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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마윈 회장의 발언을 소개한 기사에요. 중국이 교육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네요.
"지식은 배울 수 있지만 지혜는 체험으로만 습득할 수 있다. 앞으로 인류 간 경쟁은 체험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아이들에게 최대한 많은 체험을 제공하지 않고 쓰고, 외우고, 셈하는 교육만 지속하면 미래에는 모두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했다.
교육은 지구촌 공통 관심사지요. 개인뿐 아니라 인류의 미래와 직결되니까요. 분명한 건 여기저기서 교육의 혁신을 이야기하고 그 중심에 교과중심이 아니라 비교과, 체험을 강조하고 있다는 거에요.
지리교육은 자연과 인문의 다리역할을 하는 교과이면서 교과와 체험이 모두 가능한 교과이지요. 지리교육의 특성을 살려 체험형 교과로서 자리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려면 현장의 선생님들께서 좀더 과감해 지셔야 합니다. 답사나 지역조사와 연계된 활동을 학교에서 꾸준히 확대시키고요. 무엇보다 여행지리 과목을 과감하게 배치해서 지역 실정에 맞는 체험형 교과로 살릴 필요가 있어요. 우리가 여행지리를 진로체험과목으로 잘 연결시키지 못하고 이거 '여유있고 놀고 싶은' 학생들이 선택하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는 건, 우리가 우리세대의 틀에 갇혀서 미래 인류의 삶에 대한 상상력이 부족하기 때문일 수 있어요. 수능 과목도 아니니 전국 곳곳에서 실험하고 과정을 공유하면 좋겠죠.
마침 전국지리교사모임에서 여는 제2회 지리책 읽기대회 주제도 '노는 것도 지리다'이고, 주된 책이 여행 책이네요. 저는 우리 학교 세지 아이들에게 수행평가로 세계여행책 읽기를 주문했습니다. 방학 전에 알려줬더니 한 녀석이 방학동안 세계여행 책 3권을 읽고 꿈이 바뀌었다고 하네요. ㅎㅎ
첫댓글 저희 학교에서도 '수능 대신 세계일주' 이 책 과 기타 여행 책을 아이들에게 읽히고 있는데요~
어떤 아이는 제목만 보고서도 '우리 엄마 억장 무너지는 책이네' 하는 철든 소리 하는 아이도 있었고요. 물론 그 아이는 공부는 절대 안 하는 아이지만요~ 또 어떤 아이는 책 다 읽더니, 꼭 대학생 되면 여행하겠다면서 다짐을 밝히는 아이도 있었어요. 너무 낮은 수준의 수업목표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세계지리 수업을 통해, 대학생 되면 '난 꼭 세계를 여행해봐야지'하는 다짐만 생겨도 제 수업 목표 100% 달성했다고 생각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