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건 지난 번에
큰 건 오늘 낙과했습니다.
둘 다 저의 운전미숙으로 과실치사입니다.
블랙허니는 속이 노란 수박인데
익어가다 말고 조산한 셈입니다.
밭에도 인큐베이터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수정된 열매는 이제 7개 밖에 남지 않았고
저도 수박에 대한 기대를 비우는 중입니다.
한참 열리던 어린 수박열매가 모두 시커멓게 죽어 허탈합니다.
구멍들이 있어 애벌레가 의심됩니다.
방토밭에도 애벌레가 많은데
장마 중이라 약은 못치고
손으로 많이 잡았습니다.
삼채 모종을 개당 1500원씩 5개 더 샀습니다.
부추보다 질기지 않아서 좋습니다.
삼채의 3가지 맛이 아직도 오리무중
부추맛, 양파맛, 매운맛 ?
청고병으로 죽은 고추 자리에 심었습니다.
아스파라거스
씨알이 살짝 굵어집니다.
시식했던 미인풋고추가 맛있어서
눌러봐서 단단한 애들만 추려
오늘은 두 주먹 수확합니다.
호박이 천정을 넘봐서
옆으로 눕혀줍니다.
방토는 눕힐 방법도 없습니다.
구멍난 열매를 엄청 버리고 애벌레 잡고
맛은 좋습니다.
참외는 손자줄기도 적심했습니다.
더 키울 공간이 없습니다.
버려진 참외
페트병 안에 하얗게 실뿌리가 보이니
잘 자랄 수도 없습니다.
페트병 표면에 검정비닐이라도 씌워
빛을 차단했어야 했습니다.
어제 큰 비에도 배수가 잘됩니다.
고랑에 질척거림도 없습니다.
장마철이라 습도가 높아지니
갑자기 상추밭에
버섯들이 자랍니다.
헐~
수박 지주대가 앞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5도 정도 기울어 피사의 사탑인데
점점 더 심해질 것 같습니다.
큰 수박은 망을 오르다가 내려와서
땅에서 열매를 만들게 하고
이후 줄기는 다시 망을 오르게 합니다.
열매마 성장이 느립니다.
다른 밭들은 고랑이 침수되어
제 밭까지 가는 과정이 힘듭니다.
그래도 매일 이것 저것 따옵니다.