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孔子다."
"The only way to do great work is to love what you do.".....Steve Jobs (1955-2011)
'하는 일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그 일에서 결코 위대한 성취를 이룰 수는 없다.'.
본문의 작가에 대해서는 긴 말이 필요없을 듯하나
오늘 본문과 연관하여 한마디만 추가한다.
그를 입양한 Paul Jobs 는 기계를 만지는 일을 좋아했는데
어린 시절부터 Steve 도 기계조작하는 일을 좋아해
그는 같은 또래의 아이들 보다는 기계조작이 취미인 동네 어른들과 더 많이 어울렸다고 한다.
대부분의 천재들과 같이 일반 학급에서는
그의 뛰어난 두뇌때문에 취미를 잃고 말썽만 부리곤 했다는데
4학년 담임선생이던 Imogene Hill 이라는 여선생이 이끌어
그를 엔지니어링 방향으로 인도했다고 한다.
그를 입양한 부모는 삶에 여유는 그리 없었으나 아들의 재능을 살리기 위해
Silicon Vallley 인근으로 이사한 것도 그를 위대함에 이르도록 계기를 마련했으니
맹모삼천지교 (孟母三遷之敎)며 또 모든 것이 합하여 선을 이루는 한 예라 할까?
현대 문명에 가장 커다란 영향력을 미친 발명품을 들라면
PC 와 휴대폰을 지적하는데 반대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의 위대성을 그의 부모가 일찌기 인지하지 못했다면
오늘의 인류는 어찌 됐을까 상상해본다.
인간은 자신이 좋아하며 즐기는 일을 할 때
행복감을 느끼고 능률도 오르는 법이며
종사하는 일에 특별한 재능을 갖고 나오지 않는 한
해당분야에 걸출 (傑出)한 인물이 될 수는 없으니
노력만으로 이를 수 있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공자도 일찌기 '知之者 不如 好之者, 好之者 不如 樂之者' 라 하여
아는 자라도 좋아하는 자보다 못하고 좋아하는 자도 즐기는 자보다 나을 것이 없다 하며
자신이 하는 일을 즐겨하지 않으면 위대함을 이룰 수는 없다고 했다.
Erroll Garner (1921-1977)는
세살 때부터 스스로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기 시작하여
일곱살에는 전파를 타기 시작했으며
열한살에는 정식으로 jazz pianist 로 데뷰했다고 한다.
그는 동료가수였던 Ella Fitzerald 를 위해 유명한 곡 'Misty'를 작곡은 했으나
오선지에 적을 줄을 몰라 그의 친구들이 옮겨적어 주었으므로 곡이 탄생했는데
음악을 전혀 공부하지 않은 그가 오선지를 보았을리가 없었을 것이다.
그는 레코드 회사의 요청이 있으면 앉은 자리에서
두세시간짜리 음반을 제작해주곤 했다는 일화가 전해오는데
대부분의 천재가 그렇듯이 결혼도 안하고 개인관리에 실패하여
젊은 나이에 폐기종으로 요절한 바 있다.
생업에는 어떤 경우라도 굴곡이 있는 법이며 반드시 역경이 따르는 법인데
하는 일에 올인을 하지 않으면 폭풍우를 견디지 못하고 난파선이 되는 법이다.
친구 하나는 목사가 죽어도 되기 싫었으나
교계의 중진이었던 부친의 강요에 의해 목사가 되긴 했으나
목회자의 길이 어찌 평탄할 수만 있겠는가?
많은 스캔들에 연루되곤 하더니 결국은 행불상태가 되었다.
어릴 때부터 꿈이 성악가 아니면 화가의 길을 가겠다던
선배 하나는 탁월한 목소리와 그림실력이 있었으나
부친의 회유를 이기지 못하고 의사의 길을 가긴 했으나
의사로서 꽃을 피우지 못한 채 근근히 살다가 일찌기 은퇴를 한 바 있으며
다른 친구 몇은 역시 부모의 뜻을 이기지 못하고
의사의 길을 가긴 했으나 일찍 은퇴하여
갖고 남의 병원에서 잠만 자주어도 돈이 되는
그 귀한 의사면허장들을 썩히고 있다.
따라서 타고난 재능을 펼칠 수 있는 현장에서 생활까지 해결하는 사람은
하늘이 낸 사람으로 봄이 타당하다고 하겠다.
한때는 '꿈의 직장'이라 불리며
결혼상대자로도 으뜸으로 꼽히던 학교선생들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의사들도 동일하여 못해 먹겠다며 보따리를 싸는 의사들이 날로 늘어
의료공백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마당에
의료인으로 남아있는 것에도 많은 용기와 투지가 필요한 시절이 되었다.
그래도 이것이 좋아 이것 외에 더 좋은 일이 없다며
아직도 '이짓'을 한다는 의사들은
여간히 이 일을 좋아하지 않고서는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아는 자나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보다 나을 것이 없다는
공자의 말은 시대를 거슬러 통하는 명언이 아닐 수 없다.
역시 孔子는 孔子다.
(지인에게 받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