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기행 243번째로 찾은 김천 수도산!
무주에 있는 적상산을 오르려고 하였으나 장마철 산행통제로
와인동굴 입구에서 차를 돌려 찾은 수도산..
무주에서 김천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라제통문!
* 신라와 백제가 국경을 이뤘던 역사의 통로 라제통문(羅濟通門)*
무주군 설천면의 라제통문(羅濟通門)은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가 국경을 이루던 곳으로
설천면의 두길리 신두(新斗)마을과 소천리 이남(伊南)마을의 경계를 이루는
석견산(石絹山)에 위치한 바위굴로 높이 3m, 길이 10m에 이른다.
삼국시대에는 석견산 바위 능선을 경계로 동쪽의 무풍은 신라 땅이었고,
서쪽의 설천·적상면과 무주읍 등은 백제 땅이었다.
작은 바위산인 석견산 능선으로는 본래 설천과 무풍을 오가던 사람들이
넘어 다니던 고갯길이 있었는데, 일제 강점기 때 무주에서 김천과 거창으로 이어지는
신작로를 개설하면서 우마차가 통행할 수 있도록 굴을 뚫었다고 한다.
옛날 신라와 백제의 국경이었다는 유래에서 나제동문(羅濟洞門),
혹은 나제통문(羅濟通門)이라 부르게 되었다.
또, 삼국의 통일전쟁 무렵 신라의 김유신 장군이 드나들었다 하여
‘통일문'이라고도 불린다.
구천동 33경 중 제1경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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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산 산행은 청암사가 있는 평촌리에서 하는 길과
수도암이 있는 이곳에서 오르는 길이 있는데
가장 단거리 코스는 수도암에서 오르는 길로 왕복 2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산행정보
▶ 산행코스 : 수도암~큰소나무~헬기장~수도산~단지봉~수도암갈림길
▶ 이동거리 / 시간 : 11.85km / 5시간 18분
수도암[修道庵]
경상북도 김천시 증산면 수도산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승려 도선국사가
859년(헌안왕 3)에수도도량으로 창건한 암자로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직지사의 말사인 청암사(靑巖寺)의 부속 암자이다.
도선은 청암사를 창건한 뒤 수도처로서 이 터를 발견하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여
7일 동안 춤을 추었다는 전설이 있다.
그 뒤 이 절은 수도승들의 참선도량으로 그 이름을 떨쳤으나
6·25전쟁 때 공비 소탕작전을 펼치면서 전소된 뒤 최근 들어 크게 중창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적광전(大寂光殿)·약광전(藥光殿)·선원(禪院)·관음전(觀音殿)
·나한전(羅漢殿)·노전(爐殿) 등이 있으며,
1969년 도림당 법전대종사(道林堂 法傳大宗師)가 대적광전 등의 당우를 중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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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297호인 3층석탑이 대적광전(大寂光殿) 앞에 우뚝 솟아 저 멀리
백두대간의 길손들을 바라보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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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307호인 대적광전(大寂光殿)안의 석조비로자나불좌상(좌)
보물 제296호로 지정된 약광전(藥光殿)석불좌상(우)
석조비로자나불상은 석굴암 불상보다 80㎝ 작으며,
9세기에 경상남도 거창군 가북면 북석리에서 제작하였다고 한다.
당시 이 불상 운반에 골몰하고 있을 때 한 노승이 나타나서 등에 업고 이 절까지 운반하였는데,
절에 다 와서 칡덩굴에 걸려 넘어졌다고 한다. 당시 노승은 산신령을 불러 크게 꾸짖고
칡덩굴을 모두 없애게 하였는데, 지금까지도 이 절 근처에는 칡덩굴이 없다.
약광전의 석불좌상은 도선이 조성한 것으로 전해지며,
금오산 약사암과 직지사 삼성암에 있는 약사여래와 함께 방광하였다 하여 3형제 불상으로 불린다.
특히 머리 부분에 보관(寶冠)을 장식했던 흔적이 있어 주목된다.
이는 약사여래의 머리에 금속관을 설치했던 것으로 흔하지 않은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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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암 대적광전과 약광전 앞에는 두기의 삼층석탑이 있다.
이 3층 석탑은 도선이 창건 당시에
이 절터가 마치 옥녀(玉女)가 베를 짜는 모습을 갖추고 있는
지대라 하여 베틀의 기둥을 상징하는 뜻으로 두 탑을 세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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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을 둘러보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약 2km로 왕복 2시간 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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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암 우측에 등산로를 알리는 이정표와 함께
각종 시그널이 매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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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까지 오르는 길은 이렇게 작은계곡의 길로 그리 편안치 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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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여분간 돌길을 오르면 그때부터는 신작로다..
편히 정상까지 다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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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무때문에 시야가 가려 먼 조망은 할 수 없지만
나름 이런 바위들과 만나서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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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소원을 담은 듯한 돌탑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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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2.1km)만에 도착한 수도산..
경상북도 김천시 증산면·대덕면과
경상남도 거창군 가북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317m이다.
수도산은 참선 수도장으로 유명한 신라 말의 수도암이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신선들의 유락지였던 산이라 하여 신선대 또는 수락산이라 하였다.
수도산 중복에는 청암사(靑巖寺)와 수도암(修道庵)이 있는데,
청암사는 신라 헌강왕 때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하고
조선조의 허정화상(虛靜和尙)이 중창하여 화엄종(華嚴宗)을 선양한 곳이다.
1912년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당시의 주지 김대운(金大雲)이 새로 중건하였다.
숙종의 비인 인현왕후(仁顯王后)의 원당(願堂)으로 유명하다.
청암사의 산내암자로서 1,360m의 고지대에 있는 수도암에는
보물 제307호인 청암사수도암석조비로자나불좌상,
보물 제297호인 청암사수도암삼층석탑,
보물 제296호인 청암사수도암약광전석불좌상 등이 있다.
수도산의 북쪽 계곡인 용소골에는 용추(龍湫)라는 이름의 구혈[穴]이 있는데,
가뭄이 들 때는 옛 사람들이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때마침 공양을 마치고 오른 스님에게 돌탑이 무너지지 않는 이유를 물으니
틈이 있어 바람이 통할 수 있어 무너지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
여유! 모든게 틈이 있어야 숨을 쉬기 마련인 듯 하다.
우리의 삶또한 그러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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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100플러스_12번째
#한국의산하300명산_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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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산행은 기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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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간 산행이었기에 되돌아와 단지봉으로 향한다.
수도산 산행을 하면서 만난 사람은 천안에서 오신 도전자들 뿐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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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서 단지봉을 향하는데 맑게 갠 하늘속에 능선자락이 시야에 들어온다.
저 멀리 있는 단지봉은 운무에 가려 보이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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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3.5km)만에 도착한 구곡령(아홉싸리 고개)
이곳에서 수도리 방향으로 하산해도 된다.
단지봉까지 가는 길목에는 탈출할 수 있는 곳이 많아 무리없이 진행해도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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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걷지 않아서 인지 수풀이 우거져 걷기 힘든 길도 곳곳에 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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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22분(4.3km)만에 도착한 송곡령(자작나무숲길 갈림길)..
이 길로 하산하면 국립김천치유의숲에서 조성한 자작나무숲길을 따라
수도리로 하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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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지 홀로 오지탐험을 하는 느낌의 숲길..
혼자 하기에는 약간의 두려움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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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35분(6.9km)만에 도착한 수도지맥 단지봉^^
수도지맥은 초점산의 국사봉에서 목통령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김천은 1,000m가 넘는 100개의 산을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단지봉은 높이 1,327 m로 동쪽의 가야산(伽倻山:678 m), 서쪽의 수도산(修道山:1,317 m),
남동쪽의 매화산(梅花山), 남서쪽의 덕유산(德裕山:1,614 m) 등과 함께
소백산맥에 딸린 고봉의 하나로 산 정상부가 단지(항아리)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단지봉은 김천시에 있는 100개의 산중 최고봉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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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인증샷을 하고 발길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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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은 두리봉 방향으로 하다가 수도리 방향으로 전환한다.
두리봉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이동하면 합천의 가야산에 다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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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산길이 조금은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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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봉에서 약 400m 내려오다 보면 만나는 갈림길에서
아름다운 숲길 방향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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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숲길을 조성한 듯 한데
발길이 닿지 않아 아름다운 숲길로서의 가치는 없어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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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07분(8.0km)만에 도착한
아름다운 숲길과 수도녹색숲 모티길을 만나는 삼거리^^
아름다운 숲길은 1930년대에 개설된 운재로를 보수한 아름다운 숲길은
약 3km로 안내간판 우측의 숲길을 따라 내려가면 되고
수도녹색숲모티길은 김천시 증산면 수도마을에서 출발하여 국유 임도를 따라
이곳 단지봉중턱, 낙엽송 조본림을 지나 김천의 남쪽 끝인 황점리에 도착하는 코스이다.
산간 오지마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해발 1,000m의 임도 숲길을 걸으며 바라보는
사계절 풍경과 낙엽송 산림테라피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우측으로 가면
황점리이고 좌측으로 가면 수로리고 갈 수있다.
혼자이기에 아름다운 숲길로 하산을 결심했지만
정말 아름다운 숲길은 아닌듯 하다.
혹 이곳에 온다면 좌측의 모티길을 따라 가다가
모티길 삼거리에서 잣나무숲길을 따라 하산을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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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이러려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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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설치하였지만 최근 사람의 발자취는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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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길을 아름다운 숲길로 인정할까?
조성했으면 정비라도 하던지..
아예 조성을 하지 말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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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난 계곡을 건너는 것도 위험하다.
아이를 동반했으면 정말 끔찍한 아름다운 숲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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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36분(9.0km)만에 다시 만나는 모티길 삼거리
이곳에서 잣나무숲길은 45km가 아닌 0.45km이다.
이곳부터는 그래도 숲길이 나름 괜찮다.
조금전 만나는 이정표에서 좌측의 임도를 따라
하산하면 이곳과 만나니 임도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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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잣나무 숲길도 사람의 발자취가 거의 없기는 매한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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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나무길로 하산할 수는 없고 그냥 데크만 걸어
되돌아 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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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05분(10.9km)만에 도착한 송골물소리쉼터
주변에는 숲속의 집 3채가 있는데
코로나 영향인지 문이 굳게 잠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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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12분(10.9km)만에 도착한 국립김천치유의숲 힐링센터..
비도 오지 않는데 우산을 쓴 여인네가 올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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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의 종점인 수도암과 국립김천치유의 숲 삼거리..
거리는 그리 길지 않지만
아침부터 진을빼서 그런지 조금은 힘든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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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목에 위치한 무흘구곡의 하나인 와룡암
무흘구곡은 경상북도 성주에서 발원하여 김천시 증산면 청암사 계곡으로 이어지는
대가천계곡(大家川溪谷)에 있다.
1곡은 봉비암[1.5㎞], 2곡은 한강대[16㎞], 3곡은 배바위[4.3㎞], 4곡은 선바위[4.1㎞],
5곡은 사인암[2.5㎞], 6곡은 옥류동[옥류정], 3.5㎞], 7곡은 만월담[1.7㎞],
8곡은 와룡암[1.7㎞], 9곡은 용추폭포로 이어진다.
경상북도 성주군에 1곡부터 5곡이 있고 김천시에 6곡부터 9곡이 있다.
무흘강도지는 역사적인 비중과 무흘구곡의 자연 환경적 가치를 고려하여
2011년 12월 22일 경상북도 기념물 제168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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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하면서 이렇게 허기가 진 적은 처음인듯 하다.
고속도로에 접어들기 전 김천시 대덕면에 위치한 식당에서 맛본 산청 흑돼지..
혼자서 3인분을 시키고 남은 것은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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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힘들게 또 하나의 이정표를 남기며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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