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수업 4차시.
직코 비접촉 온도계 만들기를 위한 회로도 연결과 코딩으로서는 마지막 시간이다.
다음 시간에는 오늘 코딩을 업로드 해 놓으면 이를 이용하여 외관을 조립하기만 된다.
그래서 회로도를 연결하고 코딩하는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오늘의 준비물은 아두이노 나노, 적외선 온도센서, 푸쉬 버튼스위치, 브레드 보드, LCD이다.
오늘의 미션은
“스위치가 눌리지 않았을 때는 MAKE YOUR OWN HACK THE WORLD 라는 문구를 띄우고, 스위치가 눌리면 0.5초 간격으로 온도를 측정해 LCD에 측정 온도를 출력합니다. 스위치가 한 번 더 눌리면 마지막으로 측정한 온도를 3초간 LCD에 출력하도록 코드를 구성해주세요.” 이다.
생각보다 쉽지 않는 미션이다.
우리 학생들이 그 동안 배웠던 모든 코딩 기술을 총 동원하여 마지막 코딩을 완성하면 약국에서 5-6만원에 파는 비접촉 온도계(체온계)를 만들 수 있다.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주제를 잘 선택하여 이번 학기 첫 코딩으로서 잘 출발한 것 같다.
오늘의 회로도는 아래와 같다.
이젠 회로도 연결은 여러 번 해봤다고 시행착오 없이 아주 잘 해낸다.
자세하게 관찰하고 이해한 후 정해진 위치에 잘 연결한다.
올해 코딩에 대해 처음으로 접한 1학년 박**이도 2,3학년 못지않게 아주 잘 따라온다.
역시 관찰의 중요성은 다시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나도 뭔가를 기록할 때면 항상 관찰이 먼저이다.
자세히 보면 뭔가가 더 잘 보인다.
관찰은 모든 배움의 시작이다.
이번 코딩은 조금 복잡하다.
학생들에게 코드를 보여주지 않고 스스로 고민해보게 하였다.
미션에 대해 논리적으로 생각해 볼 시간을 준다.
다들 골똘히 생각에 잠긴다.
난 이 잠깐의 시간이 참 좋다.
뭔가에 대해 눈을 감고 생각하는 정말 소중한 시간.
그래 생각해.
생각해서 알아내.
잠시의 시간을 지나 학생들은 자기들 나름대로 코드를 작성한다.
그리고 코드 업로드 후 확인 그리고 또 다시 코드 수정 후 업로드, 그리고 또 확인.
시행착오.
이 반복되는 시간들 덕분에 코드는 점점 정답에 가까워진다.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우리 학생들은 아주 잘 해내고 있다.
아이들은 이렇게 ‘MAKER’가 되어간다.
나도 학생들 덕에 코딩을 공부하고 가르치고는 있지만 그 과정에서 오히려 내가 배우고 있다.
학생들을 통해 교사가 성장하고 있다.
참 고마운 착한 학생들이다.
이제 다음 시간에 외관 조립하면 4-5주에 걸친 2022학년도 첫 번째 코딩 미션(수업)이 마무리 된다.
참 뿌듯하다.
*MAKER란? 다른 학생들과 상호 협력으로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학생이 주체가 되어 결과물을 완성하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미래 인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