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날

[녹림처사]

◈ 눈 내리는 날 ◈

금년 겨울에는 유난히 새하얀 눈이 많이 내리고 있어요

세상의 모든 더러운 것을 하얀 눈이 다 덮어준 것 같기에

하늘의 축복인냥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인지도 몰라요

눈은 기상학적으로 구름에서 떨어지는 얼음의 결정 현상을 일컫는 말로

구름 속의 수증기가 고체가 돼 떨어지는 것이지요

다시말해 눈은 대기 중의 수증기가 상층부로 올라가 바람에 의해

기온이 낮은 곳으로 운반되어 알갱이 얼음으로 변한 뒤

녹지 않은 상태로 지면에 떨어지는 현상이지요

비처럼 구름 알갱이가 모여서 만들어지기는 하지만, 비와는 다르지요

구름을 이루고 있는 물방울들은 온도가 낮아지면 얼음 알갱이가 되지요.

이 얼음 알갱이에 수증기가 달라붙으면 점점 커져요.

그러다가 무거워져서 땅으로 떨어지면 눈이 되지요

눈송이는 얼음 알갱이가 얼마나 달라붙어 있는지에 따라

크기와 모양이 달라질수 있어요

눈 결정은 보통 2mm 정도의 크기이며, 하늘에서 내릴 때

서로 엉겨 붙어 눈송이를 이루게 되지요

흔히 말하는 함박눈은 포근한 날에 많이 내리고 있어요

하늘에서 내리는 눈은 서로 다른 모양을 한 수많은 얼음 조각들이

떨어지는 것으로 이 눈을 손으로 받아 살펴보려고 해도 볼 수가 없지요 

금방 녹아서 사라져 버리기 때문인데 눈의 기본적인 구조는 육각형이지요

이 육각형 구조에서 기온과 습도 같은 주위의 작은 변화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화고 있어요

지금까지 알려진 눈의 모양은 6,000가지가 넘는다고 하지요

눈의 모양이 이렇게 많은 것은 기온과 수증기의 양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기온이 낮고 수증기의 양이 적으면 눈의 모양이 아주 단순해 지지요

하지만 수증기가 얼음 알갱이에 잘 달라붙을 수 있게 기온이 높고

수증기의 양이 많으면 모양이 아주 다양해 지고 있어요

눈의 종류는 분설(가락눈), 습설(젖은 눈), 굳은 눈(싸락 눈), 진눈깨비,

함박눈 등으로 나눌 수 있지요

분설(粉雪 가락눈)

분설은 기온이 낮을 때 내리는 눈으로 끈기가 없으므로

손으로 잘 뭉쳐지지 않으며, 옷에도 잘 묻지 않아요

분설이 많이 쌓인 곳은 발이 잘 빠져 보행하기가 어렵지요

잘 뭉쳐지지 않기 때문에 기온이 높아지면 눈사태의 위험마저 크지요

습설(濕雪 젖은 눈)

습설은 기온이 높을 때 내리는 눈으로 수분이 많고 응집력이 강하며

무거워 잘 뭉쳐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요

습설은 눈이 쌓인 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굳게 다져져 걷기가 편하지만 물기를 머금고 있어 무거움으로

많이 쌓이면 축사나 비닐하우스등이 무너지는 피해를 주기도 하지요

또한 산에 있는 나무에도 많은 피해를 주고 있어요

싸락 눈

싸락눈은 구름으로부터 떨어지는 백색의 불투명한 얼음알갱이로

영하 30도 이하의 찬 공기에서 만들어지지요

둥근 모양이나 깔때기 모양으로 크기는 약 2~5mm 정도이지요

진눈깨비

눈과 비가 섞여서 내리는 것으로 따뜻한 공기층이 지면과 가까운,

어는점 아래의 찬 공기층 위에 놓일 때 만들어지며

초겨울이나 늦겨울에 내리는 경우가 많아요

비가 섞여 있기에 옷이 젖어 버려 체온이 떨어질 수가 있어

조심해야 하지요

​함박눈

함박눈은 다수의 눈의 결정이 달라붙어서 눈송이를 형성해서 내리는 것을 말하는데

날씨가 따뜻하고 습도가 높으며, 바람이 별로 불지 않을 때 내리지요.

습기가 많아 잘 뭉쳐져서 눈사람을 만들거나 눈싸움을 할 때 좋은 함박눈은

지름이 10cm까지도 커질 수 있지요

우리 옛말에 서설(瑞雪)이란 말이 있어요

이는 "상서로운 눈"을 의미하며

'복스럽고 좋은 징조를 품고 내리는 길한 눈'이란 뜻이지요

또한 첫눈을 의미하기도 하지요

그래서 결혼식날 서설이 내리면 큰 축복이라 했어요

하늘에서 내리는 눈은 다 비슷하게 똑같이 내리는 것 같지만

종류가 이렇게 많고 눈의 모양 또한 6,000여 개가 넘는다니

새삼 놀라움을 금치 못하지요

눈의 모양을 실제로 육안으로 볼 수 없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눈의 종류에 따라서 기온과 습도가 다르다고 하니,

눈의 종류를 알고 눈이 올때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지요

특히 차량운행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므로 안전운전이 필수이지요

이젠 눈이오면 반가움 보다는 걱정이 앞서고 있으니

아무래도 나이 탓 인가봐요

눈길 조심하시기 바래요 

-* 언제나 변함없는 녹림처사(一松)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