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
Part 1. 그래도 약을 먹을 것인가?
7. 스테로이드는 마약이다
(1) 의존하기 쉽고 금단증상도 심각하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는
일본에만 2,000만 명이 있다.
또 아토피 환자는 1,000만 명,
천식 환자는 400만 명이다.
갈수록 환자가 느는
세가지 현대병의 증상을 억제하는 데
인기 있는 약이 스테로이드(steroid)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부신 피질에서 나오는
호르몬 코르티솔(cortisol)과
같은 물질을 합성한 것으로,
면역 반응을 강제적으로 억제하고,
염증과 알레르기를 억제하는 등
두 가지 작용을 한다.
그러나 증상을 억제하는 데
따르는 대가가 너무 크고,
결국엔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되는 경우가 많으니
섣불리 손대지 않는 편이 좋다.
특히 별생각 없이 아이들에게 줬다간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거나
금단증상으로 오랫동안 고생하게 된다.
스테로이드를 알면
지킬 박사와 하이드 같은
약의 양면성을 잘 알 수 있다.
염증이나 알레르기를 억제하는
효과만 보면 틀림없는 기적의 약이다.
피가 날 정도로 긁게 되는
심한 아토피성 피부염의
가려움이 거짓말처럼 딱 멈춘다.
천식 발작을 방지한다.
꽃가루 알레르기의 고통을 가시게 한다.
빨갛게 부어올라 아픈 관절도
순식간에 부기가 빠지기 때문에,
류머티즘이나 교원병 등의
만성 염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스테로이드로 한숨 돌릴수가 있다.
그 밖에 습진, 피부염, 벌레 물린 상처,
옻 독, 치질, 결막염 등 염증을
억제하는 데도 폭넓게 사용된다.
문제는
효과가 너무 뛰어나기 때문에
의존하기 쉽다는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사용량을 늘려가며
장기간 사용하기 쉽다.
그러면 심한 부작용이 나타난다.
피부가 얇아져 바로 출혈하고
온몸에 습진이 생겨 빨갛게 짓무르고,
쉽게 감염되어 위중한 상태에 이를 수 있으며,
당뇨병이 발병하거나 악화되고,
위궤양이 생겨 피를 토하거나
위에 구멍이 뚫리고,
우울증니나 백내장에 걸리며,
뼈가 삭기도 한다.
깜짝 놀라 스태로이드를 중단하더라도
극심한 금단증상에 시달리게 된다.
본디 코르티솔은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호르몬으로,
부신 피질에서 매일 일정량이 분비된다.
그러나 합성 코르티솔(스테로이드)이
계속 들어오면 몸은 이를 남아돈다고
인식해 스스로 분비하지 않게 된다.
그때 갑자기 스테로이드 복용을
중단하면 코르티솔이 부족해진다.
그러면 저혈당이 일어나 의식 상실로,
다시 뇌 장애로 이어지는
쇼크 증상이 일어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2) 아토피 비즈니스에 주의하라
2014. 5. 가나가와 현에 있는
한 개인병원이 가장 강도 높은 스테로이드
클로베타솔프로피오네이트가 들어간 연고를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는 마법의
한방 크림이라 부르면서
전국 아토피 환자에게
인터넷으로 판매했음이 발각되었다.
병원측의 해명은 이랬다.
중국 의사에게서 입수해 처방했으며,
스테로이드가 들어 있는 줄은 몰랐다 라고,
중국에서는 약의 성분을 공개할
의무가 없다는 점을 악용한,
전형적인 아토피 비즈니스였다.
이 같은 형태의 사건은
계속해서 되풀이되고 있다.
- 곤도 마코토, <약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