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성장 시기에 따라 아이를 대하는 방법도 달라야 한다
1) 첫돌 전 아이, 눈 맞추고 감정도 나눈다
①생후 0~3개월, 부모와 감정적 유대감 형성하기
아기는 감정으로 자신의 욕구와 상태를 시시각각 표현하면서 점차 감정의 분화를 겪는다. 아기가 감정을 보일 때 바로 반응하고 대응해 주면 감정의 뇌도 잘 발달하며, 부모와의 감정적 유대감도 생긴다.
-신생아와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2시간 24분을 놓치지 마라
양육자와 유대감을 맺고 학습을 하기에 최적의 상태는 ‘조용히 꺠어 있는 상태’이다. 이때 아기는 무엇이든 배울 준비가 되어있으며 이 시간은 2시간 24분 정도인데, 이 시간은 그야말로 부모와 아이가 감정적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황금 시간이다.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어 신생아의 불안함을 없앤다
아기와 제대로 의사소통을 하려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이때 엄마의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아기의 욕구를 잘못 이해했을 때 바로 아기와 조율하려고 노력했던 엄마와 아기의 경우, 시간이 흐른 뒤 관찰해보면 아기와의 기초 신뢰감도 잘 형성되고 엄마와의 갈등이 훨씬 적다.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감과 편안함이다.
②생후 3개월, 본격적인 감정 교류를 시작하라
아기의 감정은 주관적 느낌, 신체 생리적 변화, 행동의 변화로 측정할 수 있다. 아기는 부모의 반응을 보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정서적 안정감을 얻기 때문에 부모는 적절한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너무 과한 자극은 좋지않다.
③생후 3~6개월, 긍정적인 감정 교류가 중요하다
-엄마의 표정이나 음성이 아이의 감정을 좌우한다
에드워드 트로닉 박사의 ‘굳은 표정’ 실험 결과를 통해 아기들이 엄마와 감정적으로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잇고, 엄마의 표정이나 음성 등에 즉각적으로 온몸과 마음을 다해 반응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엄마의 우울증을 되물림된다
아기는 부모의 감정에 큰 영향을 받는다. 행복한 부모가 행복한 아기를, 우울한 부모가 우울한 아기를 만든다. 따라서 아기가 행복하게 자라기를 원한다면 아기와 긍정적인 감정 교류를 하기 위해 부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따뜻하고 긍정적인 감정이 많이 전해질수록 아기는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된다.
-생후 6~8개월, 아기의 감정을 읽어주고 말해주기
이 시기는 대발견, 대탐험의 시기이다. 부모가 감정 교류를 훨씬 더 많이 하고 자기 감정을 전달하는 능력만 아니라 부모의 말, 표정, 억양으로 부모의 감정을 인지할 수 있는 능력도 향상된다.
-낯가림 시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돕는다
낯가림은 성장의 자연스러운 시기이므로 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아기에게 익숙한 상황이나 장소에서 낯선 사람을 만난다거나 바로 아기에게 접근하기보다는 아기엄마와 다정하게 이야기하다가 아기에게 장난감 등을 주며 부드럽게 다가간다.
-안정적인 애착 형성이 아기의 평생을 좌우한다
생후 6개월부터 24개월까지는 애착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특히 낯가림이 심한 생후 7~18개월 사이에 양육자와 갑자기 헤어질 경우 다른 시기에 헤어짐을 경험한 아기보다 더 분리불안이나 애착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기와 함께 놀이를 하면서 다양한 감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아기는 부모와 함께 즐겁게 놀면서 감정 표현을 좀 더 풍부하게 하고, 호응해 주는 부모에게 깊은 유대감을 느낀다. 따라서 아기의 감정을 읽고 표정으로 반응해 주는 것뿐 아니라 말을 함께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생후 9~12개월, 아기와 생각과 감정 나누기
이때부터 아기가 말귀를 알아듣고 대답도 한다. 아직 말을 할 단계는 아니므로 고개를 끄덕이거나 소리를 내 ‘그렇다’는 표현을 하고, 고개를 저으면서 ‘아니라’라는 표현도 할 수 있다. ᄄᆞ라서 아기와 쌍방향 감정 교류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쌍방향 감정 교류로 유대감을 쌓는다
아기가 정서적으로 불안감을 느끼지 않게 하려면, 아기에게 생각이나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한창 낯을 가려 부모와 떨어지기 싫어하는 아기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출근해야 하거나 외출을 할 때, 아기에게 ‘안심해도 괜찮다’는 확신을 주어야 한다. 비록 부모의 말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부드럽고 달래는 말투와 사랑이 느껴지는 행동에서 아이는 신뢰감을 느끼고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돌 전후의 분리불안은 특히 위험하다
성인이 되어 우울과 불안을 앓고 있는 한 남성의 경우, 돌 전후의 한달간의 분리 불안이 성인이 되어서까지 영향을 미친 것을 알 수 있었다.
2) 감정표현에 서툰 유아, 알아주지 않으면 더 엇나간다
본격적으로 아이가 감정을 드러내고 자기주장을 펼치는 이 시기에 감정코칭을 잘해야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어떻게 인지하고 조절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다.
①“싫어”하고 반항하는 아이의 속마음을 읽어라
이 시기에는 아이의 기질에 따라 독립심을 키워주는 게 필요하다. 독립심의 발달 과업을 이루는 만 1~2세 때는 아이의 감정을 묻고 수용 및 공감해주는 태도가 필요하며 예, 아니오의 대답을 요하는 닫힌 질문이 아닌 다양한 대답을 얻을 수 있는 열린 질문 위주로 해야한다.
-순한 아이의 경우 : 싫다는 표현을 미미하게 하다가 어른이 강요하면 그냥 따른다. 표면상으로 말을 잘듣고 키우기 쉬운 것 같지만, 사실 혼자 해보고 싶은 마음을 포기하거나 자신의 욕구가 거절당한다고 느끼고 있을 수 있다. 순응하지만 독립심이 결여될 수 있다.
-체제거부형인 아이 : 싫다는 표현을 더 강하게 나타내고 고집을 부리는데, 아직 서툴기 때문에 어지럽히고 넘어지고 다치고 말썽을 피우는 것으로 보인다. 이때 무조건 스스로 하려는 것을 막으면 반항심, 적개심, 분노, 좌절 등의 부정적 감정을 스스로 해소하기 어려워진다. 안전한 한계 안에서는 혼자 실험해 보고 시도하면서 시행착오를 통해 차츰 익히도록 기회를 허용하는 것이 좋다.
-한 박자 느린 아이 : 이 시기는 양육자의 인내심을 시험당하는 시기하고 할만하다. 다른 아기들도 어른보다 자극과 반응 시간이 더딘데, 이보다 더 느린 아이들의 경우 이 시간이 좀 답답해 보일 정도로 느리다. 이때 느긋이 기다려주고 압박감을 주지 않으면 아이들은 독립심도 키우고 성취감도 맛볼 수 있다.
②원초적인 독점욕 이해하기
이 시기의 아이들은 내가 본 것은 내 것, 네 것이라도 내가 원하면 내 것, 한 번 내 것은 영원한 내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경우 우선 아이의 빼앗기기 싫고, 자기 혼자 갖고 싶은 마음을 읽어준다. 그 다음 순서를 번갈아가며 노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감정코칭을 한다.
③부모가 감정을 표현하고 조절하는 모범을 보인다
부모는 아이의 살아있는 교과서, 감정코칭보다 먼저 부모가 자기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꼭 아이에게 감정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도 부모가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는 그대로 배운다. 아이는 부모가 하는대로 따라하고 배우기 때문에 좋은 모범을 보이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감정을 표현하고 조절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