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털골뱅이 : Fusitriton oregonensis (Redfield)
► 방 언 : 콩깍지고동, 털골뱅이(영일, 죽변, 주분진, 속초)
► 외국명 : (영) Oregon triton shell, (일) Ayabora (アヤボラ)
► 형 태 : 크기는 각고 15㎝ 정도이다. 패각은 장방추형에 10여 개의 나층으로 되어 있고 각 층이 부풀어 있다. 껍질은 크고 백색이며, 박질(薄質)이나 전면(全面)에 갈색의 강모(剛毛)가 밀생한 두꺼운 각피를 쓰고 있다. 종늑(縱肋)과 나즉(螺肋)은 약하고 가는 포목상이며, 불규칙한 종장늑(縱張肋)을 가진다. 수관부(水管溝)는 약간 길며 굽어 있다. 체층은 커서 각고의 2/3를 차지한다. 두껑은 적갈색으로 각구보다 작으며 난원형(卵圓形)의 각질이고 핵은 하단에 있다.
패각의 길이 100mm 정도인 큰 고둥류로 식용한다. 패각은 백색이나 지푸라기 색깔의 두꺼운 각피로 덮여 있고, 각 결
절마다 각피털이 길게 발달하여 횡으로 줄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뚜껑은 적갈색~흑갈색을 띤다.
► 설 명 : 동해안의 조간대에서부터 수심 30~300m의 사니저에 서식한다. 북아메리카에서는 수심 800m까지에도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동해안 50~100m에 쳐 놓은 그물에 잘 걸려 올라오는데, 서식환경은 모래 섞인 진흙바닥이다. 제철은 불명확하다. 침샘과 내장에는 독(테트라민이라는 조개독)이 있으므로 먹지 않는다. 연체부(살)는 생으로 먹어도 부드럽고 맛이 좋다. 삶아도 살이 질겨지지 않고 쫄깃쫄깃하고 맛이 있다. 털골뱅이 자체에 은은한 단맛과 감칠맛이 있어서 회무침으로 먹어도 맛이 좋다. 내장은 먹
지 않는다. 침샘은 연체부를 벌리면 크림색(또는 노란색)을 띤다. 한 쌍(2개)이 있으므로 제거하고 진흙 등을 잘 씻어낸다. 점액질은 적지만 이것도 주물러서 씻어낸다. 소금으로 문지르면 점액을 보다 빨리 제거할 수 있다.
► 분 포 : 한류성 종으로 한국(동해안), 일본, 베링해에서 캘리포니아까지 분포한다. 강원도 고성부터 포항에 이르는 동해안 일대라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 비 고 : 우리나라에는 근연종인 호리호리털골뱅이(Fusitriton galea)가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