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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9 친구들에게 또 다시 한해가 다가고 2012 임진년이 눈 앞입니다. 친구들, 지난 가을 속리산에서의 단풍 추억, 1박 2일 이후 벌써 두 달 가까이 흘렀습니다. 6070의 건강상 문제는 없습니까?
<회망찬 새 아침을 맞는다>는 젊은이보다 <올해는 제발...>이라는 우리들 세대의 마음, 울림9 친구들은 공감하겠지요?
1964년 공주사대부고에 입학하여 30년이 지난 1997년 홈 커밍데이를 맞기까지 30~40대의 숨가뿐 시간을 보내고 이제는 여유로운 시간을 갈망하며 의미있는 나날을 채워보려 진하게 갈망하면서 60~70대를 그려보는 것은 나만의 생각은 아니겠지요?
거의 같은 시간과 공간, 그리고 거의 같은 경험, 생각을 공유하는 울림9들을 모아서 추억 거리 풍성한 모임을 가져오기 몇 해던가요? 무엇인가 일 때문에 모이자 헤어질 준비에 바빳던 젊은 시절의 모임과 달리 이제는 말과 행동에서 여유로움을 볼 수 있는 최근의 모임 풍경을 여러 친구들에게서 보았습니다.
왠지 모를 서글픔, 만나기 전의 긴장감 등이 깊게 배어있는 표정으로 처음 만나서 잠시 후에 조심스럽게 평상심으로 돌아와 삶의 지혜를 토해내는 60.~70의 젊은 언행들은 아마도 동기동창의 특권이랄 밖에... .
이런 풍경들을 연출하는 데에는 멍석을 준비하고 깔아주는 사람들, 그리고 그 위를 자유롭게 뛰어노는 우리들 출연자가 맞아 떨어져야 가능하겠지요?
쓰고 남은 홈 커밍데이 기금으로 전체모임을 정규적으로, 그것도 많은 회원들이 모여, 1박2일로 운영하는 경우는 주변의 선후배들에게서 보기 힘든 사례입니다. 여기에는 분명 어떤 이유가 있겠지요.
한 두 명의 걸출한 인물이 잘난 체 하며 운영하는 여타 모임보다 소리없는 열성자, 그리고 모이는데 부담없어 하는 친구들의 심성이 가장 큰 요인이겠지요.
그동안 회장을 맡아 수고해 줬던 친구들, 강진수, 문형진, 또 최근에 맡아 많은 모임을 주선해 왔던 강태환 회장에게 여러 회원들과 같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재주와 열정 많은 친구 팔자 고되다는 말을 현실로 보여주는 구재림 총무에게 울림9친구들은 많은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좋은 모임을 추진해야할 사람으로, 훌륭한 명문고 9기 졸업생 회장으로 구멍 많은 이창주를 선출한 여러 회원들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아니면 순한 양이 야생 개처럼 변해버린 낭만주의자의 푼수기에 대한 부담없는 친근감의 표시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감사합니다. 우리 나이에 누구 눈치 보는 체면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각자 각자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사연들이 꼬갓 꼬깃 숨겨져 있게습니까?
각자의 뜻대로를 어떻게든 어떻게든 한자리에... . 이런 심정으로, 모임을 통하여, 여럿이 모여서, 들어보면 이해할 수 있고, 해결의 지혜도 얻을 수 있고, 말하면 청소한 것처럼 시원하고, 서로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으니 건강상 이보다 더한 처방이 있을까요.
부디 건강하여 재주 많은 명문고 졸업생, 공주사대부고 9기 졸업생, 개성있는 우리 친구들의 멋지게 늙어가는 모습을 서로 서로 감상하며 살아갑시다.
예를 들면 마술과 코메디의 구재림, 섹스폰 연주의 김용극, 구재림, 윤석준, 개성파 가수로서 김승주, 윤평회, 박양우, 토속주의 주왕 윤평회, 유제운, 노수영, 양주의 주왕 홍성균, 강진수, 이광규 기도로 구원하는 윤백진, 이원중 목사, 시인 구재기 등산과 여행의 달인 백종준, 마라톤의 달인 채홍묵, 골프의 달인 문형진, 강태환, 원종순, 박양우, 나화균 고스톱의 달인 김모교장, 김모사장, 이모 사장, 박종( )사장 막노래의 달인 이학현 사장, 음담의 달인 한학수, 막말의 달인 이모(공주), 김모(서울), 김모(대전), 차모(대전)
그리고 그리고 대부분을 차지하는 똑똑한 모범답안들 구재유, 조중벽, 김태, 정정원, 윤재로, 박수천, 우용제, ... 윤달진. 그리고 지각생들 내지 결석생들(늦기전에...)
여학생 여러분! 아직도 젊음과 미모가 남아있더군요, 그런데 우리 남학생들은 같이 늙어가는 주름살이 더 인간적으로 느껴져요. 편안한 언사를 쓸 수 있는 관계는 흔치 않은 남녀공학이 원인이겠지요?
어떻게 생각할 지 몰라서 알고 있는 느낌과 인상은 많이 있으나 생략하겠습니다.
참으로 인물 메뉴가 다양합니다. 세원이 다가기 전에, 마음이 다하기 전에 좋은 마음으로 좋은 자리 많이 만들어 구경하여 봅시다.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우리 회원들이 공유합시다.
2011년 12월 이 창 주 쓰고 구 재 림 검사 . |
첫댓글 읽기만 해도 정감이 가는 글입니다. 그 정, 참으로 뜨겁습니다. 앞으로 더욱 뜨겁운 나날이 이루어지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회장직을 수락해준 이 교수님! 고마워유...우리를 즐겁게 할 많은 활동 기대합니다.
내년도 기대되네 이회장 열심히 하세요. 박수준비끝...
좋은글 감명깊게 읽었소...윤평희는 술을 너무 먹어서 늙어보여 미안하오.
오늘 대전 3반 모임에서 이창주 동기회장님께~~~박쑤!!! 축하합니다,,,,
역시 9회 동기회장은 잘 뽑았어!
창의력이 넘쳐나고,동기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으시리라 내가믿어 의심않는,나의 진실한 친구를 우리모두 합심하여 도와서 멋진 우리들의 60대 후반을 장식해 보자구요.........
수학만 잘 하는줄알았더니 국어도 제법여 자주 얼굴 맞대보자.
회장당선됨을 축하드립니다/ 재치있고 유무어감각 풍부한 능력있는 동기로 / 더욱 울림9가 발전있으리라 기대가 됩니다.
회장님 말씀과같이 우리 오래오래 얼굴마주하며 즐겨봅시다. 그러려면 무엇이 중요한지는 알지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