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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1차 지명 투수 이건욱
골병든 신인들, 프로야구 2014 1차 지명 신인들의 고교 혹사 기록
'쓰러지는 신인들 각 구단마다 골머리'
(OSEN, 2014년 2월 10일 기사 참조)
야구팬들이면 저 제목 한 줄만 봐도 이게 무슨일인지 다들 아셨을겁니다.
고교야구 혹사 문제는 이미 예전부터 늘상 지적되던 부분이죠
저 기사를 보면서 자동적으로 변진수 선수의 혹사짤도 생각나더군요
고교야구는 프로야구와 달리 특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교가 야구 명문고등학교라 대부분 선수들이 잘해서 성적을 잘 내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어떤 학교에서는 특급 에이스나 특급 타자 한 명이 모든 팀 전체를 이끌어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해에 입단할 수 있는 선수들은 프로야구 전체를 봐도 100명 남짓합니다. 그것도 신고선수까지 포함했을 경우입니다.
나머지 선수들 중 계속해서 야구를 하길 원하는 선수들은 대학에서 프로지명을 받기 위해 또 한 번 노력하는 시간을 가져야합니다.
그 대학 진학 역시 경쟁 체제이기 때문에 일반 고등학생들이 공부해서 성적을 잘 받아야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듯 고교 야구 선수들 역시 성적이 좋아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급에이스 한 명은 나머지 친구들의 대학진학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뛸 수 밖에 없는 어떻게 보면 안타까운 현실 그 자체입니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자연스럽게 '혹사'가 이어지게 됩니다. 요즘 신인 1픽들이 다음해에 바로 데뷔전을 치르는 경우가 극히 드물어진 이유기도 합니다.
막상 프로에 올라와서 이제 좀 꽃피울까 싶으면 고교 시절에 무리했던 것들이 발견되어 부상, 그리고 재활과 부상과 재활을 왔다갔다 하게 되며 심심치 않게 토미존 접합 수술을 받습니다. 19살 투수들이 겪어야 하기엔 지나치게 힘든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그치만 당장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일이니 그냥 우리팀에 오는 1픽이가 금강불괴이길 바랄 수 밖에 없습니다.
각 구단에서 2014 시즌 1차 지명으로 선택한 선수들 중 기아 차명진 선수, KT 심재민 선수는 수술을 감행했고 SK 이건욱 선수도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얼마나 혹사를 했나?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위해 각 구단 1차 지명(혹은 우선지명) 선수들이 고교 3학년 (혹은 2학년) 시절에 얼마나 많은 공을 던졌는지 기록을 살펴보았습니다.
기아 타이거즈 1차 지명 차명진 선수 2013년도 개인기록
경기 |
승 |
패 |
세 |
이닝 |
타자 |
타수 |
피안타 |
피홈런 |
희생 |
4구 |
사구 |
삼진 |
실점 |
자책 |
투구 |
방어율 |
21 |
10 |
4 |
0 |
114.1 |
447 |
381 |
69 |
0 |
13 |
34 |
15 |
108 |
28 |
22 |
1712 |
1.732 |
경기당 평균 투구수 81.52개입니다.
평균 투구수만 보면 많이 던지긴 했지만 그 정도면 관리 잘한게 아닌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경기 별 기록을 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21경기 중 100개를 넘게 던진 경기가 7번이 있으며 해당 경기 평균 투구수는 126.14개 입니다.
일주일에 한번에서 많으면 두번 로테이션을 도는 프로야구 선발 투수들도 한 경기에 126구를 던지는 일은 드문일입니다.
또한 고교야구 리그 특성상 연투를 하는 날도 있다보니 혹사의 정도는 더욱 심하게 느껴집니다.
차명진 선수의 경우 2013년 3월 16과 17일 연속으로 77구, 148구를 던졌습니다.
이틀동안 도합 225구를 던졌고 아마 연습투구까지 포함하면 훨씬 많은 개수를 던졌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KT 위즈 우선 지명 심재민 선수 2013년도 개인기록
경기 |
승 |
패 |
세 |
이닝 |
타자 |
타수 |
피안타 |
피홈런 |
희생 |
4구 |
사구 |
삼진 |
실점 |
자책 |
투구 |
방어율 |
2 |
0 |
2 |
0 |
11.2 |
48 |
40 |
11 |
0 |
2 |
3 |
3 |
6 |
7 |
7 |
145 |
5.403 |
심재민 선수의 2013년 기록이 이것밖에 안되는 이유는 2학년 때 이미 너무 많은 공을 던졌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지명 1순위로 신생팀인 KT위즈에 우선지명 된 것은 선수의 포텐을 보고 뽑은 것입니다. 어차피 고교 탑급 투수들은 누구나 부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왕이면 잠재된 능력을 우선시하자는 측면에서 선택한 결과일 것입니다.
KT 위즈 우선 지명 심재민 선수 2012년도 개인기록
경기 |
승 |
패 |
세 |
이닝 |
타자 |
타수 |
피안타 |
피홈런 |
희생 |
4구 |
사구 |
삼진 |
실점 |
자책 |
투구 |
방어율 |
11 |
2 |
9 |
0 |
84.1 |
357 |
319 |
79 |
1 |
8 |
23 |
4 |
102 |
37 |
25 |
1238 |
2.668 |
경기 당 평균 투구수 112.5개이며 본 포스팅에 등장하는 선수들 중 최다입니다.
11경기 중 100구 이상 던진 경기가 9경기나 됩니다. 그 중에서는 2012년 6월 2일에 152구를 던진 것이 최고 기록이네요
고3 선수도 아닌 고2 선수가 참 많이도 던졌습니다. 다행이라면 심재민 선수는 로테는 잘 지켜준 편이네요.
SK 와이번즈 1차 지명 이건욱 선수 2013년 개인기록
경기 |
승 |
패 |
세 |
이닝 |
타자 |
타수 |
피안타 |
피홈런 |
희생 |
4구 |
사구 |
삼진 |
실점 |
자책 |
투구 |
방어율 |
17 |
5 |
5 |
0 |
93.1 |
388 |
317 |
57 |
1 |
10 |
47 |
11 |
109 |
25 |
19 |
1506 |
1.833 |
경기 당 평균 투구수 88.59개이며
17경기 중 8경기에서 100구 이상의 투구수를 기록했습니다. 이건욱 선수는 3일 휴식 후 선발이 1번 4일 휴식 후 선발이 2번 있었습니다.
3일 로테 경기에서는 103구와 85구를 던졌고 2일 로테 경기에서는 27구와 128구, 10구와 86구를 던져서 비교적 양호한(?) 연투를 했습니다.
이 외에도 다른 구단의 1차 지명 선수(투수)들의 개인 기록을 살펴보겠습니다.
두산 베어스 1차 지명 한주성 선수 2013년 개인기록
경기 |
승 |
패 |
세 |
이닝 |
타자 |
타수 |
피안타 |
피홈런 |
희생 |
4구 |
사구 |
삼진 |
실점 |
자책 |
투구 |
방어율 |
20 |
12 |
0 |
0 |
91 |
347 |
320 |
61 |
1 |
4 |
19 |
1 |
110 |
14 |
11 |
1284 |
1.089 |
한주성 선수는 경기당 투구수 64.2개로 비교적 양호한 편인 듯 합니다만
제가 알기로는 청소년 대표팀에서 연투를 반복해서 혹사에서 자유롭지는 못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LG 트윈스 1차 지명 임지섭 선수 2013년 개인기록
경기 |
승 |
패 |
세 |
이닝 |
타자 |
타수 |
피안타 |
피홈런 |
희생 |
4구 |
사구 |
삼진 |
실점 |
자책 |
투구 |
방어율 |
18 |
9 |
4 |
0 |
97.1 |
390 |
303 |
39 |
0 |
20 |
53 |
8 |
163 |
23 |
17 |
1569 |
1.572 |
경기당 투구수 87.17개를 기록했습니다.
임지섭 선수는 아무래도 LG 트윈스에 지명되기 전에도 제주고등학교가 서울지역 팜이기때문에 고교 3학년 때 투구를 많이 눈여겨 봤었는데요 소년가장이 따로 없었습니다.
심심하면 올라오고 심심하면 올라오고 내려갔다 또 올라오고 다른 선수들도 그랬겠지만 아무튼 참 많이 던졌습니다.
특히 임지섭 선수는 선발로 나온 다음날에 다시 선발로 나온 경우가 4번이나 됩니다.
2013년 7월29일에 133구, 2013년 8월1일에 145구, 2013년 8월2일에 81구를 던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청룡기 기록 입니다.)
5일동안 359개의 공을 경기에서 던진 기록입니다. 지금까지 별 탈 없이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게 용하네요
삼성 라이온즈 1차 지명 이수민 선수 2013년 개인기록
경기 |
승 |
패 |
세 |
이닝 |
타자 |
타수 |
피안타 |
피홈런 |
희생 |
4구 |
사구 |
삼진 |
실점 |
자책 |
투구 |
방어율 |
16 |
8 |
3 |
0 |
102 |
403 |
352 |
60 |
0 |
16 |
45 |
11 |
134 |
26 |
9 |
1667 |
0.794 |
경기당 평균 104.19개를 던진 이수민 선수도 많은 재활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수민 선수는 150구 이상 던진 경기만 4번이나 되며 (143구 1회 미포함) 2013년 5월 19일에는 178구를 던져서 혹사 관련한 기사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찾아보니 황금사자기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기에서 완투패하던 날이었네요 저날 경기가 오래 지속 됐다면 200구를 찍었을지도 모릅니다.
롯데 자이언츠 1차 지명 김유영 선수 2013년 개인기록
경기 |
승 |
패 |
세 |
이닝 |
타자 |
타수 |
피안타 |
피홈런 |
희생 |
4구 |
사구 |
삼진 |
실점 |
자책 |
투구 |
방어율 |
17 |
9 |
3 |
0 |
82 |
345 |
288 |
58 |
0 |
7 |
35 |
10 |
91 |
24 |
14 |
1266 |
1.537 |
김유영 선수는 경기당 74.47개를 소화했습니다. 기록을 보니 2일로테와 3일 로테 경기가 있었으며
2013년 9월4일과 9월 6일에 각각 94구와 118구를 던진 날이 가장 많은 투구를 한 기록입니다.
한화 이글스 1차 지명 황영국 선수 2013년 개인기록
경기 |
승 |
패 |
세 |
이닝 |
타자 |
타수 |
피안타 |
피홈런 |
희생 |
4구 |
사구 |
삼진 |
실점 |
자책 |
투구 |
방어율 |
25 |
7 |
2 |
0 |
74 |
304 |
268 |
62 |
0 |
9 |
24 |
4 |
71 |
24 |
19 |
1171 |
2.313 |
황영국 선수는 경기당 46.84개의 공을 던져서 1차 지명 선수들 중 가장 적은 공을 던졌습니다.
그치만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조금 특이한 기록이 있다면,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4일연속 3일연속 투구한 날이 심심치않게 많았네요
기록을 자세히 살펴보니 각 구단 신인들의 상태를 눈으로 보지 않아도 알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고교 선수층이 넓어지고 저변이 확대되어야 하는 매우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혹사 문제도 결국 계속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다들 문제인 것은 알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spicasea/90190089514
이게 남의 일만은 아니네요... 슬픈 현실이죠...
첫댓글 고교야구 투수들도 투구수나 이닝 제한을 하면 어떨런지요????
그러게요... 연속 3일을 100개이상의 공을 전력투구한다... 누가 살아 남을 수 있을까요... ㅜㅜ
@홍초(현욱맘) 현욱이...
그래서 투수는 최고가 데면 안데면이유
데면안데면이 뭘까요 ㅋㅋ 못알아들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