그러나 사도들이 유대 영향권을 벗어나면서 안식일 후 첫날에 주님이 부활하셨기에 이 날을 주님의 날로 정하고 예배드리는 새로운 예배 전통을 수립하였습니다. (행2:1, 계 1:10). 그 결과 주일을 준수히야 하는 내용에는 안식일에 지켜야 할 항목이 있었으나, 그 명칭은 더 이상 안식일로 부르지 않는 것이 기독교의 경향입니다.
문제는 주일의 명칭보다 내용의 실천이 현대 교히에서 보이지 않는 데 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비록 안식일의 이름이 사라지고 내용이 달라졌다 하더라도 주님의 날에 지켜야 할 규범은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준수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예배만 드리고 마음껏 육신을 즐겁게 하는 날로서 주님의 날이 끝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장로교회 신조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에서는 이 날에 그리스도인들이 준수해야 할 항목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놓았습니다.
"이 날을 신자는 마음으로 잘 준비하고 미리 모든 일을 정돈해서 주님께 거룩하게 지켜야 한다.
이 날에는 하루 종일 모든 일이 일이나 말이나 생각에서 떠나 거룩하게 쉬며, 이 세상의 고용주나
오락에서도 떠나 쉬어야 할 뿐만 아니라 모든 시간을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하나님께 예배하는 데
쓰며, 필요한 의무에나 자비를 베푸는 일에 바칠 것이다."
매우 소중한 가르침입니다. 이러한 신조를 근거로 해서 장로교 예배 모범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은 주일 예배를 위하여 기도하되 설교와 성례전을 집례할 목사를 위하여 기도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배를 마치고 남은 시간은 독서와 명상과 주신 말씀의 복습과 병자의 심방을 비롯한 자선의 손길을 펼치는 데 힘쓸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생각하면 고단한 현대인들에게 매우 비현실적인 항목처럼 들립니다. 한 주간 동안 쌓인 피로를 풀어야 또 한 주간의 일을 활기차게 하기에 주일의 활용은 사실상 필요합니다. 그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사항은 현대와는 맞지 아니한 서술이라는 반응을 보일 만도 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불신자들과 성별된 그리스도인임을 인정한다면 한 번쯤 귀담아 듣고 생각해 볼 내용입니다. 주님의 날에 주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는 가운데 피로의 회복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맑은 마음과 정신을 소유할 수도 있습니다. 주님의 날을 거룩하게 지키는 자는 예로부터 경건의 본이 되었고 하나님이 주신 복된 삶을 누렸습니다.
첫댓글 주님의 날을 거룩하게 지키는 자는 예로부터 경건의 본이 되었고 하나님이 주신 복된 삶을 누렸습니다.
아멘~주님께 영광!!
주님의 날에 지켜야 할 규범은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준수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