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째..
십칠팔년 전쯤 초창기
옆지기는 안동시내에서 학원 나가서 생활비를 벌고 있었고
나는 강대골에서 홀로 땅을 개간 하고있었다
어느날 일마치고 저녁에 밥도먹고 술도먹고 잘 있던중
갑자기 아랫배 쪽이 불편해지기 시작해서 화장실에 가서 똥을 눌려니 똥도 안나오고 오줌도 안나오면서 몸에 통증은 더욱심해졌다
운전도 하기 힘들정도라...119 구급차를 타고 안동병원 응급실에 갔다.
요로결석 이었고 진통제를 먹어니 통증은 가라 앉었고...비뇨기과 담당 의사는 다음날 오후에 온다해서...
다음날 오후4시쯤 병원수술비45만원을
내고 기다리고 있는데..
나와같은 요로결석 환자들 예닐곱명 모여들기 시작했다..모여서 웅성웅성
가만히 들어보니 ..초음파로 작년에 결석을 깼는데 또 생겼다는 사람..
별의별이야기 중에 맥주가 퍼뜩 귀에 들어 왔다..
간호사님이 내이름을 불렀다.
의사선생님에게 "요로결석 수술안하면
죽는 병입니까?"라고 물었다
"죽지는 않는 병입니다"라고 하길래
수술비45만원을 돌려달라 하고
아픔은 참아 보겠다 했다..
그당시
45만원이 전 재산이었다.
바로 돈을 돌려받고 아주기쁜 마음으로
마트에서 당당하게 맥주큰거 다섯병을
싸서 집에 와서 맛있게 술을 마셨다..
다음날 또 엄청 통증이 와서 진통제를 먹었다..
이렇게 하면 안되겠다 싶어...
맥주를 많이사왔다..
또 먹던중에..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던중
뭔가 텅 하고 빠져 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요로결석에는 맥주가
특효약이라 생각한다~~
2번째..
피마자 씨가 독성이 있다라는 것은
들어서 나도 알고 있었다..
어느날 ..잘 말린 피마자씨가 있길래
어떤 맛일까 궁금해서 살짝 깨물어 맛을 봤다..엥~~맛이 고소허니 맛이 있었다..
(나는 누군가가 뭐 어떠니 저떠니 하는 말은 참고정도만 하고 내가 직접 경험 하는 타입)
한개를 먹어보니 쓴맛도 안나고 맛도 있길래 두개먹고 세개먹고..옆지기에게
"독있나 없나는 먹어보면 알수있는거지
이렇게 맛있는걸 ..와먹지마라캣노
바보들 아이가"
하면서 아주 잘난척 했고..옆지기는 한심한듯한 얼굴로 나를 쳐다 봤다..(비슷한경험몇번있음)
열개정도면 딱 됐다 싶은는데..
더 보란듯이 의기양양하게 억지로 일곱개 더 먹었다.
조금 있어니깐 설사끼가 약간 있길래
볼일 보고 나왔는데
또 바로 화장실로 갔다 이번에는 오바이트 까지....
거의 화장실에서 1시간 넘게 올리고 싸고 거의 탈진 상태에서 이대로는 더 못버틸 같았다
다음날 동네 일 해주기로 약속이 되있었기에..
들들 떨면서 119를
타고 병원 응급실로 갔다.
어떻게 오셨냐 하길래..피마자씨 17개먹고 온몸이 떨리고 설사 구토..
설명중에도 화장실 두서너번 갔다 왔다
온 몸에 있는 수분을 다 짜내는것 같았다
의사 선생도 난감한지 일단 진통제 주사를 놓았다..병원에서도 별 방법이 없었다.
피마자 해독제는 병원에 없었다~~.
비싼 택시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피마자씨 사건 전에 아버님이 중풍으로 우리집에 요양하고 계실때.
변비로
고생좀 하고 계셨다
누군가가 살구씨가 효과가 있다 해서 살구씨를 씹어 먹어본적이 있었다..
설사가 심하게 나왔다..
이틀뒤 확인삼아 또 살구씨를 씹어 먹었다
또 설사를 심하게 했다..
피마자씨는 살구씨 보다는 열배는 더 강력하다~~
3번째...
나락 열댓포대를 가정용 정미기가 있는 엄마집으로 실어 날라야 했는데..
마침 친구가 안동 시내 갈일 있다 해서
실어준다 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와서 ..
나락(40키로)을 싣던중 허리가 갑자기 뜨끔 거리면서 숨도 갑자기 멈추면서
힘도 없이 꼬꾸라지고 말았다..
급한일이 있었던 친구에게 내 걱정말라하고 친구는 가버리고.
나는 죽을 힘을 다해서 기어와서
방에 뻗어 버렸다..
약간이라도 움직이면 아파서 꼼짝도 할수 없었는데..
옆지기가 농사일로 다쳐서 입원하면 농재해 보험에서 하루 5만원 돈이 나온다 하길래(뿌러지고, 맹장염,등 빼놓고는 병원 갈일 없다라고 생각하는 1인)
일당이라도 벌어보자 라는 심정으로
119를 불렀다..꼼짝도 할수없는 상태였기에..
병원에서는.엑스레이 결과 3~4번이
튀어 나왔다 했는것 같고..
정확하게는 뭐라 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일단 병원에 입원 해 있으면서 결과를 지켜보자 했다..
입원 한것 까지는 좋았는데..
꼼짝을 못하니 간병인을 써야만 했다
5만원 간병인 주고나면..(남는게 없네)
병원에 누워 있을 바에야..집에서 누워 있는게 편할거 같아 ..
동서 갤로퍼에 실려 집으로 왔다
일단 쪼끔이라도 움직이면 아파서
움직일수 없어서 물과 밥을
끊어버렸다..
나의 삶은 상황에 맞게 산다..
허리가 아퍼면 그 상황에 맞게.
양쪽 팔꿈치가 늘어나서 일을 못하면
그상황에 맞게 할수있는 만큼..
돈이 없으면 그상황에 맞게...
재밌게 상황을 만들어 가면서 살고있다
꼼짝없이 물안먹고 밥안먹고 3일 지나니 쪼끔 움직여 졌다
앉으니 겨우 앉아 졌고
쪼금 더있으니 무릅이 꿇어 졌다.
조금씩 엎드려 고양이 자세..
이제는 약간씩 일어나 면서..
천천히 절을 하기 시작 했다
한배 두배...70몇번째 되니깐
허리가 바로 펴 짐을 느꼈다..
108배 다 하고 나서..밖으로 나갔다
바로..
집 짓고있던 일중에서..
삽으로 경운기에 흙퍼담는 일을 했다
움직이면 하면되고
못움직이면 안 움직이면 된다~~
첫댓글 ㅎㅎㅎ 무위의 한가한 도인이시군요.
언젠가는~~
무더위에 건강하세요...^^
하하하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여럿 사망케 하는 작품 잘 읽었습니다..
저도 말을 안해서 그렇지
거의 꿀빰이님 수준..
너무 흡사해서 웃다 지쳤습니다..ㅎㅎ
제가 준비좀 해서..
언젠가는~~
무더위에 건강하세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럴수도 있겠죠...
아주 좋은 말씀 하셨습니다..^^~~
고통을 잘 참으시네요.
비도 오고 오늘은 동동주네요 ㅎㅎㅎ
여름도 이제 끝물인거 같습니다.
경험을 좋아 한답니다..
동동주 좋죠..ㅋ~
올여름은 여름같지 않고
끝물이네요..^^~
재밌고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45만원 환불받고
맥주값은 얼만지 와 안밝히요 하하하
난 맥주 비용만 궁금해 ^^
~^^~~~~
비슷한 상황에 약간 다른 처방경험,
30여년쯤 전인지... 하여튼 무척 오래 지난것 같은데
소변보기 힘들고 아파서 끙끙 앓다가 병원에 가보니 요로결석이라
아주 심한것 같지는 않으니 물을 많이 마시면서 며칠 두고 봅시다
평소에도 하루 1.5리터 이상은 마시는데
하루 3리터 이상을 이틀째 마시다가
볼일을 보는데 거시기끋이 찟어지는듯 통증에 잠시(몇초??) 눈물이 핑할정도 그러더니
통증은 사라지고 시원해진 느낌
다시 병원에가서 검사해보니 싹 빠져 나가고 OK
평소에도 물 2리터가량 꾸준히 마시면 만병예방 한다는 말도있다는데....
물(기왕이면 좋은 미네랄 함유된것이면 좋겠지요)을 꾸준히 마시는 습관이 좋답니다.
맞아요..님 말씀 처럼
물이 가장 좋은것 같네요..^^
참 재밌네요.
ㅋㅋㅋ
변비 있는 사람이라면
살구씨나 피마자가 좋겠네요?
허리에 108배 들어 본거 같아요.
아주 좋은 정보라고 할까요?
서정적? 이라고 할까요?
아주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ㅋㅋㅋ
고맙습니다 ^^~
체험을 나눠주시니 고맙습니다
♡♡♡♡♡♡♡
이렇게 많은 하트를 주시다니 .....^^*~
요로결석은 한번 걸리면 결석을 제거했더라도 습관이 변한게 아니기 때문에 재발할 가능성이 많답니다. 맥주마시고 빠지는 경우도 있지만 평소 조깅이나 줄넘기같은 운동도 효과가 있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조깅 줄넘기도 좋으네요..
모든 병의 예방과 치료는
바른 습관과 바른먹거리에
달렸다고 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옛집 수리가 은근 매력 있더라고요..^^~
살신성인의 경지
몸소체험이 답이지만
남에 얘기도 참작하는 재주
요로결석 많이 아프더이다
통풍보다 더 아픈 경험자
저하고 비슷한 과 이시네요
제가 좀 하수지만
비슷 과 맞고요
저도 유모차에 바퀴 부터 쓸모가 있어 안버리고 모아 놓았지요..
혼자서도 불편하면 편리하게 다 만들어 내겠고...
그렇게 봤을때 저윗쪽 형제분들은
비행접시 보다 더 한것도
만들고도 남겠더라고요..^^
@꿀빰이 네 25년전 비행접시 만들어 본다고 청계천가서 코일 사가지고 몇 십번 이사짐에 끌고다니다 시골집 창고에 뒀었는데
아버지가 고물상 말에 혹해서 이것저것 모아논 골동품 털렸을 때 서운함
그 때 UFO는 무지개로 변했죠
아직도 꿈은 있사오니 기달려 봅시다.
그래도 33살에 대한민국 리모델링 해 보려고 시도했던
백민백서 출간이 저의 열정을 식히지 못하네요.
단지 만물에 때가 있다는 진리를 배우고 있는 진행형입죠
@우리는하나임 헉...
고수!!
@꿀빰이 공상과 망상에 터닝포인트 코 앞이네요
그간에 학습을 기반으로 후반전엔 뭔가를 거둬야한다는 심정으로 살죠
가다 멈추더래도 두 갑자는 살아야 지구에 온 바를 거두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는하나임 두서너해 전에 제가 친구들 하고 했던 이야기 입니다..
인간의 수명은 60이 딱 알맞다..
60년 살믄 세상이치 알꺼 다 아는 거고
인생60에 죽었뿐다고 생각 하먼 뭘 더 가질라는 욕심도 없을 끼고..
살고 있는 삶들을 더 소중하고 아름답게 가꾸고 살아 가지 않겠냐고..
세상은 훨 아름다울 것이라고..
지금도 저는 변함없는
생각입니다....
@지포반 지금 53 입니다..^^~
@지포반 인간 나이수명 딱40으로 잡아 놓으면..
도통하는 사람들이 무지하게
많이 쏟아 질거라 저는 생각합니다..
지포반님..감사합니다
그러나
60이 딱 알맞다 라는 생각은 굽힐 마음 없습니다..살짝 60도 많은 느낌입니다..^^*~
@지포반 @ 전 지포반님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