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오한 말입니다...
예수님의 지혜가 깊고 깊었음을 알 수 있는 표현입니다....
차별의 세계, 형상의 세계를 무시하지 말라....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차별의 세계, 형상의 세계는 괴로움이 있는 세상입니다...
인과의 세상이기도 합니다...
허나 모든 중생은 오직 이 세계에만 머물며 괴로움과 기쁨의 간격 속에서 살아갑니다...(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그렇다면 부처는 무엇이냐...?
괴로움과 기쁨을 벗어난 열반의 세상을 본 사람들입니다...
괴로움과 기쁨, 밤과 낮 밖에 없는 상대적인 선택지에서 벗어난 세상을 본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산은 산이 아니고, 물은 물이 아니다)
그러니 육조혜능께서 혜명스님에게
선도 생각하지 않고, 악도 생각하지 않을 때, 그대 본래면목은 무엇인가?라고 핵심을 찔러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 본래면목을 찾아야... 비로소 이 세상을 초월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그 초월적인 본래면목을 갖고서 다시금 차별적인 세상을 살펴보니....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의 것, 하나님은 하나님의 것...이라는 것입니다...(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차별적인 , 형상의 세계, 고통이 존재하며 때로 기쁘기도 한 , 인과의 세상은 또 그대로 진행됨을 인정하신 것입니다...
그렇지만... 동시에 이 세계가 허공꽃임을 알고 계신 것이기도 합니다... 중생들은 오로지 이 세상만을 알고, 이 세상이
진짜인 줄로 아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다시금 돌아온 이 차별의 세계는 깨달은 각자의 지혜만큼 살아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대체로 수행하는 많은 학인들이 이과정까지 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견성을 하고 나서도.. 한동안은 세상과 초월적인 세상사이에서 혼란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점차 지혜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괴로움을 받아들이고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정도의 괴로움을 받아들이고 살아갈 것인가는 각자의 처해진 환경에 따라 다르겠습니다...
돈이 부족한 사람은 힘들어도 경제적 활동을 이어갈 수밖에 없겠고... 병에 걸린 사람은 투병생활을 할 수밖에 없겠고...
그렇다고 일부러 괴로움 속으로 뛰어들어가려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말아야겠죠..
막행막식은 하지 말아야겠죠...
차별의 세상부터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허공꽃에서도 질서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