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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의 그릇을 준비하기 위해 버려야 할 것
2023년 6월 4일 / 마태복음 7:1-11
마 7:1-11 / 남을 판단하지 말라. 그러면 판단을 받지 않을 것이다. 2) 남을 판단하는 대로 너희도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고 남을 저울질하는 대로 너희도 저울질을 당할 것이다. 3) 왜 너희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형제의 눈에 있는 티를 탓하느냐? 4) 네 눈에 있는 들보도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네 눈 속의 티를 빼주마' 하고 말할 수 있느냐? 5) 이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라. 그래야 눈이 잘 보여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줄 수 있을 것이 아니냐. … 7) 구하라, 받게 될 것이다. 찾으라, 얻을 것이다. 두드리라, 열릴 것이다. 8) 누구든지 구하면 받을 것이고, 찾으면 얻을 것이고,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9) 아들이 아버지에게 떡을 달라고 하는데 그 아버지가 떡 대신에 돌을 주겠느냐? 10) 또 아들이 생선을 달라고 하는데 그 아버지가 뱀을 주겠느냐? 11) 악한 사람일지라도 자기 자녀에게 좋은 것을 주려고 애쓰는데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사람에게 더욱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
사자성어에 이런 말들이 있어 공유하였으면 한다.
이심전심(以心傳心) / 마음에서 마음으로 뜻이 통함. 심심상인(心心相印).
동고동락(同苦同樂) / 괴로움도 즐거움도 함께 함.
일심동체(一心同體) / 한마음 한 몸. 곧, 서로 굳게 결합함.
이러한 사자성어에 동감할 수 있는 초대교회의 아름다운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행 2:41-47 / 이날 베드로의 말을 받아들여 믿은 사람들은 다 침례를 받았는데 그 수가 3천 명이나 되었다. 42) 그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기도회에 날마다 빠짐없이 참석하여 서로 교제하면서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 43) [신도들의 생활] 사람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생겨났고 사도들은 많은 기적을 베풀었다. 44) 신도들은 함께 모여 살면서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으며 45) 재산과 물건을 팔아서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었다. 46) 그리고 날마다 정해진 시간에 성전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서로의 집에 번갈아 모여서 기쁨과 감사에 넘쳐 음식을 나누며 47)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이를 본 예루살렘의 모든 시민들이 그들에게 호감을 가졌으며 하나님께서는 구원받는 사람이 날마다 더 늘어나게 하셨다.
에스겔서 11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선지자 에스겔에게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약속의 말씀을 주시면서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영을 주며 그 몸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겔 11:19)라고 하셨다. 회복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새 영, 성령으로 충만하게 될 것이며 그들에게 일치된 마음과 부드러운 마음을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 나라 공동체의 모습은 성령 안에서 한 마음과 한 뜻을 이루는 공동체이다. 사도 바울도 빌립보 교인들에게 ‘너희가 한 마음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라’(빌 1:27), ‘마음을 같이 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여 한 마음을 품으라’(빌 2:2)고 권면하였다. 특별히 교회의 영적 지도자들간에 다툼이 있어서 지도자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하나님 안에서 한 마음을 품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빌 4:2 / 이제 나는 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두 여인 유오디아와 순두게에게 간청합니다. 모쪼록 주님 안에서 한마음이 되어 더 이상 싸우지 말고 다시 친구가 되십시오.
‘하나됨’(oneness)는 ‘획일성’(uniformity)과는 다른 것이다. 구성원들의 차이(difference)를 무시하고 군대 유니폼처럼 동일하게 되어야 한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마음으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각자의 개성과 달란트를 가지고, 공동의 목표인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협력하며 함께 섬기는 것을 의미한다.
어떻게 하면 주 안에서 한 마음과 한 뜻을 품을 수 있을까?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를 이루는 우리 각자가 성령의 다스림을 받을 때 가능하다. 나의 생각과 나의 주장을 앞세우기보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그분의 뜻에 순종할 때 가능하다.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만왕의 주님께서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 인간의 모양을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심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순종하셨다.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함으로 하나님의 자녀,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면 예수님의 겸손을 본받아 낮은 자리에서 섬길 때 하나됨의 역사를 이루게 될 것이다.
초대 교회 공동체는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팔아서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나누어 주었다. 이러한 유무상통하는 공동체의 모습은 공산주의식 유토피아와는 다른 형태이다. 권력을 가진 정부가 모든 재산을 국유화해서 모든 국민들에게 균등하게 나누어주는 식의 실험은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으로 인해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함께 균등하게 잘 살기는커녕 다수의 국민은 다 함께 궁핍하게 되고, 소수의 권력을 가진 자의 배만 부르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와는 달리 초대교회 교인들은 자발적으로 자신의 소유의 일부 혹은 전부를 팔아, 공동체 구성원 중 궁핍한 자들을 섬겼다는 의미이다. 재산의 소유권을 부정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진 것의 일부를 공동체를 위해 기꺼이 자발적으로 드렸다. 이런 희생을 통해 초대교회에는 가난한 사람이 없었는데, 이는 구약에 기록된 하나님 말씀에 대한 순종의 결과로 주어지는 보상이었다.
신 15:4 / 물론 여러분 가운데에는 가난한 사람이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여러분에게 상속 재산으로 주셔서 차지하게 하실 땅에서는 여호와께서 틀림없이 여러분에게 복을 내려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함으로 그 공동체에 임하는 하나님의 복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러면 오늘날 우리는 이 말씀을 우리의 삶 속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우리의 재산을 다 팔아 교회와 선교 단체에 헌금해야 한다는 가르침일까? 물론 예수님 당시에서 자신들의 물질로 예수님을 섬긴 여인들도(요안나, 수산나) 있었고, 초대 교회 당시에도 자신의 집을 사역을 위해 오픈(마가의 어머니 마리아)하고, 물질로 사도 바울을 섬겼던 루디아와 같은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우리가 각자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사를 가지고 서로 섬겨야함을 가르쳐주고 있다. 물질로 섬길 수도 있을 것이며 또한 우리가 가진 재능과 시간과 몸으로 섬길 수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재능과 은사를 땅에 묻어두지 말고 하나님 나라 위해 온전히 드리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소원한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고 예수님과 모든 것을 함께 나누고 예수님과 일체를 이루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덕목이 무엇일까? 그것은 겸손이다. 예수님과의 동반(同伴)의 삶을 이루는 겸손의 그릇을 준비하기 위해 다음의 것들을 제거하자.
1. 비판의 교만을 버리고 겸손의 그릇을 준비하자.
처음 교훈은 ‘남을 비판하지 말라’는 것이다. 마음속에는 사탄이 심어 놓은 ‘비판의 씨앗’이 언제나 도사리고 있어서 때때로 비판적이 되고 나 자신이 하나님이 되어서 남을 정죄할 때가 많다.
➊ 남을 비판하는 사람은 언제나 ‘줄자’와 같은 사람이다. 자기 나름대로의 기준을 정해 놓고 언제나 거기에다 사람을 비추어 보고 비판하고 정죄한다. 말씀을 잣대로 내세우나 자기의 기준을 잣대로 삼는 사람은 남을 비판하고 정죄한다. 평소에는 겸손한 것처럼 보이지만 날카로운 눈으로 남을 살피며 신속하게 ‘줄자’를 늘어트려서 비판과 정죄의 날을 세운다.
➋ 조금 더 심한 사람은 ‘망치’와 같은 사람이다. 자기 기준에 틀리면 마구 두들기고 자기 기준에 맞추기를 강요한다. 자기와 같이 만들려고 사람을 억압한다.
➌ 더 심한 사람은 가지를 치는 사람처럼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톱’처럼 잘라버린다. 독선적이고 이기적이다.
➍ 어떤 사람은 ‘자물쇠’같아서 자기와 다른 것을 용납하지 못하고, 폐쇄적이고, 방어적이 되어 교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남을 비판하기에 언제나 자신을 보지 못한다.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을 비롯한 유대 지도자들은 남을 비판하는 일에 앞장을 섰던 사람들이다. 다른 이를 정죄하고 비판하면서 자기들은 더욱 위선적인 죄를 저질렀다. 21세의 바리새인이 되지 않기 위해 언제나 진실된 마음으로 자기 자신을 돌아보아야 하겠다. 하나님 말씀을 기준으로 삼는 겸손한 사람은 용서와 관용을 베푼다.
예수님과 동반의 삶을 이루기 위해 무엇보다 내 안에 뿌리를 내린 마귀의 본성인 비판하고 정죄하는 삶의 태도를 고치자. 남을 비판하고 정죄했던 것을 회개하고, 속으로 남을 판단했던 죄를 회개하며, 근본적으로 교만을 버리고 겸손을 배우기를 힘쓰자.
2. 자신의 들보를 깨닫고 겸손의 그릇을 준비하자.
남을 비판할 자격도 없으면서 남을 비판하면 부끄러운 일이다. 그런데 대부분 한참 모자란 사람들이 더욱 비판적인 것을 드러낼 때가 있다. 누가 그랬던가. ‘빈 그릇이 소리를 더 낸다’
마 7:4-5 / 네 눈에 있는 들보도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네 눈 속의 티를 빼주마' 하고 말할 수 있느냐? 5) 이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라. 그래야 눈이 잘 보여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줄 수 있을 것이 아니냐.
남의 단점을 잘 보이는데 자신의 단점은 보이지 않는다면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솔직히 표현하자면 남의 단점은 잘 보면서도 자신의 단점은 보려고 하지를 않는다. 그러나 너는 무엇보다 먼저 나 자신의 부족을 깨닫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나부터 가정에서부터 다른 사람의 단점을 잘 보면서 자신의 단점을 보지 못하고 항상 정죄하면서 살았다. 언제나 내가 상대방을 잘못 만났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제 마음을 바꾸어서 자신의 들보를 깨닫고 ‘다 내 탓입니다’라고 고백하며 2023년의 남은 날을 겸손으로 살아가자.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언제나 위로와 격려와 용기를 더해주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하자. 남의 티를 보기 전에 나를 냉정하게 돌아보고 회개하자. 다른 사람의 죄나 단점이나 문제점이 나에게도 동일하게 있다. 그 크기가 내가 더 클 수 있다.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것을 습관화하자.
‘어떻게 저럴 수 있어?’라고 쉽게 판단하지 말고 자신을 비추어 보며 ‘내 자신은 더 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자신을 먼저 다듬고 씻어 내도록 하자.
갈 6:1 /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만일 어떤 그리스도인이 죄에 빠져 있거든 성령을 따라 사는 여러분이 부드럽고 겸손한 마음으로 그를 도와 바른길로 돌아오게 하십시오. 그리고 혹시 여러분 자신도 악한 길에 빠져 들지 않을까 늘 주의하십시오.
예수님과의 동반을 이루려면 철저히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길이요, 진리요, 생명되시는 예수님을 따르는 시대적 리더가 되자.
3. 무분별한 교만을 버리고 겸손의 그릇을 준비하자.
교만하면 분별력이 무디어진다. 사람이 교만해지면 분별력이 사라지고 자기중심적이 된다. 경솔한 결정을 하고 조급하게 판단하며 가치없는 사랑과 의리를 자랑한다. 사랑도 가치가 없는 사랑이 있다.
우리가 조금만 잘못 생각해도 하나님의 뜻을 행한다는 핑계로 더욱 하나님의 뜻을 어그러뜨리는 행위를 자행하게 된다. 하나님의 신령한 은사를 육신적인 일에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녕되이 일컬어서도 안된다. 경건을 핑계로 인간의 이익을 추구해서도 안된다.
철저하게 종교다원주의 ,에큐메니칼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감언이설에 넘어가서는 안된다. 항상 우리의 분별력이 무디어져서 망녕된 행실을 가지지는 않았는가를 돌이켜 보아야 한다. 하나님 안에서는 모든 것이 은혜요 사랑이지만 그 사랑이 분별력을 잃어버리면 버려져서 발에 밟히고 더러워지게 된다. 내가 기준이 되면 안된다. 하나님의 의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 나부터 개와 돼지와 같지 아니한가 심각하게 살펴보자. 은혜를 모르지 않는지? 배은망덕의 모습은 없는지? 오만하여 방자히 행하지는 않는지를 살펴야 하겠다. 예수님과의 동반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무분별함을 깨닫고 겸손의 그릇을 먼저 준비하는 지혜자가 되자.
4. 믿음의 간구를 무시하는 교만을 버리고 겸손의 그릇을 준비하자.
가장 큰 교만은 전능하신 좋으신 하나님께 구하지 않는 것이다. 가장 큰 겸손은 좋으신 아버지를 인정하고 신뢰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좋으신 사랑의 분이심을 알면서도 이론적인 지식일 뿐 아버지를 신뢰하지 못해서 구하지 아니하면 하나님은 주시지 않는다.
떡을 달라고 하는데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고 하는데 뱀을 줄 아버지는 세상천지에 없다. 악한 아버지도 자기 자식에게는 좋은 것으로 줄줄 안다.
아버지의 재산을 가져다가 탕진한 아들만 탕자가 아니다. 집안에서 성실하게 일하고 수고하면서도 제대로 대접 한 번 받지 못했다고 불평했던 맏아들이 더욱 무서운 탕자였다.
구하고, 찾고, 두드리고 좋으신 아버지께 요청하는 신앙인들이 되자.
약 4:1-3 / 여러분은 무엇때문에 그렇게 싸움을 벌이고 분쟁을 일으킵니까? 그것은 여러분 속에 숨어 있는 악한 욕망 때문이 아닙니까? 2) 여러분은 사람을 죽여서라도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빼앗아 가지려고 합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시기심에 못 이겨 싸움을 벌입니다. 여러분이 갖고 싶은 것을 얻지 못하는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 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3) 그리고 여러분이 구해도 얻지 못하는 것은 그 목적이 나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여러분은 자신의 쾌락을 구하는 데만 급급해 있는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 형이면서도 불쌍한 동생을 위하여 구하지 못했던 내가 집안의 탕자가 아니었는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자. 기도하지 않는 것, 신뢰하지 않는 것이 죄 중의 하나이다. 또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위해 최선의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왕상 3:10-14 / [여호와의 응답] 솔로몬이 이렇게 지혜로운 마음을 달라고 간구하자, 여호와께서는 그것을 합당하게 여기고 기뻐하셨다. 그가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고, 주님의 백성을 위해서만 간구하였기 때문이다. 11) 주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오래 살게 해달라거나 큰 부자가 되게 해달라거나 원수들을 죽여 달라고 간구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너는 이 백성을 올바르게 다스리기 위하여 내게 지혜를 간구하였다. 12) 그러므로 내가 네 간구대로 과거에나 앞으로나 어떤 사람도 너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지혜와 총명을 네게 주겠다. 13) 뿐만 아니라 네가 간구하지 않은 부귀와 영화도 네게 주어 네 평생에 어떤 왕도 너와 비교할 수 없도록 하겠다. 14) 또 네가 네 아버지 다윗처럼 진실하게 나의 모든 명령을 지키면 네게 장수의 복도 주어 네 날수를 길게 연장시켜 주겠다'
진정한 겸손은 아버지가 주실 때까지 신뢰를 버리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겸손의 그릇을 준비하고 주실 때까지 기다리자. 구하지 않은 것도 주실 것이다.
결론을 맺는다.
예수님과의 동반을 위해 겸손의 그릇을 준비하자. 비판을 버리고, 자신의 들보를 깨닫고, 무분별함을 회개하고,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하나님의 선한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간구하자.
< 그리스도를 본받아 / 토마스 아 켐피스의 다른 사람의 결점에 대하여 >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고칠 수 없는 것이 있으면 하나님께서 그것을 바로 잡으실 때까지 끈기있게 참아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그대가 받아야 할 시험과 인내에 휠씬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하라. 어떤 곤경을 당해도 하나님께서 도와주사 거뜬히 견디어낼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라.
어떤 사람이 한두 번 훈계를 받고도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람과 언쟁을 벌이지 말라. 그 대신 모든 사정을 하나님께 말씀드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주의 이름이 모든 종들의 입에서 찬양되도록 하라. 이는 하나님만이 악을 선으로 바꾸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결점과 약점이 어떤 것이든 그것을 참도록 노력하라. 그대도 역시 결점을 지니고 있으며 다른 사람이 그런 결점을 참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대 자신조차 그대 뜻대로 고치지 못하면서 어찌 남이 그대의 뜻대로 되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우리는 다른 사람의 방자한 행위를 불쾌히 여긴다. 또 한편으로 자신의 욕구 불만을 용납하지 않으려 한다. 다른 사람을 엄격한 법으로 다스리고자 하면서 자기 자신을 절대로 그런 법에 구속당하지 않으려 한다. 이로써 확실해진 것은 우리 인간이 자기와 똑같은 수준에서 이웃을 대하는 데에 얼마나 인색한 가이다. 사람이 모두 완전무결하다면 우리가 하나님을 대신해서 이웃 때문에 괴로와해야 할 까닭이 어디 있겠는가?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다른 사람의 짐을 지는 법을 배우라고 명령하신다. 이것은 결점 없는 사람이 없고 자기 자신의 짐이 없는 사람이 없으며 자기 자신에 대하여 만족하는 사람도 없으며, 스스로 만족할 만큼 지혜로운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리는 서로 서로 참고, 위로하고, 도와주고, 가르쳐 주고, 훈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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