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오지산행 충북 청원군 문의면 염티리 월리사-300봉-샘봉산(461.7m)-서낭당고개-충북 문의면 소전리 보건진료소]14년 2월 22일
* 구간 : 충북 청원군 문의면 염티리 월리사-300봉-샘봉산(461.7m)-서낭당고개-충북 문의면 소전리 보건진료소
* 일시 : 2014년 2월 22일(토)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서울시 서초구 양재역 서초구청앞 오전 7시 10분
* 날 씨 : 흐림(최고 7도 최저 -3도)
* 동반자 : 청산수산악회 산우 동반산행
* 산행거리 : 8.5km
* 산행지 도착시각 : 충북 청원군 문의면 염티리 월리사 오전 10시 도착
* 산행후 하산시각 : 충북 청원군 문의면 소전리 보건진료소 오후 1시 30분 도착
* 산행시간 : 약 3시간 30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아직 좋지않은 발목에도 봄산이 그리워 충북에 가벼운 오지산행을 따라 나섭니다.
그러나 집에선 약간의 통증이 있이 나를 힘들게 하던 발목도 산에 오르니 훨씬 편하게 해줍니다.
이젠 몸도 산에 포로가 된 산포로에 체적화가 되었나봅니다.
또한 계절도 겨울이 저물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기운이 완연해 절로 기운이 납니다.
이에 좋은 우리 시 한수를 올립니다.
山居雜詠(산거잡영) 산에 살며 두루 읊다
世事看來險且艱(세사간래험차간) 세상일 볼수록 험하고도 어려워
故將身勢託林間(고장신세탁림간) 일부러 이 몸 가져와 숲속에 기탁한다
雲來鳥去渾無賴(운래조거혼무뢰) 구름 오고 새 가니 모두 의지할 곳 없어
只與靑山相對閒(지여청산상대한) 다만 청산과 더불어 한가로이 마주한다
數叢烏竹入斜檐(수총오죽입사첨) 두어 떨기 오죽이 처마 들어 빗기니
一室淸凉頗不廉(일실청량파불렴) 방안이 써늘해도 청렴할 수는 없다
每待高枝上新月(매대고지상신월) 항시 높은 가지에 새 달 뜨기 기다려
閒憑經几誦楞嚴(한빙경궤송릉엄) 한가로이 경상에 기대어 능엄경 독송타
江天小雨過山垠(강천소우과산은) 강마을 가랑비 산언덕 지나
數點殘苔綠更新(수점잔태녹갱신) 두어 점 남은 이끼 푸르고 새로워
只恐狂麕來踏破(지공광균래답파) 미친 사슴 내려와 밟아 무닐까 두려워
自揉叢竹護溪邊(자유총죽호계변) 스스로 굽은 대숲이 시냇가 보호한다
兩株挑李去年移(양주도이거년리) 두어 그루 복숭아 자두 지난해 옮겼더니
烘日蒸霞也滿枝(홍일증하야만지) 불타는 배 타는 노을 가지에 가득하다
爲愛翩翩蝴蝶影(위애편편호접영) 훨훨 나는 나비 그림자 사랑스러워
頻持竹杖去蛛絲(빈지죽장거주사) 자주 대지팡이 들어 거미줄 털어낸다.
작자는 조선 말기 때 스님인 惠楫 大師(혜즙 대사)입니다. 산사에 사는 스님의 고고한 기상이 전편에 흐르고 있습니다. 이것이 산에 사는 이유요, 그 자체가 일상의 수선적 자세였던 것입니다. 스님의 시로서 이러한 일상의 표출이요, 그러기에 속기 없는 맑음입니다.
충북 청원군 문의면 염티리 월리사입구에 도착합니다.
오지산행은 이렇게 길이 없는 곳도 길을 만들어 갑니다.
서낭당재에 도착합니다.
우측으로 대청호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지나온 샘봉산을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