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8월1일. 일제에 의해 대한제국 군대가 강제로 해산되었다(대한제국 군대 해산ㆍ한일신협약 또는 정미 7조약). 처조부님(김윤덕 1888.11.19~1952.9.30)은 대한제국 마지막 군인이었다가 해산 이후 대구계성중학교 체육교사로 있으며 교내 지하실에서 대구시 대한독립만세운동을 모의하였다. 남문시장 만세운동 총책으로 대한독립만세운동을 선도한 후 일제 관헌에게 체포되어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대구형무소에서 2년 동안 옥고를 치루셨다. 가장이 감옥에 갇히자 8남매를 둔 집안은 거의 무너지다시피 했다. 당시 애국지사들의 집안이 다 그러했으리라. 8남매의 막내인 아버님은 무일푼으로 무작정 61년 여름 미국으로 건너가서 빵공장에서 일하며 공부(미네소타대학교ㆍ미니애폴리스)한 후 74년 귀국하여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 부원장을 맡아 대한민국의 산업인력정책과 당시에는 용어 조차도 생소했던 우리나라 노사관계분야의 기초와 발전을 이끌어 왔다(4~5대 : 1996~2003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 할아버지의 나라사랑과 배움에 대한 염원이 자손들에게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구순이 넘으신 아버님을 모시고 늘 옆에서 뵐 수 있다는 것은 은혜롭고도 감사한 일이다. 태극기를 바라보며 늘 기도하는 것도 이런 연유와 맥을 같이 하기 때문이리라.
혼란의 시국에 힘들어 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의 혼을 다시 일깨우는 삼일절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이렇듯 수많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로 인해 세워지고 지켜져 왔다는 것을 기억할 때 우리는 이념에 앞서 모두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 나라가 없다면 무엇이 다 중하랴. 오직 나라가 먼저다. 극한 정파 대결로 소모할 시간이 조금도 없는 절박한 시대이다. 다 같이 손을 맞잡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할 위기 극복의 시대이다. 나라 안과 밖으로 모든 것이 녹록지 않은 위중한 시대이다. 애국지사들의 높고 숭고한 뜻을 받자와 오직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만 일하는 사랑받는 훌륭한 위정자들이 정말 많았으면 한다♧.
대한민국의 국기, 자랑스러운 태극기~
애국지사 김윤덕 선생(1888.11.19~1952.9.30)의 생전 모습.
아버님을 모시고 가족들과 함께(현충원 2017.10).
아버님이 8남매의 막내셨기에 어머님은 살아 생전에 시부모님을 본 적이 없었다. 어머님은 생전에 시부모님을 많이 그리워 하셨다. 우리는 어머님의 유언대로 대전 현충원 인근에 있는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어머님(2015년10월 작고)을 모셨다. 이제는 그리운 분들끼리 다 만났으리라.
2016년 가을 어느날 현충원에서 아버님과 함께.
오늘의 대한민국은 이 많은 분들의 희생 위에서 이루어졌다. 수많은 호국영령들께서 잠들어 계시는 대전 현충원 전경.
기미년 삼월일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독립만세~ 태극기 곳곳마다 삼천만이~
첫댓글 우리가 국민학교 다니던 시기에 처조부님께서 많은 공헌을 하셨구나~
애국지사 집안이시네요. 훌륭하신 가족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