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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땅을 복 받게 하는 사람들(1)
(우리와 우리 자손이 살기 위하여!)
2013년 1월 13일 / 대예배 / 신명기 30장 11-20절(참고 예레미야 5장 1, 31절)
신 30:11-14 / 내가 오늘 여러분에게 전한 이 명령은 여러분이 깨달을 수 없을 만큼 어려운 것도 아니요 도달할 수 없을 만큼 먼 곳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12) 그것은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누가 우리를 위하여 하늘로 올라가서 그것을 가져다가 우리에게 들려주어 우리가 그대로 할 수 있게 하겠느냐?” 하고 한탄할 필요가 없습니다. 13) 그것은 바다 건너편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누가 우리를 위하여 바다를 건너가서 그것을 가져다가 우리에게 들려주어 우리가 그대로 할 수 있게 하겠느냐?” 하고 한탄할 필요도 없습니다. 14) 그것은 여러분에게 아주 가까이 있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입 속에 있고 마음 속에 있어서 언제든지 행할 수 있습니다.
신 30:15-20 / [생명과 죽음의 선택] 나는 오늘 여러분에게 다음 두 가지 가운데에서 하나를 선택하시기를 촉구합니다. 생명을 택하고 복을 받으시겠습니까? 죽음을 택하고 재앙을 당하시겠습니까? 16) 내가 오늘 여러분에게 전한 여호와의 명령에 여러분이 순종하여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주께서 가르치시는 길로만 걸어가고 주님의 계명과 규정과 명령을 다 지키면 여러분이 살아남아서 점점 더 번창할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이제 들어가 차지할 땅에서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여러분에게 복을 주실 것입니다. 17) 그러나 만일 여러분의 마음이 변하여 여호와께 순종하지 않고 유혹을 받아 다른 신들을 경배하고 섬기면 18) 여러분이 틀림없이 멸망한다는 것을 내가 오늘 여러분에게 일러둡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요단강을 건너가서 차지할 땅에서 결로 오래 살 수 없습니다. 19) 나는 오늘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세우고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생명을 택하고 복을 받으시겠습니까? 죽음을 택하고 저주를 받으시겠습니까? 부디 여러분은 생명을 택하여 후손들과 더불어 오래오래 사십시오. 20) 오직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분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며 그분에게만 매달려서 떨어지지 마십시오. 그러면 여호와께서 여러분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겠다고 맹세하면서 약속하신 땅에서 여러분이 오래오래 살 것입니다. 여러분의 생명과장수가 모두 여호와께 달려 있습니다.
출애굽을 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생활을 마치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땅에 들어가기 직전,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자세하게 풀어 가르칩니다. 신명기는 하나님을 섬길 특권을 가진 백성들이 과거에 받았던 복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열리는 영광스런 복의 잔치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3개의 메시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① 이스라엘의 40년 광야 생활에 대한 회상(1-4장), ② 이스라엘이 받은 현재의 계명에 대한 재강조(5-26장), ③ 미래를 좌우할 선택(27-30장) 그리고 부분은 모세의 유언과 죽음입니다(31-34장).
오늘 본문은 3번째 메시지의 결론 부분으로서 하나님의 백성다운 복을 받기 위한 진리를 제시합니다.
1. 은총의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에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창 12:2 / 나는 네 후손이 엄청나게 불어나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또한 네게 복을 내려 이름을 날리게 하리라. 너는 모든 사람들에게 복을 전해 주는 사람이 될 것이다.
아브라함 한 사람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출 19:5-6 / “ …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가 세워 준 계약을 잘 지키면 너희는 뭇 민족 가운데에서 나의 소유가 되리라. 6) 너희야말로 나를 섬기는 제사장 나라가 되고 거룩한 민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반드시 일러주어라.
예수님은 세상적으로 보면 별 볼 일 없는 제자들을 부르셔서 3년을 양육하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뿐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과 별 볼 일없는 우리들에게도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막 16:20 / 제자들은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는데 주께서 늘 그들과 함께 하셔서 그들이 말씀을 전할 때마다 표적이 따르게 하셨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하심으로써 제자들이 전하는 복음을 확실하게 증거해 주셨다.
요 15:5, 16-17 /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누구든지 내 안에 살고 내가 그 안에 살면 많은 열매를 맺을 것이다. 16)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였다. 그러니 세상에 나가 항상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구하는 것은 무엇이나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라. 17)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너희가 서로 사랑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 말씀을 우리에게 주신 것을 감사하며 이제라도 철저히 신앙생활합시다. 적당히 해도 괜찮은 줄로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3-17장에 기록된 말씀들을 하신 후 밤에 체포당하시고 다음 날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제자들에게 끝까지 많은 권면하시면서, 발까지 씻겨 주시는 본을 보이셨고, 간절히 기도해 주신 것은 저들로 하여금 예수님의 의도대로 사도가 되어 많은 열매를 맺게 함입니다. 그렇지만 가룟 유다는 예수님께서 주신 기회조차 잃고 말았습니다. 물론 다른 제자들은 실패는 했지만 가룟 유다처럼 배신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을 떠나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해 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우리가 생각하기에도 너무한다고 할 정도로 많은 배신을 했지만 그럴지라도 저들을 긍휼히 여기사 저들로 하여금 이 땅에서 하나님의 의도와 계획을 깨닫고 하나님의 은혜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노예에서 해방된 몸의 구원뿐만 아니라 약속하신 가나안땅에 정착할 수 있는 삶의 구원까지 체험하게 도와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은혜를 베푸신 이유는 ① 그들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② 복된 미래를 열어감으로 열국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들이 받는 복이 어떤 것인지 증거(본/本)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영혼이 구원받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답게 성숙한 삶을 살므로 우리로 인하여 많은 영혼들이 구원에 동참하기를 원하십니다.
이것은 당신을 따르는 예수님의 부탁이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회를 잃지 마십시다. 마태복음 5:13-16은 하나님께서 더 많은 은혜를 주시기 위해 우리에게 좀 희생을 하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희생이라는 씨를 심어서 30배, 60배, 100배가 되는 많은 은혜의 열매를 거두라는 것입니다.
마 5:13-16 / 너희는 세상을 맛있게 만드는 소금이다. …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 16) 너희 빛을 가리지 말고 모든 사람들에게 환하게 비추어라. 모든 사람에게 착하게 행동하라. 그래서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라.
천국을 얻으려면 밭에 감추인 보화를 보고 자기 재산을 팔아 그 밭을 산 사람처럼 힘들다고 하나님의 부탁을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만일 이 세상에 속한 것의 가치에만 집중하여 하나님께서 주시겠다는 영생복락을 외면한다면 우리도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나님께 외면을 당할 것입니다.
2. 이제부터라도 하나님께서 주신 진리를 수용함으로 성령충만하십시다(14절).
신 30:14-16 / 그것은 여러분에게 아주 가까이 있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입 속에 있고 마음속에 있어서 언제든지 행할 수 있습니다. 15) 나는 오늘 여러분에게 다음 두 가지 가운데에서 하나를 선택하시기를 촉구합니다. 생명을 택하고 복을 받으시겠습니까? 죽음을 택하고 재앙을 당하시겠습니까? 16) 내가 오늘 여러분에게 전한 여호와의 명령에 여러분이 순종하여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주께서 가르치시는 길로만 걸어가고 주님의 계명과 규정과 명령을 다 지키면 여러분이 살아남아서 점점 더 번창할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이제 들어가 차지할 땅에서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여러분에게 복을 주실 것입니다.
1. 그렇습니다. 올바른 선택은 하나님께서 전해 주신 말씀을 전적으로 수용하는 것뿐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생명나무 과실을 먹지 않고 먹지 말라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어 저주를 받았지만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생명나무의 열매인 하나님께서 이미 주신 말씀을 전적으로 수용하는 것만이 영육간의 복을 받는 비결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이 알고 있는 단순한 이치가 아니라 그 진리로 받아들일 때, 하나님 = 말씀(요 1:1-14 / 천지가 창조되기 전, 아무 것도 존재하기 전에 말씀이 계셨다. 이 말씀은 그리스도이시며 … 그분은 하나님이시다. … 4) 그분 안에 영원한 생명이 있고 이 생명은 모든 인류에게 빛을 주신다. 5) 그분의 생명은 어둠 속에서 비추는 빛이시며 어둠이 결코 그 빛을 끌 수가 없다. 9) 그가 온 후에 참빛이 세상에 들어왔다. 이 빛은 모든 사람을 비추는 빛이다. … 12) … 그분을 영접한 사람들, 곧 그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 13) 이 사람들이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난 것은 혈통이나 육체적 욕망이나 인간의 계획에 의해서가 아니라 말씀에 의한 것이다. 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와 함께 사셨다.)이라는 차원에서 능력을 주십니다. 그래서 구약에서는 지도자와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셨고 또 약속하신 것을 이루어 주셨고, 메시야로 오신 예수님은 직접 가르치시고 본을 보이셨고 능력을 주셨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영생을 얻게 하셨습니다. 물론 지금은 성령께서 직접적으로 역사하십니다.
2. 하나님께서 저들을 사랑하사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셨으므로 너희도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신 6:16-17).
신 6:10-18 / [여호와만을 섬겨라]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여러분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대로 여러분에게 주신 땅으로 이제 여러분을 인도하실 것입니다. … 여러분이 거기서 배불리 먹고 평안히 살게 되거든, 12) 여러분이 종살이하던 애굽에서 여러분을 해방시켜 데리고 나오신 여호와를 잊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십시오. 13)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를 두려워하고 그분만을 섬기며 그분의 이름으로만 맹세하십시오. … 17)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여러분에게 명하신 명령과 증언과 계명들을 확실하게 지키고 18) 주께서 옳고 선하게 보시는 일들을 하십시오. 그래야 여러분이 복을 받아 여호와께서 여러분의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그 좋은 땅으로 들어가 그것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이 광야생활 중에 가졌던 가장 큰 육신의 소망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나안은 하나님의 진정한 선물의 모형일 뿐 땅 자체가 진정한 하나님의 선물은 아닙니다. 땅을 얻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땅을 주심으로써 그들이 그 땅을 통해 더욱 복을 받게 하시려고 거룩한 삶을 살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선물은 땅이 아니라(육신의 복된 삶을 포함) 영원한 생명을 얻고 이방인에게도 그러한 삶을 살도록 전도하다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가나안 땅과 천국을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그 땅에 들어갔다고 해서 그 땅만을 사랑하면 그것은 하나님의 목적에 벗어나는 것이매 하나님의 말씀을 평생 잊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을 경외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 여호와께서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일이 그대로 이루어져서 복을 받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크게 번성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신 6:3).
▶ 그렇게 되려면 하나님을 사랑하고 말씀을 묵상해야 합니다. 세상에는 자녀(우리도 자녀)교육에 대한 좋은 방법론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유명한 교육학자들이 만들어낸 교육 방법론도 너무 많이 나와 있습니다. 학설들도 많습니다. 이론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권위 있는 교육이론과 방법론은 유대인들이 자녀교육의 헌장처럼 여기는 이 말씀입니다.
신 6:5-9 / 마음을 다 쏟고 정성을 다 기울이고 힘을 다 바쳐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십시오. 6) 내가 오늘 여러분에게 명하는 주님의 말씀을 항상 마음에 품고 사십시오. 7) 자녀들에게 이 말씀을 분명히 가르쳐 주십시오. 여러분이 집에서 자녀와 함께 앉아 있을 때나 함께 여행을 할 때나 잠자리에 누울 때나 잠에서 일어날 때에 항상 이 말씀을 자녀들에게 전해 주십시오. 8) 여러분은 이것을 손목에 매달고 다니며 항상 기억하고 두 눈 사이에 붙여 표를 삼으십시오. 9) 또 여러분의 집 문기둥과 성문에도 모두 이 말씀을 써놓으십시오.
이 말씀을 유대인들은 ‘쉐마’라고 부릅니다. 전통(傳統)이라는 뜻입니다. 유대인들의 가정에는 집집마다 ‘쉐마’라는 상자를 보관합니다. 이 상자는 가죽으로 만든 상자로 그 상자 속에 양피지로 만든 두루마리에 하나님의 교훈을 기록해서 보관해 두었는데, 그 두루마리를 아침저녁으로 꺼내 읽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려고 애를 썼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순종은 어디에서 나옵니까? 순종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우선 두려움으로 순종할 수 있겠지만 바람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깨닫는 자는 두려움 때문에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다 쏟고 정성을 다 기울이고 힘을 다 바쳐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늘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말씀에 순종함으로 진정한 가나안의 축복을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십시다.
3. 우리와 우리 자손이 살기 위한 선택은 하나님의 복 주심으로 연결됩니다(19절).
■ 톨스토이의 민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3형제가 청년의 나이가 되어 고향을 떠나 도시로 나가 살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3형제는 함께 마을길을 따라 나오다가 세 갈래의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어느 길로 갈까하고 한참 동안 망설이던 세 사람은 각자 다른 길로 가기로 했습니다. 첫째는 오른쪽 길로, 둘째는 가운데 길로, 셋째는 왼쪽 길을 택해서 각자의 길로 떠났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어느 도시에서 한 강도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강도가 가게에 침입하여 주인을 해치고 돈과 물건을 도둑질한 것입니다. 그러나 강도는 곧 붙잡혔습니다. 강도와 가게 주인이 함께 법정에 섰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강도와 가게 주인은 오래 전에 헤어졌던 형제였습니다. 그리고 그 두 사람을 재판하던 재판관도 3형제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각기 다른 길을 선택하여 떠났던 3형제가 재판관과 강도와 가게 주인이 되어 법정에서 다시 만난 것입니다.
▶ 왜 이 세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 달라졌습니까? 무엇이 3형제의 인생을 이렇게 다르게 만들었습니까? 재수가 없어서 입니까? 아니면 행운이 따라주지 않아서 입니까? 아닙니다. 인생에는 우연이란 것은 없습니다. 인생의 모든 것은 선택의 결과입니다. 그래서 선택이 중요한 것입니다.
룻기 1:15-16절은 한 순간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한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고 더 나아가 가문의 운명을 좌우하고, 역사까지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이 기록된 룻기는 이스라엘에 기근이 들면서 시작됩니다. 이스라엘 베들레헴에 살았던 엘리멜렉은 아내 나오미와 두 아들을 데리고 먹을 것을 찾아 요단강 동쪽 이방 땅인 모압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기근을 피하기 위해 잠시 동안 머무르려고 했던 모압에서의 삶은 오랜 시간 계속되었습니다. 그런데 모압에서 타향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가장(家長)인 남편 엘리멜렉이 죽고 말았습니다. 남편을 잃은 나오미는 두 아들 기룐과 멜론을 차례로 장가를 보냈지만, 모압 땅에 거주한 지 10년 쯤 되었을 때 두 아들마저 죽었습니다. 모압으로 이민을 갔던 나오미에게 돌아온 것은 남편과 두 아들의 죽음뿐이었습니다. 잘 살려고 모압으로 이민을 갔다가 가장인 남편을 잃고, 사랑하는 두 아들을 잃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오미는 ‘복된 소식’을 듣게 됩니다. 고향 땅인 베들레헴에 기근이 끝나고 먹을 양식이 풍족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소식을 듣자 나오미와 두 며느리는 일련의 길을 선택합니다.
① 나오미의 육신적인 선택 / 나오미는 하나님께서 고향 땅인 베들레헴에 은혜를 베푸셔서 기근이 끝나고 먹을 양식이 풍족하다는 소식을 듣자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선택을 합니다. 사실 이것은 쉬운 결정이 아닙니다. 자존심이 상하는 일입니다. 남편과 두 아들 잃고 떠나 온 지 10년 만에 빈털터리로 가면 마을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을 것이 뻔합니다. 하지만 나오미에게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눈총이 아니라, 먹을 것이었습니다. 나오미는 먹을 양식이 풍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먹고 살기 위해 베들레헴으로 갑니다. 그러나 두 며느리에게 말한 내용을 보면 육신적인 것을 중시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오미는 두 며느리와 함께 베들레헴으로 가는 도중에 두 며느리에게 이렇게 말을 합니다. “너희는 각기 너희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라. 너희가 죽은 자들과 나를 선대한 것 같이 야훼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며, 야훼께서 너희에게 허락하사 각기 남편의 집에서 위로를 받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룻 1:8~9) 나오미의 이런 제안은 인간적으로는 아주 잘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의 제안은 영적으로 볼 때, 잘못된 말입니다. “나오미가 또 이르되 보라 네 동서는 그의 백성과 그의 신들에게로 돌아가나니”(룻기 1:15)라고 하고 있는 것처럼, 두 며느리를 과거의 우상숭배 신앙으로 돌아가게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나오미가 두 며느리의 육신의 행복을 위해 제안한 마음 자체를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 자기 몸을 생각하지 않고 며느리들을 먼저 배려하는 훌륭한 시어머니입니다. 육신적인 눈으로 볼 때, 며느리들에게는 유대 땅에 가서 평생 동안 과부로 사는 것보다 그냥 모압 땅에서 재혼을 하여 머물러 있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육신적인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비결입니다. 그러나 나오미가 육신의 행복보다 훨씬 더 중요한 영혼의 행복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나오미의 제안은 영혼의 행복을 도모하는 것과는 상관이 없는 제안이었습니다.
■ 어느 글에 보니까 꿩을 키우는 꿩 사육업자들은 공중에 그물도 치지 않은 채 꿩을 기르는데도 꿩들이 날아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러분, 그 이유를 아십니까? 그물을 치지 않으면 다 날아서 도망을 쳐야 하는데도 꿩들은 멀쩡한 날개를 갖고 있음에도 하늘로 날아가기는커녕, 날아가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사육업자들이 꿩들에게 조그마한 모자를 만들어 꿩의 눈을 살짝 가려놓기 때문입니다. 날아갈 수 있는 튼튼한 날개가 있는데도, 수백 마리의 꿩들은 주인이 던져 주는 모이나 주워 먹으면서 살만 찌우다가 결국은 음식점에 팔려가는 신세 된다고 합니다.
우리 주위에 보면 꿩처럼 저 멀리에 있는 것은 보지 못한 채 눈앞에 있는 것에만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창세기 13장에 나오는 롯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육신적 것만을 기준 삼아 요단 동편의 물이 넉넉한 땅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달랐습니다. 조카 롯은 육신적인 선택을 했지만, 아브라함은 영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롯과 달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예비해놓으신 축복의 땅을 선택했습니다. 결국 육신적인 선택을 했던 조카 롯은 이방인들에게 포로로 잡혀갔고, 물이 넉넉한 요단 동편에 있는 소돔과 고모라 땅은 불과 유황으로 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영적인 선택을 했던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과 복의 근원이 되는 놀라운 은혜를 입었습니다. 롯처럼 눈에 보이는 육신적 것을 기준 삼지 말고, 아브라함처럼 영적인 것을 기준 삼으시기 바랍니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나 본문에 나오는 나오미처럼 육신적인 선택을 하지 않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② 오르바의 실용적인 선택 / 오르바는 얼마 동안 시어머니를 따라서 유대 땅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시어머니 나오미가 고향으로 돌아가도 된다고 허락을 하자 오르바는 동서 룻과 함께 ‘아니니이다. 우리는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백성에게로 돌아가겠나이다.’(10절)로 말하며 유대 땅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러나 “나오미가 이르되 내 딸들아 돌아가라. 너희가 어찌 나와 함께 가려느냐 내 태중에 너희의 남편 될 아들들이 아직 있느냐 내 딸들아 되돌아가라. 나는 늙었으니 남편을 두지 못할지라. 가령 내가 소망이 있다고 말한다든지 오늘 밤에 남편을 두어 아들들을 낳는다 하더라도, 너희가 어찌 그들이 자라기를 기다리겠으며 어찌 남편 없이 지내겠다고 결심하겠느냐 내 딸들아 그렇지 아니하니라. 야훼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 나는 너희로 말미암아 더욱 마음이 아프도다.”(룻 1:11-13)하며 돌아가라고 강권하자 시어머니와 작별의 키스를 하고 떠났습니다.
오르바는 처음에는 시어머니 나오미를 떠날 마음이 없었습니다. 고생스러워도 시어머니를 모시며 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있지 않아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늙은 과부 시어머니를 따라 가면 고생문이 활짝 열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실적으로 볼 때 자기도 늙어 죽을 때까지 평생 동안 시어머니처럼 과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도 없이 홀시어머니를 모시고 고생고생하며 사는 것보다, 고향에서 좋은 사람 만나 새롭게 인생을 출발하는 것이 훨씬 더 이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르바를 무조건 이기주의자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어머니 나오미에게 작별의 키스를 하고 친정으로 돌아갔지만 지금까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녀의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은 ‘실리’ 즉 ‘이익’이었습니다. 그녀는 ‘명분’보다 ‘실리’를 선택했습니다. ‘신앙’보다 ‘이익’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선택은 영원히 하나님으로부터 벗어난 선택이 되고 말았습니다.
■ 몇 번 소개한 적이 있는데, 1620년 9월 6일 영국의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 호를 타고 미국 동부를 향하여 출발하였을 때, 거의 비슷한 시기에 ‘매스터’호를 타고 남미로 간 청교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두 부류는 전혀 다른 목적으로 배를 탔습니다. 남미로 간 사람들은 그곳에서 엄청난 양의 금이 발견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부자가 되겠다는 목적으로 매스터 호를 탔습니다. 반면 북미로 갔던 사람들은 영국 국교도들의 핍박으로 인해 마음껏 찬양을 부르고, 기도를 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는 신앙의 자유를 찾아서 메이플라워 호를 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매스터 호를 타고 돈을 찾아 남미를 선택한 사람들은 신앙도 잊어버리고 돈도 벌지 못했습니다. 지금 남미 지역의 나라들이 얼마나 경제적으로 어렵습니까?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등의 나라들은 인플레이션과 반복되는 경제 불안으로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을 찾아 북미를 선택한 사람들은 신앙의 르네상스를 경험하였을 뿐 아니라 물질의 풍성함도 누리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영화, 과학 모든 분야에서 세계 최강대국이 되었습니다.
③ 룻은 신앙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 사실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가면 남은 인생동안 시집살이를 계속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남편이나 있으면 남편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시집살이를 해도 억울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남편이 이미 세상을 떠나버렸기 때문에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것은 억울한 일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또 고향인 모압 땅을 떠나 유대 땅으로 이사를 가면 친정 부모님이나 형제들이나 친구들을 더 이상 볼 수 없습니다. 또 유대 땅에 가면 이방 여인이라는 이유로 괄시를 받게 될 것이 뻔합니다. 또 시어머니가 허락을 해주지 않으면 새로운 남자를 만나 재혼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룻이 어떤 선택을 했습니까? “그들이 소리를 높여 다시 울더니 오르바는 그의 시어머니에게 입 맞추되 룻은 그를 붙좇았더라.”(14절) 오르바는 시어머니 나오미와 작별의 키스를 하고 떠났지만, 룻은 시어머니 나오를 붙좇았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 ‘붙좇았다’는 말은 ‘붙잡고 늘어지다, 들러붙다, 고수하다, 집착하다’는 의미로 끝까지 좇는 것을 말합니다. 룻은 나오미를 붙잡고 늘어졌습니다.
룻이 어떤 고난과 역경이 와도 시어머니 나오미와 함께 하겠다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남편과 아들도 없이 혼자된 시어머니에 대한 인간적인 동정심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룻의 답이 나옵니다.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야훼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16-17절) 그녀가 시어머니를 떠나지 않고 따랐던 이유는 단순한 동정심 때문이 아닌 그녀가 믿고 있는 야훼 하나님에 대한 신앙 때문입니다. 룻은 실용적인 선택을 했던 오르바와 달리 신앙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즉 ‘이것이 나에게 이익이 될 것인가, 손해가 될 것인가’를 생각하기보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인가, 하나님께서 원하시지 않는 일인가’를 더 생각했습니다. 룻의 선택은 ‘신앙적인 선택’이었습니다. 결국 신앙적인 선택을 했던 룻은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보아스를 만나 새로운 가정을 꾸려 위로와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리고 보아스 사이에서 오벳이라는 아들을 낳았고, 오벳은 이새를 낳았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습니다. 그러니까 룻은 이스라엘의 성군으로 일컬어지는 다윗의 증조 할머니가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복보다 더 귀한 복은 그녀의 이름이 아브라함과 다윗의 족보에 오르고, 구세주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는 복을 받은 것입니다. 이것이 다 어떠한 고난과 어려움도 감수하고 신앙적인 선택을 한 결과입니다.
▶ 하나님은 신명기를 통해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선택한 모든 결정에는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래서 신명기를 ‘선택의 신학’으로 채워진 성경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원리를 실천하여 우리의 남은 생애를 올바른 선택으로 채우시기 바랍니다.
선택에는 반드시 결과가 따릅니다. 이 시대에 정치적 선택이든지, 경제적 선택이든지, 영적 선택이든지 그 열매는 당대뿐 아니라 자녀세대에 반드시 그 결과가 따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생명과 복을 선택하면 반드시 우리의 자녀들에게 복이 임한다는 틀림없는 사실을 보장해주십니다.
■ 물론 모든 선택이 당대에 환영받는 것은 아닙니다. 1959년 미국의 49번째 주로 편입된 알래스카에는 현재 미국 전체 석유와 석탄 매장량의 50%, 주석 매장량의 80%, 니켈 매장량의 20%, 금과 천연가스가 엄청난 것으로 파악됩니다. 석유만 보면 확인 매장량만 45억 배럴에 이릅니다. 미국은 1973~77년 길이 1,285㎞의 알래스카 종단 송유관을 건설하여 하루 200만 배럴의 석유를 캐내고 있습니다. 미국 내의 석유소비는 알래스카에 이미 발견된 유전2곳만 파면 90년간 충당 가능하다고 합니다. 알래스카 인근 해상에도 석유 자원이 풍부히 매장된 것으로 알려집니다. 본래 알래스카는 1741년 덴마크 출신의 러시아 탐험가 비투스 베링에 의해 처음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황제의 명령으로 시베리아와 아메리카 대륙이 연결돼 있는지 조사하던 중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러시아는 극지방에서 서식하는 털 짐승의 모피에 대한 관심으로 이곳에 지사를 파견해 직접 통치했습니다. 그러다가 미국 국무장관이었던 수어드는 알래스카의 경제적 잠재력을 발견하고, 불과 720만 달러(인플레를 조정될 때, 지불된 총계는 오늘 달러에서 대략 1억 1천 1백만달러에 해당)에 우리나라 면적의 7배가 넘는 알래스카 땅을 사들였습니다. 그러나 당시 알래스카의 잠재적인 가치를 몰랐던 언론과 국민들은 심지어 알래스카를 ‘수어드의 아이스박스’라고 비웃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알래스카는 엄청난 지하자원의 보고요 수산업의 기지이며 군사전략의 요충지가 되었을 뿐 아니라 광활한 산림은 그 가치를 다 따질 수 없을 정도입니다. 수어드는 빗발치는 비난에도 당대뿐 아니라 다음세대를 위해서 위대한 선택과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우리의 결단은 무엇입니까? 개인의 올바른 선택은 자신의 미래와 가문의 미래를 결정할 뿐만 아니라 반드시 하나님의 복주심이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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