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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책을 내고 싶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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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가제) | 긴 망설임의 끝, 선택의 행복 | |
필자명 | 조영옥 | |
필자 소개 | 2016년 2월 교직을 떠나는 교사입니다. 좋은 선생이 되고 싶어 전교조를 선택하고 10여년 해직생활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세상에 대한 관심, 세상의 사람들과 내가 별개가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최소한의 힘이라도 쏟고 싶으면서도, 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포기하지 못하여 쓰고 떠나고 그리고...그렇게 살고 있고 또 그렇게 살아가려하는 욕심쟁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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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 누구나 하고 싶은 일이 있으나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고 시간을 탓하며 선뜻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생을 두고 후회하는 일이 생기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하려하는 의지를 불러일으키고 싶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그림에 관심이 많고 그리기를 좋아하였는데 중학교 때 딱 한달 그림 배울 시기를 놓쳐 그림을 등지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글을 쓰게 된 것은 그림을 놓쳐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 늘 마음속에 그림에 대한 갈망이 있었지만 선뜻 뛰어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미숙한 그림을 보이는 것도 싫어서 미루고 미루다가 어느 날 용기를 내어 벗 카페 이야기마당에 그림을 올렸고 여러 사람이 격려해 주어 힘을 내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지속적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행복감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런 망설임의 경험은 교사들에게도 있었을 것이고 또 그것을 극복하는 용기가 교사들에게도 필요하겠지만 아이들의 성장을 관찰하는 차원에서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누군가 망설이고 있을 때 다가가서 용기를 줄 수 있는 교사의 한마디가 아이의 장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그림을 계속 그리다보면 그림이 늘고 성장한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누군가 나처럼 자신의 소망에 선뜻 뛰어들지 못한 사람들이 용기를 얻고,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 |
대상 독자층 | 조합원들, 좋은 선생님이지만 나만의 일을 만들어 더 행복해지고 싶은 나들, 그 외 누구라도....내가 되고 싶은 사람들. | |
특징 및 차별성 | 그림일기 형태의 일상 스케치. 잘 그리기 보다 점점 나아지는 모습이 보임. 가족, 학교생활, 소외된 이웃, 길가는 사람들, 일하는 사람들, 버스와 지하철의 사람들, 여행풍경 등을 통해 삶의 단편들을 그림과 글로 표현하였다. | |
목차 | 1.또 다른 나- 가족, 학교, 그리고 이웃 1) 가족이야기 2) 시험은 싫어, 3) 학교 풍경 4) 학교는 공사 중, 5) 세월을 멈추게 한 세월호 6) 함께 나누어야 하는 세상 2, 스케치와 함께 떠나는 여행 1) 대중교통이 좋아 2) 몽골기행, 3) 미국이라는 나라 4) 제주도 올래 길을 걸으며, 5) 대구 북성로 공구거리 6) 길 위에서 만나는 풍경들 | |
내용 | 목차 내용을 설명하는 글과 그림 | |
원고분량 | 총 예상 분량 | 글 원고 A4 기준, 10매 그림 A4 기준150장 (그림 300개) |
현재 완성된 분량 | 글 원고 A4 기준, 10매 그림 A4 기준150장 (그림 300개) | |
샘플원고 유무 | 있음 |
스케치와 함께 떠나는 여행
오랫동안 그림을 그리지는 않고 눈에 담고 마음에 담았다.
영주, 안동, 상주 등지에 살면서 무슨 전시회가 있다하면 그것을 보러 서울에 갔고 서울에 볼일이 있으면 짬을 내어 어딘가에 전시회를 보고 왔다. 보는 것만으로도 충만한 시간이었다.
여행을 다니면서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은 서울시립미술관 천경자 상설전시를 보고 난 후였다.
그녀의 그림에 대한 호오보다 어딘가에 가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나를 매혹했고 서울시립미술관에 갈 때마다 슬쩍 들여다보곤 했다.
여행을 가서 한 곳에 오래 머물며 여기저기 다니다 어딘가 자리 정하고 앉아 스케치를 해 보는 것- 그렇게 꿈을 키웠다.
그러나 여행을 가면 여러 사람이 함께 가니 일정에 쫒겨 혼자만의 여유를 즐길 수는 없었다. 또 혼자 간다 해도 주변 경관이나 역사적 유물에 꽂혀 쫒아 다니다보면 그림 그릴 여유를 가질 수 없었다.
항상 목말라 있던 로망이었는데 최근에야 그 꿈을 이루었다.
여럿이면서도 혼자여서 많은 여유를 누렸던 세 번째 몽골여행, 제주도 올레길 여행, 그리고 둘째딸 산바라지 한다고 미국에 가서 아기 낳기 전까지 두 주일동안, 집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산책하고 정원이 있는 예쁜 집들, 나무와 꽃, 사람들을 스케치했다. 마음이 흡족해졌다. 그림을 그리고 패이스북에 올리고 사람들이 격려해 주는 가운데 하루에도 몇 개씩 그렸다.
끊임없이 그려야 하는 것 외에 잘 그릴 수 있는 길은 없다. 그것도 여행을 통해 알았다.
나는 고흐를 좋아한다.
2007년 겨울방학 때 나는 5개 도시 배낭여행을 했다. 목적은 미술관 순례.
18시간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동안, 한번 읽었던 책이지만 고흐가 테오에게 보낸 편지글을 다시 한 번 읽었다.
그리고 도착한 파리. 제일 처음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 가서 고흐의 마지막 삶을 보는 것으로 그의 삶을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했다. 파리 오르세 미술관, 그리고 암스테르담의 고흐미술관, 마지막으로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에서 고흐의 작품들을 보았다. 수없이 많은 작품. 그는 10년동안 미친 듯이 그림을 그렸다. 우리에게 알려진 몇 개의 작품들은 그런 수많은 그림 속에서 탄생된 것이다.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도 그려야했던 주체할 수 없는 열정, 그 어쩌지 못함.
처절한 고통이 그를 그림 속에 몰두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마약처럼, 위안처럼....
나는 머리에 철퇴를 맞은 듯 했다.
그리지 않고 나의 능력을 어찌 알겠는가? 내 속에 무엇이 들어있던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동안의 내가 부끄러웠고 또 부족함이 부끄럽지 않게 되었다. 솔직히 부족함을 보이기 싫어 그리기를 두려워 했던 것이다.
나는 이미 그리기 시작했다. 간단하게 펜으로 스케치를 시작하니 언제 어디서라도 꺼내서 그리기가 쉬웠다. 제일 좋은 것은 어디에 가서라도 심심하지 않다는 것이다. 조금의 여유라도 그림과 함께 할 수 있어서이다.
여기저기 회의다 뭐다하여 자주 어딘가에 간다. 특히 서울에 자주 가는데 항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닌다. 버스, 기차. 지하철... 차를 타는 시간에도 예전에는 책을 읽고 음악을 들었지만 요즘은 앞이나 비스듬히 옆에 앉은 사람들을 살피고 그린다. 길어봐야 4-5분이지만 그동안 크로키를 한다.
계속 그리고 그림이 손에서 익어가는 것을 느낀다.
어떤 때는 세밀한 그림에 도전해보기도 한다. 중장비 운송차를 눈여겨보기도 한다. 사람들을 유심히 바라본다. 지나치던 사물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게 된다.
사물을 보는 눈의 깊이가 달라지고 표현하는데 조금씩 자신감이 붙는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특별이 잘 그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고 싶고 그릴 수 있다는 것이 좋다.
지금은 간단한 펜과 색연필로 그리지만 내년부터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버려두었던 유화 도구들을 다시 꺼낼 것이다.
그리고 이 땅의 아름다운 곳도 찾아갈 것이고 되도록 빨리 쿠바의 아바나에 가서 열흘정도 어슬렁거리며 거리를 배회하고 이 구석 저 구석에 앉아서 그림을 그릴 것이다. 나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이다.
그런 나를 머리 속에 그리며 나는 행복하다.
힘들게 열심히 살다가 훌쩍 떠날 수 있는 그런 삶, 어디론가 가고 있는 나를 생각하면 마음이 설랜다.
나는 아무래도 역마살이 끼었나보다.
몸이 아프다가도 어디로 떠난다고 버스를 타는 순간 아픔이 없어진다.
교직생활의 마지막 해- 그동안 살아온 것을 돌아보기보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더 많이 생각하고 그 속에 여행이 있고 그림이 있다.
제주도 올래길을 걸으며
그 흔한 신혼여행도 가보지 못한 곳.
전교조 활동 이후 역사 속에서 본 제주.
통일운동을 하면서 지역통일학교를 운영하고 그 마지막 수업이었던 제주기행.
오랫동안 제주는 피울음으로만 만난 곳이었다.
몇 번을 갔지만 다녀 본 곳들은 제주민중들이 숨어들었다가 학살당한 큰 넓궤. 작은 넓궤, 일조백손무덤, 표선절벽. 알뜨르비행장...등 역사와 민중의 피가 스민 흔적들이었다.
그렇듯 제주도를 관광으로 간다는 것 자체가 마음의 부담이 되던 시절이 있었다.
언제부터 올레길이 만들어지고 많은 여행기를 읽고는 다른 마음으로 가고 싶었던 곳이 되었다.
몇 차례 4박 5일 정도의 일정으로 올레길 일부분을 걷다 왔는데 동행이 있다 보니 걷는 일에만 집중했었다.
그러다 올해 교육계획서를 보면서 미리 찜해둔 제주여행
5월 6일부터 8일까지, 수학여행, 야영 등으로 해서 모든 학년이 수업이 없는 시간- 그날을 그냥 빈 집만 지키고 있을 수 없어 연가를 낼 작정을 하고 여행계획을 세웠다.
그동안 걷지 못한 제주 올레길 중 처음 열린 길을 걷기로 했다.
1코스 끝나는 지점인 광치기 해변에 있는 멋진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하고 비행기표도 예약. 모든 준비가 끝나 당일 날 아무런 걱정 없이 제주로 날아갔다.
해변가. 지친 이방인들이 스며들어 안식을 얻는 보금자리처럼 투박한 통나무 집, 아늑한 실내-그런 게스트하우스에서 혼자 뒹굴고 식사하고 해변가에 나가 앉아 성산일출봉을 보고 섭지코지 쪽으로 언덕길을 걸어 산책하고, 가까운 식당에 가서 소주 한잔 기울이며 해물탕을 시켜먹기도 하였다.
아! 고독이 이토록 정겨울 줄이야.
1코스와 2코스 길, 우도. 그리고 섭지코지까지 다녀왔다.
걷고 사진 찍고 그림도 그리고 멍하니 앉아 있기도 하며 온전히 나만의 여행을 하였다.
여태껏 다닌 여행 중 가장 그림을 많이 그린 여행이었다. 혼자였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생산하는 것은 지극히 혼자의 작업임으로 더욱 더 많은 시간의 고독을 즐길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의 여유가 엄청난 활력소임을 누구나 알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절감하였다.
제주 올레길을 다녀 온 뒤 나의 생활을 즐거움으로 가득 찬 듯 했다.
하루하루의 생활이 경쾌하고 힘이 올랐다.
그리고 컴퓨터 바탕화면을 성산일출봉으로 가득 채워놓고 나는 순간순간 또 꿈을 꾸었다.
어디론가 떠나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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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선생님의 그림책이 무척 기대됩니다!!^^
애공 부끄럽습니다! 갑자기 두려워지네요....
그냥 기존의 그림과 글들 잘 정리만 하시면 되요~~^^
와!!! 어서 받아보고 싶네요!! 우선 3권 신청합니다!! 축하드려요!!!
감사함다! 첫 주문인감? ㅋㅋ^^
선생님 저요!! 저두요. 기대 많이 할게요. 화이팅요!!!!
감사합니다. 용기가 생기네요.
얼른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선생님 얼굴 그려달라 하셨는데...못했네요. ^^
앞으로도 그림 많이 그리실 것 같으니...기다리겠습니다. ^^
나중에라도 꼭 그려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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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두렵지만...감사합니다~~^^
1권 신청해요! ^^
감사합니다. ^^
이제야 들어와서 보네요. 5권 주문합니다.
선생님 정년퇴직 기념으로 걸맞는 작품집일 것 같아요. 전시회를 하겠다 하셨던 것 같았는데....
교사 지인들에게는 선생님께서 직접 연결하실 것이고
저는 교사 아닌 친구들에게 선물하려고요.
장면마다 풍경마다 선생님의 시선과 마음이 담겨진 선생님의 삶을 이야기해 주고 싶어서요.
기대 만발~~~^^
나도 이제 보네요.. ^^ 항상 든든한 후배? 그러나 퇴직 선배! 많은 조언 부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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