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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4년 당시 보헤미아 지금의 체코 프라하 근교에서 태어난다
평범하나 평범하지 않게 3명의 부인으로부터 18명의 자녀를 얻은 아버지와 3번째 부인인 어머니와 함께 6명의 누이들 속에서 외동아들로 자란다
6세에 연주회에 처음 참여한 스메타나는 음악도 작곡하면서 피아노 선생으로 생활한다
리스트에게서 음악적인 도움을 받으며 자주 만난다 24세에 그에게 피아노곡을 헌정하고 프라하에서 피아노 전문학원을 운영한다
바로 그해 1848년 프라하에서는 보헤미아 독립의 희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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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유럽의 정치 상황을 보면
1789년 절대왕권을 내세우는 프랑스 왕국의 왕과 귀족계급에 반발하는 신흥자본가인 부르주아와 평민들이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한다
4년후 루이16세 왕과 마리 앙투와네트 왕비를 단두대로 공개처형하는 쇼킹한 사건이 벌어지고 충격에 빠진 주변 국가들은 이를 비난하면서 견제한다
이후 10년간 프랑스는 서로간의 살륙을 반복하는 큰 혼란을 겪던 중 나폴레옹1세가 등장하여 내분을 정리하고 주변 국가들까지 평정한다 나폴레옹 전쟁이다 그러나 워터루 전투에서 패배한 나폴레옹1세는 결국 대서양 한복판 세인트 헬레나 섬으로 유폐되면서 10년 영광으로 끝이 난다
나폴레옹1세가 일으킨 전쟁의 최종 승자인 오스트리아 왕국과 프로이센 왕국 등은 절대왕정 체제를 계속 유지한다는 빈 체제 Vienna system 에 선언하나 이미 반대 물결은 드세어진다
나폴레옹1세가 유배되고 15년 후 또 혁명이 일어난다 단두대에서 처형되었던 루이16세의 동생인 샤를10세 왕을 퇴위시키고 루이 펠리프1세를 즉위시킨다
또다시 18년이 지난 1848년 빈체제에 의한 절대왕정을 계속 반대하던 부르조아와 평민들은 결국 남성 누구나 투표할 수 있는 보통선거권을 인정 받아 나폴레옹1세의 조카로 알려진 루이 나폴레옹(나폴레옹 3세)을 대통령으로 선출한다
왕권에 도전하는 부르조아와 가난에 지친 평민들이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한 지 59년만이다
(프랑스에서는 혁명이라는 깃발 아래 왕정과 공화정이 계속 뒤바뀌면서 엄청난 숫자의 시민과 귀족들이 서로 살륙하는 피비린내 나는 약 60년의 세월을 거친다 지금도 프랑스 국민들은 프랑스혁명에 대한 속깊은 이야기는 쉽사리 화제에 올리지 않는다)
국민의 투표로 대통령을 뽑은 프랑스는 주변 국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준다 그들의 절대왕정이 흔들리고 지배 받는 많은 민족들이 독립의 희망을 갖는다
벨기에가 독립해 나가고 헝가리 이탈리아 독일 심지어 남미에 까지 각 도시에서 독립운동이 일어난다
이탈리아에서는 베르디 독일에서는 바그너 등이 적극적으로 동참한 대표적인 민족주의 음악가들이다
24세의 스메타나는 친구들과 함께 프라하의 독립운동에 뛰어든다 2곡의 행진곡을 헌정하고 본인 스스로 카를교를 지키는 시민의용군에 가담한다
그러나 이러한 열망은 압도적인 오스트리아 제국의 군대에게 제압당하면서 사그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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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메타나 이야기로 돌아가자
프라하 독립운동 이후 그는 피아노 전문학원을 계속 운영하면서 결혼도 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생활을 한다 그러나 자녀를 잃는 불운과 음악가로서 크게 인정받지 못하는 프라하를 떠나 다른 음악가들 처럼 스웨덴의 예테보리로 건너가 활동하기도 한다
42세에 '팔려간 신부'을 발표한다 그러나 오스트리아-프러시아 전쟁 분위기로 흥행에 실패한다
50대에 들어서자 오랜 질환인 불면과 환청이 악화되어 귀까지 잘 들리지 않자 조용한 시골로 내려간다
이즈음 그의 대표작인 연작 교향시 '나의 조국'을 완성한다
1884년 60세의 나이로 별세한다 그의 사인은 매독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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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와 바그너의 음악적 영향을 받은 스메타나는 핀란드의 시벨리우스 노르웨이의 그리그와 함께 민족주의 음악가로 꼽히면서 슬라브족의 정서가 담긴 교향시를 작곡한다
지금도 체코에서는 거의 매일 그의 음악이 연주된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그의 작품은;
오페라 팔려간 신부
교향시 나의 조국 (2장 블타바=몰다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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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매년 1월 1일이면 유럽인들의 새해맞이 행사인 비엔나 신년음악회가 열린다 그 신년음악회의 필수 레퍼토리인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을 작곡한 음악가가 스메타나와 1년 차이로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