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수녀님
문을 열어 주십시외 너무나도 가혹하게 사무쳐오던
고난에 멍든 세월을 다시는 기억치 않으렵니다.
죽음보다 갑갑하고 어둡던 시간
당신의 부재로 하여
아픔이 피와 같던 시간을 탄식하며
무덤 밖에서 절절히 목메어 울었었거니
굳게 닫힌 무덤의 문
훌훌히 죽음의 옷 벗으시고
이렇게 찬란히 빛 속으로 살아 오셨습니다.
아아 스승이여 슬프던 노래를 땅속에 묻고
승리의 흰 깃발 흔들며
매양 떨리던 가슴으로 다시 살은 나의 기쁨
당신의 부활로 해맑게 트인 영광의 새벽
내 부끄러운 길을
빛부신 사랑으로 씻어주신 님
이제는 결코 놓치지 않으렵니다.
내 목숨 길이 당신 보며 살으리니
유일한 나의 삶은
사랑하는 것 죽는 것
주여 오십시오
열어 주십시오.
알렐루야, 알렐루야~~!
님들 모두에게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의 몸과 마음과 영혼과
생각과 느낌까지도 모두가
주님의 부활로 다시 새로워졌습니다.
지독히 괴롭고 힘드셨을
당신의 어두운 날들을 장열히 뚫고
사랑의 대역사로 승리를 거두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환희의 기쁨을 안겨주십니다.
죽음같은 골고타 언덕을 마치 함께 가는듯이
며칠간을 병고에 시달려 칩거하던 제게도
주님 부활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하며
오늘 파스카의 밤을 보냅니다.
그리고 마리아막달레나를
부르신 것처럼
다시 일어납니다.
주여 오십시오
열어주십시오
힘차게 대기하렵니다.
님들 모두 이 기쁜 주님의 승리로
부활 충만하시고 부활의 축제 활짝 누리소서~~
해피 이스터 부활 축하드립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카페 게시글
영상시
부활의 아침/ 막달레나의 노래/
오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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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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