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는 '紅(붉을 홍)'에 '島(섬 도)'를 쓴다. 태양이 질 무렵 섬 전체가 붉게 물들어 '홍도'라는 이름을 얻었다는 얘기도 있고 사암과 규암으로 이뤄진 섬 자체가 홍갈색을 보여 붉은 섬이 되었다고도 한다. 기록에 따르면 중국 산둥반도로 향하는 길, 북서풍을 피하고 동남풍을 기다렸다고 '대풍도'라고도 했고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연려실기술〉에서는 '홍의도'라고도 했다.
붉은 섬 홍도는 전남 신안군 흑산면에 속한다. 1965년에는 천연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되었다. 6.47km2(약 190만 평)에 달하는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이다. 독도(천연기념물 제336호)·차귀도(천연기념물 제421호)·마라도(천연기념물 제423호) 등이 속한 천연보호구역 중 최대면적을 자랑한다. 흑산도 등과 더불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도 속한다. 특이한 지질구조, 육상·해양식생 등에서 한반도 서남단 섬을 대표하는 덕분에 살아있는 자연박물관으로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