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팬 플루트 연습 악보집을 만들면서
팬 플루트 악기를 연주하는 동호인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간혹 TV에서 외국인들이 연주 하는 모습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남미에서 오신 분들이 단체로 혹은 개인이 팬 플루트와 피리 같은 악기를 가지고 연주하는 것을 보고 호기심으로 팬 플루트 연주에 입문하시는 분들과 국내 팬 플루트 연주를 듣고 입문하는 분들이 동기부여를 받아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자도 역시 각종 악기를 만지기를 좋아하면서 팬 플루트에 입문하였습니다. 막상 입문하여 보니 애로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우선 부는 방법(텅잉)은 플루트의 원리와 마찬가지로 쉬웠지만 관이동이 어려워 1차 장벽에 걸려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오랫동안 배우기를 포기하고 색소폰 연주와 애드립 교재 개발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하면서 그래도 미련을 버리지 못해 틈틈이 팬 플루트를 가까이 했습니다. 가까이 하는 만큼 점점 팬 플루트가 노력하는 정성에 소리로 보답을 하는 것 같아 이제는 늘 가까이 하는 애정이 깃든 악기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모든 악기는 기본적으로 악기 나름의 장벽이 있지만 팬 플루트는 손가락의 운지가 아니라 입술의 음계 이동 즉 관 이동을 감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연습이 많이 필요 한 악기입니다. 피아노에 입문하여 연습 할 때 처음에는 악보를 보고, 건반을 보는 식으로 눈이 아래, 위로 왔다 갔다 하면서 시작합니다.
연주악보와 건반의 텃치가 일치하는 연습 반복으로 숙달이 되고 나면 눈은 악보를 보면서 손가락은 음계의 감각으로 건반위로 손가락이 이동하게 되는 것처럼 팬 플루트의 관 이동도 양손의 음계 거리감각, 입술의 감각 연습으로 눈으로는 악보를 보면서 관 이동을 하는 연습이 필요 합니다. 어느 누구라도 관건은 연습량입니다.
팬 플루트 연습을 하면서 가장 애로점은 모든 조의 악보를 C조로 이조 하여 부는 것이었습니다. 아직까지 팬 플루트 연주에 필요한 이조된 악보가 많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색소폰 연주를 하면서 악보 이조에 대한 훈련을 해 온 덕분에 여러 곡으로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팬 플루트 입문 교재는 많이 있지만 다양한 연주를 연습 할 수 있는 연주곡집은 없는 것 같아 저자가 가지고 있는 색소폰 악보자료를 바탕으로 감히 팬 플루트 연습곡집을 만들기로 마음먹고 오랜 기간 틈틈이 악보 작업을 하였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비몽사몽으로 악보작업을 하느라 간혹 오타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점을 발견하여 수정하는 것도 여러분의 음악적 지식의 판가름이 될 수 있습니다.
팬 플루트에 관한 역사와 주법, 호흡법에 대해서는 다른 팬 플루트 교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