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과 6월 서천마량포구와 홍원항 그리고 장항은 한여름 뜨거운 태양처럼 이글 거립니다.
이글거리는 태양은 주말이면 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것을 표현한 저에 자찬 입니다.
너무 덥지도 너무 차지도 않는 계절이고 마침 딱 맞는 활어와 조개류 그리고 생선등을 맞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활어회 하면 메인으로 제철인 광어나 도미를 선보여 드리는 것이 먼저 순 이겠으나,
지금 서천마량포구에서 제8회 자연산 광어,도미축제 기간이라서 살짝 뺐습니다.
사실 활어회를 드시러 가면 메인보다
잘하는 횟집 또는 재대로 하는 횟집 이라면 끈임없이 싱싱한 각종 해산물로 만든 요리나 회가 등장 합니다.
주요리보다 따라 나오는 요리들을 먹으러 간다는 마니아도 있을 정도이니
메인회보다 부가적 요리인 부요리를 더 신경쓰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업주들의 실력과 고민도 부요리의 등장에서 부터 판가름 나기 시작 합니다.
부요리(일명 스끼다시)가 얼마나 싱싱하고 재료에 맞게 잘 어울리는 요리를 했느냐~에 따라서
개인이 가족동반으로 되고 가족동반이 단체모임으로 발전하는 입소문 나기 시작 하는 것이죠.
부서(조기)로 간도 맞고 잘 구워졌습니다.
이와 같이 가족이 동반하려고 하면 아이들 먹을 수 있는 것들에 관심이 많아 지는데요.
노약자에게 좋은 생선 입니다. 생선중에 기를 달고 다니는 것은 조기 뿐 입니다.
병어회무침 입니다. 싱싱한 병어회 하루 일과가 끝나고 스트레스를 푸는안주로 제격인 병어
역시, 싱싱하면 구이, 찌게, 회무침에 딱이며 남편 어깨에 힘을 주는 생선요리 입니다.
골뱅이 또는 바다우렁이라고 합니다.(저자주)
일반 소라나 조개류와는 다른 독특한 담백함을 가지고 있는 조개류 입니다.
모든 조개류는 5월~6월초 가장 맛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동해안에서는 자주 만나는 것이라고 알고 있읍니다만,
서해안에서는 보기드문 바다우렁(갯우렁) 입니다.
싱싱한 소라는 그냥 회쳐도 맛납니다.
그러나 중화요리 팔보채 처럼 살짝볶아서 내어놓으니 한산소곡주가 술술 넘어 갑니다.
술술 하였지만, 사실 노약자에게 보양이 되는 요리 입니다. 생각보다 부드럽습니다.
소라볶음채 한가지만 보아도 해강횟집이 얼마나 정직한 횟집인가를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백합조개도 호일에 싸서 구이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옥에 티 라고 할까요, 내놓지 않는것이 더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약간 골골한 내음이 강했습니다. 통채로 구워서 갯벌에서 사는 백합의 향이 진해진 모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님, 새만금 터전을 잃어버린 백합이 타지에서 어려운 적응생활을 하는 탓인지도...
백합의 고마움에 눈물 한방울과 함께 다 먹어 줬습니다.
입맛땡기는 요리를 드실때 우리는 흔히 소주를 찾습니다.
그러나 한산소곡주(농가에서 직접 빚은 백일주)도 일가견이 있는 맛과 멋을 제공해 줍니다.
특히나 차거운 여성들의 마음을 녹이는 일등공신 하면 소곡주라고 합니다.
부드럽고 곡(누룩)의 맛을 간직하고 있는 전통발효주 입니다.
뭔가 풀리지 않을 때 또는 꼬여 있다고 생각되여 질 때, 먼저 한잔 하십시오! 술술 풀리게 되여 있습니다.
그러나 풀어야 할 당사자는 정신차리고 석잔을 넘기지 마시길 바랍니다.
만약, 석잔을 넘겼다 싶으시면
한산모시잎차를 옆에 두고 번갈아 드시면서 소중한 비지니스를 하십시오. 소원성취 하실 것 입니다!
좌석이 무르익고 모두가 행복한 대화를 할 즈음이면 나오는 것이 있는데, 전복 입니다.
전복 구경도 못해 봤다는 사람 요즘은 없을것 입니다.
수산업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서 싱싱한 전복을 언제 어디서나 맛보실 수 있습니다.
농사를 짓는 저도 한국농림수산식품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부정 할 수는 없는 부분 입니다.
전복회 살살 녹더군요. 참지도 싱싱 했으나 컨셉꽃에 불과 했습니다.
아마도, 국내 완도산 전복이지 않나 싶었습니다만, 아니 모르죠 저번 해남에 갔을때 치복을 봤거든요.
남해안은 복 받은 곳입니다. 서해안도 복 받은 곳입니다. 동해안도 복 받은 곳 입니다.
그러고 보니 대한민국 전체가 복 받은 곳 입니다. 육해공 어디서나 복짓고 복받는 곳 입니다.
물홍어 찜 입니다. 이것은 국내산 확신이 서지 않아서 패스 합니다.
여기에 소개하지 않는 요리가 더 있습니다만, 국내산 확인이 되지 않는 것들이여서 생략했습니다.
배고픈데, 구분한다고 달라질것은 없으나, 우리 신토불이 애용을 하자는 차원으로 생각합시다!
횟집의 하이라이트 튀김이 나왔습니다.
다른 동료들은 등한시 하더군요. 이미 활어회로 포만감이 있기 때문이겠지만, 전 눈이 동동그레 해 졋습니다.
앗! 속이 노란것이 혹시 호박고구마? 했으나 단호박 이였습니다.
호박고구마가 아니였습니다만, 반갑고 고마운 우리농산물 단호박 튀김이였죠.
제가 보기엔 쎈스있는 요리장이 계신다고 믿게 되였던 단호박튀김 입니다.
그냥~찌거(정말 맛나죠)나 물엿에 요리해서 내 놓는것보다 많이 많이 좋습니다.
어린아이들이나 어르신들께는 최고의 단호박튀김이 될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느덧 마무리 시간이 되여가나 봅니다.
기본 3찬이 나옵니다.
횟집이라서 봐줄만 했습니다.
앗! 서해안 명물인 꽃게장이 나왔습니다.
기본3찬에 섭한 마음이 휘~익! 날아가 버립니다.
일반 간장게장하고는 차원이 다른 꽃게장 이였습니다.
전통집장 맛이 있다고 생각되였습니다.
독특한 꽃게장 이였습니다.
맛도 향도 꽃게도 정말 좋았습니다.
밥도둑이라더니 밥한그릇 뚝딱 해 버리는 바람에 제가 밥을 먹었는지 안먹었는지 몰랐습니다.
사진을 보고서야 아~밥을 덜어서 먹었구나! 했습니다.
삼삼하니 집장맛이 도는 특별한 꽃게장 이였습니다.
게장맛에 비릿달달함이 남아 쩝쩝 하고 있으니 진짜 마지막 요리인 생선찌게가 나옵니다.
동료들의 행복한 대화 소리에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라는 느낌으로 배를 내밀고 있는데...
어라라~~~생선찌게 냄새가 저를 불러 댑니다.
아 이제 그만 한다니까요,아 글쎄 그만 한다구요...요요요 하면서도 눈과 입은 숟가락을 들고 냄비로 향합니다.
활어회 드시고 얼큰한 생선찌게 먹지 않고 나오면 아무래도 생선회 먹은것 같지 않으니 어쩝니까?
장항앞바다에 바닷물은 들어오고 달은 휘영청 밝아오고 생선찌게 김은 무럭무럭 오르고 오르고...
행복한 서천장항 해강횟집 에서 이밤을 새우고 싶었답니다.
아~ 옛날이여~ 생각도 나고 좋은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습니다.
아무래도 추억은 젊어서가 좋습니다.
라면사리는 없었지만, 달걀 한개를 달라고 하시니 주시네요.
창밖에 둥둥 떠 오르는 달과 싱싱한 회를 먹고 뼈다귀로 끓인 생성찌기에 달도 띄우니
나이들어 새로 만드는 추억의 생선찌게 달도 멋집니다.
여행이라면 멋과 맛이 깃들여진 곳이 더좋겠지요?
5월 6월이 멋진곳 서천마량포구, 장항입니다, 맛또한 멋들어진 곳이 많습니다.
장항 해강횟집은 자연산과 양식이 구분되여 져 있습니다.
마음놓고 드실 수 있습니다.
흐르는 시간은 흐르는 바닷물 처럼 잡을 수도 막을 수도 없습니다.
마음 내시어 가족간 이웃간 동료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어머님 품속같은 서천장항 멀리 군산이 보입니다.
서천장항과 군산은 쌍벽을 이루는 횟집동네 입니다.
그러나 군산과 서천이 다른것은 한산소곡주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산소곡주는 명품화되여 수출되고 있기도 하지만, 농가에서 직접담은 백일숙성주도 있습니다.
어르신들 모시고 가족간의 여행도 하고 회식도 하시고 싶다면 장항을 찾으십시오!
장항은 금강하구가 있어서 철새조망관과 금강하구놀이장이 있으며.
자동차 극장도 있고 찜질방도 있고 텔이 있습니다.
하룻밤 하룻날 여행길이 즐거우실 것 입니다.
이름만 남기고 가신 그분도 이곳을 다녀 가셨으나,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근면 성실한 생전의 모습이 생각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정말 보고 싶은 사람 바보! 그사람!
흔적이라도 보고 싶으신 분은 이곳을 가보십시오!
눈물이 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또 빈다고 돌아 오시지는 않을 것이고 통탄할 일 입니다.
그러나 이 분 같은 대통령을 다시 만나게 해달라고 기원할 수 밖에요.
여름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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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천장에 저런 귀여운 헬리콥터 조명이 있었나 보네요.
이거 먹느라고 정신없어 보지도 못하다보니 ㅋㅋㅋ
그러셨나요? 시간을 되돌릴수 없는 마음을 담은 사진 입니다.
감사합니다!
흔적이라...
좋은 단어네요...
소박한 대통령의 흔적을 따라 이곳을 오시는 분도 계시리라 믿으며...^^
그러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