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법성포 보리굴비 드시는 마라난타 스님
-윤동재
지금의 파키스탄 초타라호르 부뚜마을에서
법성포 오신 마라난타 스님
법성포 오셔서
백제에 처음 불교를 전해 주셨다고
백제 사람들만 아니라 요즘 사람들도 다들 고마워하네
내가 보기에는 마라난타 스님
끼니마다 찬물에 밥 말아 보리굴비 드시고
별식 생각이 날 땐 모시송편 드시고 싶어
법성포 오신 것 같네
불교는 덤으로 전해 주신 것 같네
내가 법성포 갈 때마다
꼭 보리굴비 식당에서
찬물에 밥 말아 보리굴비 드시고
모시송편도 한입에 두 개씩 넣어 드시는
마라난타 스님을 뵙게 되네
마라난타 스님 모시송편 드시는 것은 그렇다 치고
보리굴비 드시는 것은 못마땅해
불살생계를 어겨도 되느냐고 시비조로 물었더니
마라난타 스님 자기는 산 조기 먹은 적 없고
죽은 보리굴비만 먹으니 불살생계를 어기는 게 아니라 하네
이곳에서 지내는 게 좋아
고향 파키스탄 초타라호르 부뚜마을로 영영 돌아가고 싶지 않지만
조기철이면 칠산 바다에서
조기들이 새벽부터 울어대는 통에
새벽 예불을 제대로 올릴 수 없어 속상하다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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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 법성포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
법성포 보리굴비 굴비정식
법성포 백수해안도로
첫댓글 스님다운 스님은 오고가도 자취가 없는데
중생다운 중생은 엄청난 기념물을 지어
온 것을 찬양하고
보리굴비를 들며 식사를 한다는 말 지어내
가고 없는 것을 부인해도 되는
특권이 있다.
스님은 적막하기만 하고
중생은 스님을 요란하게 흔드는 장난을 일삼으면서 즐겁게 살아간다.
마라난타 스님과 윤동재
슬금슬금 뒷걸음치다
잽싸게 도망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